티스토리 뷰

올빠의 출장이 3주를 지나서 4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뭐 해먹기 귀찮아서 일주일에 라면을 4번은 먹은 것 같다. 냉동식품 대충 데워먹고 초코렛 먹고 그러고 있다. 혼자 자취 오래 하면 왜 몸이 망가지는 지 이번에 아주 제대로 느끼고 있다.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뭐를 좀 만들어도 맛이 정말 너무 없다. 그저께는 냉동새우를 구워 먹었는데 여느 때랑 똑같은 방법으로 했는데 냉동 새우에 붙어 있던 얼음이 녹아 막 후라이팬 안에 홍수 나고 냄새 나고 시망시망 캐시망이었다. 어찌저찌 응급처치해서 다시 구웠는데 맛이 너무 없었다. 그치만 이 비싼 새우님을 남길수가 없어서 맛 없다고 불평하면서 꾸역꾸역 다 먹었다. 


오늘은 이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오랫만에 밥을 하고 당근하고 버섯을 볶아서 참치, 계란 후라이랑 같이 고추장, 참기름에 비벼 먹었다. 아 진짜 계란하고 참치 없었으면 어떻게 살 뻔 했어. 여기에 간장, 고추장, 참기름 추가. 귀찮을 땐 걍 비벼 먹는 게 최고 같다. 그리고 내일 올빠 생일이어서 하루 일찍 미역국도 끓여서 같이 먹었다. 흑.. 올빠 빨리 와 ㅠㅠ 



토요일에 크리스마스 맞이 가족 방문 전 마지막으로 모여서 노는 파티에 초대 받았으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거절했다. 아니 왜 맨날 저녁 8시, 8시 반에 만나냐고! 그것도 주말에! 해도 4시면 지기 시작해서 5시만 되도 깜깜한데 도대체 왜 늦게 만나는거야. 날도 그지같고 추워 죽겠는데.. 집에 올 때 어떻게 오냐고. 택시 타기 싫다고 돈 아까워서... 만나는 시간만 좀 일러도 나가겠는데  8시는 너무 귀찮다. 이러다가 진짜 히키코모리 될 거 같애... 



터키 사진 도대체 언제 올리지..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거 컴퓨터에 다 옮겨 놓고 대강 보정도 해서 그냥 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정말이지 나란 인간은..... 


일단 맛보기로 몇 장만 올려보자. 계속 글만 있으면 지루하니까.






그랜드 바자르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릇, 쿠션 커버, 램프, 카페트 등등 눈 돌아가게 예쁜 것들은 정말 많았지만 바가지가 무서워서 그냥 사진만 찍고 만족했다. 어차피 내가 맘에 드는 것들은 비싼 것일테고 그렇다고 살 엄두도 안나고 집에 가져와도 딱히 둘 곳도 없고 그래서 이번 이스탄불 여행에서는 물건 사진, 쇼윈도 사진을 다른 때보다 특히 많이 찍었다. 









아야 소피아 성당(이었으나 나중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박물관이 한 쪽에 있음) 구경하면서 찍었다. 사실 성당은 정말 질리도록 많이 봤지만 비잔틴 양식 위에 이슬람 양식이 덧씌워진 모습은 정말 독특했다. 무엇보다 저렇게 아랍어로 글씨가 크게 쓰여져 있는 모습이 정말 새로웠다. 구불구불한 아랍어 글씨는 내가 전혀 읽을 줄을 모르고 평소에 거의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외국에 있다는 기분을 팍팍 느끼게 해주었다. 





톱카프 궁전 구경하면서 한 컷. 시간이 안되서 하렘을 못 간 것이 조금 아쉽다. 저런 이슬람 문양의 장식(?)이 너무 신기(?)해서 한 장 찍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