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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버섯 파스타 해먹은 얘기 올린 적 있는데 지난 주말에 해먹었던 게 정말 대성공이어서 기억해놓으려고 블로그에 쓴다. (늘 그렇듯이 사진은 없다.........)


- 필수 재료 : 최소 2종류 이상의 각종 버섯들(나는 갈색 양송이, 팽이버섯, 표고버섯 비스무리한 것 사용, 포르치니 있으면 최고!!), 치킨 스톡, 파슬리, 마늘 2알, 올리브유, 파스타면 (스파게티, 바베떼 다 되는데 보통 딸리아뗄레와 같이 많이 먹음), 소금, 후추 약간 


-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재료 :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약 100ml (2인 기준), 샬롯 양파 (난 생략함)


1. 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생파슬리를 사용할 경우 다져준다. 샬롯 양파도 자른다. (버섯은 그냥 많이 할수록 좋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은 껍질 까서 통으로 넣고 향을 낸 후 뺀다. 양파를 볶는다. 어느정도 익으면 버섯들을 넣고 약 2분간 버섯향이 나도록 팬을 잘 흔들어주며 놔둔다.


3.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센 불에 좀 날려준 후에 중불로 바꾸고 파슬리 다진거 넣는다. 반드시 치킨 스톡으로 넣고 약 10분간 놔둔다. (주말에 두 번 해먹었는데 두번째에 소고기 육수 넣었는데 느끼해서 별로였다) 중간에 한번씩 저어준다.


4. 파스타 삶은 물을 적당히 봐가면서 50~100ml 정도 넣는다. (많이 넣으면 시망 되므로 반드시! 조금씩 숟가락으로 한두스푼 떠가면서 넣는다)


5. 면 다 삶았으면 후라이팬에 합체해서 1-2분 정도 잘 섞어주고 불 끈다. 후추 한번 살짝 뿌려주고 싱거우면 소금도 뿌려준다. 


6. 파르미쟈노 치즈나 그라나 빠다노 치즈 갈아서 뿌려 먹어도 맛있다. 



* 치킨 스톡 액체, 가루, 젤리 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나는 크노르에서 젤리 형태로 나오는 것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4개인가 6개씩 개별 포장되어 있고 2인 기준으로 젤리 1개로 두 번 해먹을 수 있다) maggi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루 형태의 치킨 스톡이 슈퍼에서 세일하기래 한번 사봤는데 조미료 냄새가 너무 확 나고 냄새 자체도 별로다. 인스턴트티가 너무 확 난다. 


아무튼 치킨 스톡은 형태가 다양한만큼 사용방법도 사람마다 다른 편인데 나는 물을 처음부터 안섞고 일단 스톡만 먼저 좀 짜다 싶을 정도로 넣고 나중에 물을 넣어서 간과 농도를 맞춘다. 어쩔 땐 물 안넣을 때도 있다. 


** 건조든 생면이든 딸리아뗄레를 쓸 경우 면 삶는 시간이 짧으므로 소스 다 만들어 놓고 나서 면 삶는 것이 여유롭고 좋다.



별거 없는 레시피인데 운이 좋았는지 어쨌는지 정말 정말 맛있었다. 버섯향도 많이 났고 소스 농도도 딱 적절했다. 그런데 딸리아뗄레 양이 너무 적어서 충분히 배불리 먹지 못하고 강제 소식했다. 그래서 다음날에 면 왕창 넣고 한번 더 만들었는데 소고기 육수 + 딸리아뗄레가 얇고 납작하고 부드러운 면이라서 양이 많아지니 지들끼리 뭉쳐져서 실패했다.......... 








버섯 파스타와 같이 마신 부르고뉴 블랑 화이트 와인!! 

작년에 올빠가 빠!히~ 출장 다녀오면서 공항에서 15유로~20유로 주고 사온 와인인데 안먹고 몇 달 동안 놔뒀다가 개봉했다. 프랑스 와인은 마셔본 적도 잘 없고 가격도 좀 비싼거 같아서 마셔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 와인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첫 모금부터 목넘김까지 아주 부드러웠고 버섯파스타랑 진짜 잘 어울렸다. 서로의 맛을 더 북돋아준다는 게 이런거구나..........환상의 마리아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 가서 이 와인 짝으로 사오고 싶을 정도였다. 인스타그램에서 aegerter 로 사용자 검색하니 나오길래 팔로우했다. 


그나저나 프랑스 와인은 라벨 읽는 법을 모르겠다.......... Aegerter 아래 Jean-Luc & Paul 은 뭐고 2011 아래 Vieilles vignes 는 또 뭔지.. 전자는 생산자 이름이고 후자는 포도 품종???? vignes 는 왠지 대충 포도밭, 포도 이런 느낌인데. 그러면 부르고뉴 블랑은 뭐지? 부르고뉴 지역에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은 다 부르고뉴 블랑인가??????? 



아무튼 프랑스 와인은 어려워.............다른 나라 와인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심적거리는 프랑스 와인이 제일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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