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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HS 독일어 수업 새로 시작 


이번주 월요일부터 집근처 VHS에서 새로운 독일어 코스가 시작됐다. 집 문 나서서 교실 들어가기까지 10분밖에 안걸려서 진짜 편하고 좋다. 같은 반 애들은 음.. 지난번 반보다는 친해지기가 어려워보인다. 처음 다녔던 VHS 는 규모가 많이 작고 쉬는 시간에 교실문을 잠그고 나면 학생들이 있을 곳이 한군데밖에 없어서 자연스레 다같이 옹기종기 모일 수 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지금 VHS 는 김나지움하고 같이 있고 규모가 커서 다들 어딜 가는지 쉬는시간 시작되자마자 뿔뿔히 흩어진다. 


그리고 반에 브라질 여자애 한 명이 너무 나대서 미칠 것 같다. 이제 겨우 이틀 밖에 안지났는데... 선생님이 한 마디 하면 진짜 백마디 대꾸한다. 브라질어 단어도 계속 내뱉고 별 쓸데없는 온갖 얘기 다 끌어들인다. 그런데 보니까 선생님도 같이 거든다. 수업 시간 3시간 중에 쉬는 시간 20분 정도 빼고 나면 선생님하고 이 브라질 여자애하고 둘이 잡담 하는 게 거짓말 아니고 20분은 된다. 다른 학생들은 그냥 그 둘의 대화를 듣고 있는다. 


선생님이 이태리어, 불어를 할 줄 아는 것 같은데, 자꾸 수업시간에 자기의 외국어 지식을 학생들한테서 확인하려고 한다. 반에 이태리 사람, 프랑스 사람은 없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많은데 로망스어라 비슷하다보니 자꾸 이태리어, 불어를 내뱉는다. 아 쫌....!!! 독일어 배우러 왔지 로망스어 알고 싶지 않다고 !!!!! 


후 내가 성격이 꼬여서 그런가 뭔가 거슬린다. 특히 브라질 여자애!!!!!!!!!!! 너무 시끄럽다. 제발 진짜 입 좀 닥쳐줬으면 -_- 니가 수업 시간에 브라질어 말하는 것 듣고 싶지 않거든? 쉬는 시간에 쫌 하라고. 흑..나 성격 파탄인가.. 암튼 너무 싫다. 


수업 진행 속도는 지금 이 반도 엄청 느리다. 브이에이치에스는 수업 속도가 다 느린가보다. 좀 답답.. 



2. 버섯 스파게티 


어제는 버섯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요즘 갈색 양송이 버섯에 꽂혔다. 알리오 올리오 베이스에 버섯 투척해서 먹었다. 진짜 맛있다. ㅠㅠㅠ 


재료 : 마늘, 파슬리(말린것이나 생파슬리 둘 다 됨),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페페론치노, 버섯, 버섯

있으면 좋은 재료 : 오일에 절인 앤초비, 육수 (치킨 스톡, 브로도, 부용 등등) 



일단 냄비에 물 올리고 소금 쳐서 스파게티면을 넣는다. 버섯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놔두고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좀 달군다. 마늘 넣고 타지 않게 잘 보면서 향을 내준다. (마늘 넣어서 향 넣고 살짝 갈색으로 익기 시작하면 건져놨다가 나중에 면하고 비빌때 다시 넣어줘도 되지만 난 귀찮아서 그냥 함) 파슬리, 앤초비와 육수가 있으면 넣고 올리브유에 잘 섞이도록 저어주고 대략 4분 정도 놔둔다. 버섯 넣고 부들부들 해 질 때까지 볶는다. 너무 볶으면 숨이 팍 죽어서 흐물흐물해서 나는 별로임.


면 다 삶아지면 팬에 투하하고 잘 섞이도록 버무려준다. 가스렌지에서 30초~1분 정도 뒤적이다가 불 끄고 남은 열로 마저 뒤적여준다. 취향에 따라 소금, 후추 뿌려주고 마지막에 파슬리 뿌려준다.  (앤초비, 육수 넣으면 소금 따로 안해도 됨)


파르미쟈노 치즈나 그라나 파다노 치즈 있으면 갈아서 위에 뿌려준다. 난 원래 치즈 안뿌려먹는데 어제 오랫만에 뿌려 먹었더니 진짜 너무 맛있었다. 


면 다 먹고 접시에 남은 오일에 빵 찍어 먹으면 진짜 ㅠㅠㅠㅠㅠ 


전에 한국에서 버섯 파스타 먹으면서 너무 맛있어서 감탄했는데 직접 해보니 별 거 없다. ㅋㅋㅋ 버섯 종류를 좀 다양하게 해서 많이 넣으면 버섯향이 그만큼 많이 나서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온갖 종류의 버섯들 죄다 넣고 해봐야지 !! 



오일 파스타는 걍 올리브 오일에 소금, 후추로 간하면 끝이다. 여기에 자기가 먹고 싶은 재료 넣고 같이 볶으면 되고 육수를 넣어주면 맛이 배로 증가한다. (한국 국물 요리할 때 멸치 육수 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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