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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12월 잡담 2

나실이 2014. 12. 22. 22:30

  뭐라도 쫌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고 싶어서 올리는 12월 두번째 잡담.



유치원 등교 중 ㅋㅋㅋㅋ




  위의 두 사진은 찍은 지 몇 주 되긴 했는데 폰에서 보관만 하고 있으려니 아쉬워서(?) 블로그에서 두고두고 보려고 올렸다. 플모와는 또 다른 귀여움이 있는 실바니안 패밀리!! 너무 귀여워 미칠 거 같다. 심쿵 하는 귀여움 >_< 종류별로 다 사고 싶지만 파산할까봐 아예 시작을 안하고 있다. 백화점 장난감 코너 갈 때마다 사지도 않을거면서 온갖 종류의 실바니안 패밀리 샅샅이 다 보고 나온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언제쯤 집에 트리 장식을 해보려나. 내년에는 꼭 해보고 싶다. 



색은 예쁘지만 다 장미 밖에 없다. 라넌큘러스나 카네이션을 사고 싶은데....



  우리 동네 (Frankfurt Hoechst) 에도 화, 금, 토 7시~13시까지 장이 서긴 하는데 1년 넘게 가본 적이 없다. 맨날 오늘은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가서 못 가다가 2주전인가 처음으로 다녀왔다. 이 날따라 바람 많이 불고 빗방울도 흩뿌리고 날씨가 많이 안좋았다. 물건 파는 스탠드는 20개가 채 못 되었고 사과 가게, 야채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손님들은 주로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날도 추운데 다들 장바구니 끌고 열심히 나오셨다. 나는 추워서 그냥 꽃집 사진이랑 크리스마스 트리 파는 가게 사진만 후딱 찍고 슈퍼로;; 가서 장 봤다 ㅋㅋㅋㅋㅋ 시장에서 파는 게 슈퍼보다 많이 비쌀까봐 안샀는데 슈퍼 가서 가격 비교해보니 차이 거의 없었고 시장이 더 싼 것도 있었다. 





  2주 전인가 집 초대 받았을 때 만들어간 애플 크럼블. 티라미수 할까 싶어서 재료 다 사놨는데 핸드 믹서 없이 푸드 프로세서 믹서로 머랭 만들고 반죽할 생각하니 너무 귀찮아서 그냥 애플 크럼블 만들었다. 오븐에서 굽는데 버터 냄새가 진동. 으. 냄새만 맡아도 달다. 초대 받은 집에 가져가서 후식으로 커피랑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내년까지 안먹어도 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만든 것도 지난 3월에 레시피 올리고 나서 9개월만에 처음으로 만든 거다 ㅋㅋㅋㅋ ( 레시피 보기 : 2014/03/17 - 망할래야 망할수가 없는 있어보이는 디저트 - 애플크럼블 !!!!!)






  프랑크푸르트 Willy Brand Platz 역에 차범근님의 사진이 붙어 있다는 걸 남이 찍은 사진을 통해서만 알고 있다가 처음으로 실제로 봤다. 말로만 듣던 말벅지가 진짜 대단하다 ㄷㄷㄷㄷ  멋있는 차붐!! 







  토요일에 시내 나가서 폭쇼(폭풍쇼핑)했다. 원래는 올빠가 회사 사람들한테 준 와인 산다고 나갔다가 혹시 세일하나 싶어서 나와 올빠의 훼이보릿 브랜드인 마씨모 두띠(Massimo dutti, 우리는 줄여서 '마두'라고 부름)에 들렀는데 두둥!!!!!!!!!!!!!!!! 세일 안내가 쇼윈도에 크게 붙어 있었다.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말도 거의 없이 바로 찢어져서 각자 득템에 열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올빠가 갖고 있는 옷들은 99% 마두에서 산거다. 셔츠, 니트, 가디건, 신발 전부 다. 독일 남성복 사이즈가 다 너무 커서 올빠는 더더욱 마두에 의존하고 있다 ㅋㅋㅋ 내 옷과 신발들은 마두 지분율이 70% 정도 된다.


  여기 옷이 유럽에 있는 의류 브랜드들 중에선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질의 옷을 판다고 생각한다. (세일 안하면 비싸지만 여름, 겨울에 신나게 세일을 때려줘서 너무 좋음) 몇 년 전부터 세일 시즌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인데 나날이 인기가 높아져서 매장이 진짜 전쟁터다.   남녀 모두 20대부터 50대까지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엄청나게 들쑤시면서 찾는다. 특히 여자들 파워가 장난 아니라서 가끔 좀 무섭다;; 세일 때는 계산대 줄도 엄청 길고 다들 양 손에 한가득 짊어지고 서 있기 때문에 20분 기다리는 건 보통이다. 


  사설이 길었는데 암튼 그래서 토요일날 산 코트 사진 올려본다. 원래 코트 살 생각은 없지만 모든 제품들을 한번 훑어보는 건 의무이므로 구경하던 중 앗!!!!! 내 사이즈의 코트가 있어서 재빨리 낚아채서 ㅋㅋㅋㅋ 입어 봤는데 무난한 스타일하게 무난하게 잘 어울려서 그냥 샀다. 울 80%이긴한데 너무 얇아서 늦가을에나 입을 수 있어서 좀 아쉽지만 ㅜㅜ  폰으로 찍은 윗사진이 너무 허접해서 아래에 공홈 사진 가져온거 올린다. 








  공홈 사진도 크기를 줄이니 코트를 잘 알아볼 수가 없네;; 근데 그냥 검정색에 디테일이 하나도 없는 코트라서 뭐;;; 아 그리고 모델 착샷을 보면 코트가 허벅지 중간에서 끝나는데 나는 무릎 바로 위에 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많이 가릴수록 좋으니까 난 괜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0유로인데 세일해서 175유로주고 구입했다. 아 근데 혹시나 싶어사 마씨모 두띠 스페인 온라인샵 구경 가보니 세일은 1월 6일 즈음부터라서 그냥 정가로 기재되어 있었는데 190유로 였다 ㅠㅠ 유럽 가격 다 똑같을 줄 알았는데 자국 브랜드라서 스페인에선 더 싼가보다. 또 혹시나 싶어서 이태리 온라인샵 가보니 250유로여서 안심(?)했다 ㅋㅋㅋㅋㅋ어차피 스페인 아니면 죄다 비싸구나 싶어서 ㅋㅋㅋ 


(수요일에 바르셀로나 가는데 세일 직전에 가게 되어서 너무 아쉽다 ㅠㅠ 1월 6일에 가서 쓸어와야하는데 ㅠㅠ) 





  이건 올빠 코트!! 마두 옷이 특히 남성복이 참 깔끔하고 단정하면서 촌스럽지도 않고 좋은데 외투 종류는 가장 작은 사이즈가 우리 나라로 치면 L 사이즈 정도라서 마른 올빠에게는 커서 항상 그림의 떡이었다 ㅠㅠ (니트, 가디건, 셔츠, 스웨터 종류는 많이 크게 안나옴)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코트 종류를 살펴 봤는데 46 사이즈가 있길래 한번 입혀봤더니 오오!!!!! 왠일로 안크다!!!!!!!!!! 안에 정장 마이 입거나 좀 두툼한 가디건 종류 입고 걸치면 딱 맞을 것 같아서 얘도 바로 낚아챘다 ㅋㅋㅋㅋㅋㅋㅋ 올빠가 제대로 된 겨울 정장 코트가 없어서 항상 아쉬웠다. 여기선 사이즈가 워낙 크게 나와서 맨날 못사서 한국 가면 사와야하나 어쩌나 싶었는데 완전 득템했다. 요 몇년 통틀어서 2년전에 산 노스페이스 외투와 함께 가장 최고의 득템에 아닐까 싶다. 내 옷이 아닌데도 완전 만족스러웠다 ♥ 





  이것도 계획에 없이(?) 지른 신발. 원래 저렇게 낮은 길이의 부츠 같은 겨울 신발을 사고 싶긴 했는데 이건 발목 부분이 좀 길어서 망설여졌었다.(난 몰랐는데 저게 첼시부츠인데 요즘 유행이라네. 근데 저런 부츠 나 초딩 때부터 있었는데;;) 근데 마침 또 37 내 사이즈를 딱 발견해서 그냥 일단 샀다. 세일 시즌에 모든 브랜드가 그렇긴 하지만 특히 마씨모 두띠는 인기가 정말 쩔기 때문에 사이즈 있으면 그냥 바로 사야한다. 독일은 환불, 교환도 잘 되니까 더더욱 일단 계산 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직 마두 독일 온라인샵(링크 클릭) 에는 의류 종류는 적지만 사이즈들은 넉넉하게 많이 있으니 공홈에서 쇼핑 달리세요!!!) 


  내 생각에는 마두가 특히 치열한 이유가 중년들이 입기에도 무난한 디자인이어서 그런 것 같다. 나이가 좀 들면 더 이상 싼 옷만 입기도 그렇고 젊을 때보다는 취향이나 입맛이 더 고급으로 바뀌기 마련인데 (호스텔 10인실에서 자고 야간 버스 10시간 넘게 타고 싼 비행기 탄다고 공항 노숙하고 이런건 20대에 많이 하는 것처럼 ㅋㅋㅋ) 질 좋은 옷들은 유럽에선 너어무 비싸다. 중간이 없다. 저렴한대신 질이 허접하거나 질은 좋지만 값이 비싸거나. 특히 처음에 유럽 왔을 때 겨울 코트들 부직포 거적떼기 같은거 보고 진짜 기겁했었다. 한국에도 자라, H&M 들어간 지 몇 년 되서 이제는 부직포 같은 겨울 옷들 많긴한데 200년대 초중반까지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암튼 부자는 아니지만 그동안 벌어놓은 돈이 좀 있는 중년층들에겐 세일 가격의 마씨모 두띠 옷들은 내가 H&M 에서 10유로도 안하는 옷들 부담 없이 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H&M 보다 질은 백배 더 좋으니 훨씬 득템이지 뭐. 


  그런데 저 신발은 내 사이즈라서 일단 사긴 했는데 가격이 무려 110유로 ㅠㅠ 세일 첫 날이라 아직 가격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다. 그동안 소셜에서 신발 70유로 이렇게 뜨는 것도 비싸다고 안샀는데... 환불해야할지 좀 고민인데 망설이다가 그냥 신을 듯 ;; 착샷 올려서 평가 당하고 싶은 맘도 있긴한데 너무 비루한 몸뚱이라 올렸다가 삭제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날 진짜 신나게 돈 썼다 ;;  그래도 이젠 노하우가 많이 생겨서 단시간내에 득템하는 기술이 생겨서 짧고 굵게 지르고 왔다. 뿌듯하면서도 잔고 보면 좀 슬프다 ㅠㅠ 그치만 이렇게 세일 때 말고는 옷 거의 안사니까... 그리고 사이즈에 맞는 옷 찾기 힘드니까 있을 때 질러야 한다며 열심히 위로 중이다. 

 





  일요일에는 같이 어학했던 미국인 아저씨네 가서 인형 눈 붙이는 알바 ㅋㅋㅋㅋㅋㅋㅋ배우고 왔다. 이 아저씨네에는 엠마라는 이름의 두 살된 검은색 래브라도가 있다. 래브라도 답게 엄청 순하고 처음 보는데도 친한척 쩐다.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이쁘다. 근데 하루에 산책 3~4번씩 하고 비가 와도 가야하고 청소기도 하루에 두번씩 돌린다고 해서 게으른 나는 못 키울 것 같다 ㅠㅠ 예전에 이태리 여자랑 하우스 메이트 하면서 잠깐 산 적이 있는데 골든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웠었다. 진짜 귀엽기로는 우주 최강이었는데 손으로 한번 살짝 쓸기만해도 털이 우수수수 빠지고 오줌 쌌다하면 한강수라서 ㅠㅠ 리트리버에 대한 환상을 고이 접은 적이 있다. 사모예드, 허스키, 래브랄도 이런 큰 개들 너무 키우고 싶지만 그냥 드림으로만 남겨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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