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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2016년 3월 20일

나실이 2016. 3. 21. 06:54

2016년 3월 20일. 벌써 올 해도 3분의 1이 지났다. 2016년 1분기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오랫만에 의식의 흐름대로 주절주절 써본다.


1. 자동차 수리............이 다섯 글자 보기만 해도 눈물난다. 작년 여름에 에어컨이 안되서 1000유로 주고 컴프레셔를 바꾸느라 차에 돈이 확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이거의 두 배 가량 또!!!!!!!!!!!!!!!!!! 돈이 들어갔다. 전체적인 차량 검사를 처음으로 맡겼는데 기본 검사 서비스 비용이 400~500유로 라고 해서 뭐 이런저런 오일이랑 자잘한 거 갈거나 수리하고 나면 한 800유로 나오려나??? 설마 뭐 이천유로 이렇게 나오겠어? 했는데 그 설마가 일어났습니다............. 


  내가 독일의 인건비, 서비스비, 부품비와 내 차 상태를 너무 얕보고 있었다. 근데 또 수리 내역 적힌거 보니 그동안 우리가 차량 관리를 전혀 안하고 있기도 했들어서 그런거 다 따져보면 정비소에서 바가지를 씌운건 전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믿고 싶다) 보쉬 정비소라서 부품이 좀 비싼거 감안 + 세금이 19% 붙으니까 또 막 그렇게 말도 안되는 금액은 아닌거 같다고 정신 승리를 하였다. 


  앞으로는 정말로 !!!!!!!!!! 차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잘 돌봐주기로 했다. 차량 검사도 매년 맡기고. (tuev 처럼 당연히 해야하는 검사를 말하는게 아님)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비싼 물건이니 그만큼 신경을 써줘야하는데 하나도 안돌보고...그러니 여기저기 골골대고 수리비가 많이 드는건데 맨날 차 그지 같다고 짜증난다고 욕만했으니;;;;;;;;;; 자동차야 미안해 ㅜㅜ 앞으로 잘 대해줄게.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차 수리에 이천유로 가량 쏟아붓고 나니 드는 생각이 만약에 집을 사게 되도, 구매가 이외에 수리비 내지는 관리비로 돈이 엄청 들어갈텐데..... 언제 살 지도 모르는 집인데 수리 걱정을 먼저 하고 있는 나............ 걱정을 너무 사서 하는 듯. 아무튼 이런걸 따지다보니 그냥 집이 없는게 속이 편할거 같기도 하다. 그치만 나만의 공간!! 내가 맘대로 못도 박고 싱크대도 좀 깔끔하게 해놓고 식기 세척기도 설치하고 그릇장과 가로 최소 180cm 이상인 대형 원목 식탁을 놓을 수 있는 거실(겸 주방)을 갖고 싶다.


  그래서! 방금 임모빌렌 스카우트 24에서 집구경을 쫘악 했는데 월세든, 매매가든간에 집값이 참 다 비싸다. 지금 집에서 영영 이사 못 갈듯....... 



2. 강아지를 너무너무 키우고 싶다. 이경규 마리텔 보고 나니 더욱 더 ㅜㅜ 분홍발 너무 귀여워. 발바닥 냄새 맡고 싶다. 강아지 키우면 너무너무 행복할 거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혹시나 아프거나 했을 때 들어가는 병원비와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게 힘들어지는 게 좀 부담스러워서 예전만큼 선뜻 쉽게 키울순 없을거 같다. 막상 키우면 이런건 크게 신경 안쓰고 그냥 너무너무너무 좋을거 같긴 하지만 실제로 개를 집에 들이기 전까진 많이 망설여진다. 어차피 지금 집에선 키우지도 못하긴 하지만. 



3. 미래 고민은ㅇ ㅕ전히 계속 되고 있다. 뭐 그래도 일단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집에서 그냥 놀던 때보다는 나은데.. 이게 또 사람이 간사해서 막상 일을 하게 되니 급여 문제로 고민이 된다.......하하하하. 이 말 저 말 다 필요 없고 돈 많이 받고 싶음 내 능력을 키우는 게 최선이자 최고인데 운동 안하고 먹고 싶은거 다 먹고 48kg 가 되고 싶은 것처럼 그냥 놀면서 편한 일 하면서 돈 많이 받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현실적인 결론은 독일어 공부다. 말을 못하면 뭐 다 소용 없지. 지금 내 상황에서 가장 먼저 키워야 할 능력은 독일어!!!!!!!!!!!!!!!!!!! 다짐만 한 150번째 하는 것 같다. 



4. 올 해의 목표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영주권 취득!!!! 보니까 올빠는 담당 직원만 융통성이 좀 있고 외국인에게 프렌들리하다면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이게 가장 어려운 조건이다 ㅋㅋㅋ 프푸 외국인청은 안그래도 겁나 악명이 높은데 요즘 난민들이 많이 와서 일이 더 증가했으니....불친절하지 않은 직원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하늘에 구름 만지기 정도??? 


  그리고 정말 나는 뭘 해야할 지 다시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계속 독일에 있을거라면 더욱 더. 최근에 까페에서 어떤 분이 독일 직업학교 3년 다녀서 졸업장을 얻었다는 글을 봤다. 공부한 과목(?)들을 보니 한국말로 해도 어려운 것이던데... 너무 대단해보였다. 감히(?) 부럽다고 생각도 못하겠더라. 과연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난 저렇게 열심히 해본 적이 있었나 등등. 그리고 할 자신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은 공부도 없다. 그냥 밍숭맹숭, 미지근하다 못해 예전에 한참 식어버렸다. 이젠 더이상 어린 나이도 전혀 아닌데 그냥 마냥 아직은 괜찮아, 괜찮아, 그냥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다. 앞으로 뭘할까. 뭘하면 좋을까........ 이것 역시도 결론은 일단 독일어. 떼데스꼬!!!!!!!!!!!! 알레망!!!!!! 절먼!!!!! 



5. 지지지난주 부터 커리 부어스트에 꽂혀 있다. 결국 어제 커리부어스트 케챱 사와서 집에서 소세지 굽고 카레가루 뿌려서 먹었는데 맛있다. 가장 맛난 커리부어스트는 주말에 아점으로 먹는 것. 강추. 강렬한 케챱(?)소스에 입맛이 겁나 돈다. 에피타이저로 쩔음. 



6. 살이 너무 쪘다. 그런데도 계속 초코렛, 쿠키, 과자 엄청 집어 먹는다. 자제가 안된다. 이러면 안되는데... 지난 가을, 겨울에 치마를 완전 딱 맞는 사이즈로 몇 개 샀는데 못 입게 될 것 같다. 안되는데 ㅠㅠ 그 때 사면서 ' 그래, 겁나 딱 맞는거 사서 살 찌지 말자!!! ' 라고 마음 먹었는데 3-4개월 사이에 겁나 찜 ㅜㅜ. 아 그런데 한편으론 도대체 왜 살을 빼야하는가!!!!!!!!!!!!!! 세상에 맛난게 얼마나 많은데, 그 기쁨이 얼마나 큰데. 왜왜왜왜오애왜왜애. 



7. 시칠리아에 가고 싶다. 마음의 안식처.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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