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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구스이불 지름

나실이 2015. 12. 1. 06:03

  11월이 가기 전에 밀린 일기들을 다 올리고 싶었는데 결국 12월에 올리기로......... 


  방금 캐나다 거위 이불 질렀다. 일명 호텔 침구, 구스 이불을 예전부터 사고 싶었으나 가격이 부담되기도 하고 집에 이불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계속 못사고 있었다. 그리고 구스 이불의 독일어 명칭이 좀 헷갈리는게... 어떤건 daunendecke 이고 어떤건 gaensedaunendecke 라고 나온다. 전자는 사전에서 찾으면 오리이고 후자는 거위인데 보니까 다우넨덱케여도 그냥 거위 이불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다우넨덱케라고 쓰여 있으면 왠지 모르게 의심병이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좀 더 비싼 갠제다우넨덱케로 질렀다. 그것도 캐나다산 거위털로!!!! 이게 그냥 다우넨덱케보다 값도 더 비쌌다. 비싸니 거위털 맞겠지... 


  올빠랑 나는 이불을 따로 덮으나 구스이불을 두 개 사자니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그냥 2인용 커다란 걸로 샀다. 그런데 여기에 맞는 이불커버랑 커버에 맞는 베개, 매트리스 커버까지 하다보니 결국 이불 두 개 사는 값과 똑같다는거...... 원래 커버 한두개 더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이렇게 하니까 이불값의 두 배가 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겁해서 다 삭제하고 하나만 샀다. 


  처음에 외국 나왔을 때 놀랐던 게, 이불커버가 너무 비싼거였다!!!! 아니 무슨 이불커버가 이불보다 더 비싸???? 근데 한번 좀 비싼걸 - 이집트 마코사틴 ㅋㅋㅋ - 써보니 겁나 부들부들하고 좋아서 좀 참았다가 저렴한거 두 세개 살 돈으로 그냥 쵸큼 비싼거 하나 산다. 그래봐야 집에 있는 커버들 대부분은 이케아꺼.......... 



  그리고 내일이면 벌써 12월이다. 일을 해서 그런가 사사분기는 진짜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걍 매일매일 일어나서 씻고 나가기 바빴는데 어느 새 연말이네. 통장 잔고는 좀 느는가 싶다가도 이거저거 막 사다보니 다시 제자리.....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새해, 세일이라고 돈 쓰고 봄 되면 날 풀렸다고 돈 쓰고 여름 되면 휴가+세일이라고 돈 쓰고 가을이면 또 단풍들고 추워지기 전에 놀아야 한다며 돈 쓰고 결국 1년 내내 탕진잼!


  요즘 그냥 이렇게 저렇게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까지 아무 생각도 없이 걍 되는대로 별다른 경험없이 산 거 같아도 이게 다 알게 모르게 좀 레벨이 쌓인 것 같다. 예전 같으면 괜히 주눅들거나 눈치보거나 그랬을텐데. 지금은 그냥 ' 그래~ 넌 니 맘대로 해라. 난 내 맘대로 할련다' 이렇게 생각하며 좀 더 자신있게(?) 마이웨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뭐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올빠나 친구들한테 칭얼칭얼 대긴 하지만 말이다. 


  내 멋대로, 내 맘대로 인생 살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며 캐초딩일기 끝. 올빠 말대로 남들도 다 지멋대로 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 비하면 우린 참 양반인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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