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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7월 상반기

나실이 2018. 7. 16. 06:06

사진 엄청 스압 주의




퇴근길에 하늘과 햇빛이 강렬했다. 햇빛 한 줄기가 정말 저렇게 구름 사이로 핀조명 마냥 꽂혔다.




예전에는 악세사리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작년 말 즈음부터 조금씩 하고 있다. 출근기에 괜히 신나서 찍음.





  저 팔찌는 작년 가을에 툴루즈 놀러 갔다가 사서 한번도 안하다가 (사실 너무 너무 잘 치워놔서 눈에 안보여가지고 잊고 있었다 ㅋㅋㅋ) 이 사진 찍은 날이 두 번째 착용한 날이었는데 (첫번째는 위에 검정 옷 입었을 때) 회사에서 일하던 중에 끊어져버렸다........... 인스타에서 발견했던 가게라서 디엠으로 수리 되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월드컵 한국 vs 독일 경기 날 구글 로고. 치킨이 참 깨알 같다. 호랑이 얼굴도 너무 좋음. 





  한국 독일전 때 회사에서 경기 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안봤다. 당연히 한국이 질 줄 알았고 점수차도 크게 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이게 왠일. 2:0으로 이겼네??? 그래서 동네 맥주 가게로 동네 친구 만나러 갔다.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저렇게 나무 덩굴이 있었는데 여름여름해서 찍어 봤다.




  맥주집 가보니 동네 친구의 윗 층 이웃도 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이고르 아저씨. 아저씨가 맥주 사줬다 ㅋㅋㅋ 이후로 이 아저씨네 집에서 크로아티아 경기 두 번이나 봤다 ㅋㅋㅋ 




이 날 노을이 예뻤고 한국이 독일을 2:0 으로 이겨서 더 아름다운 밤이었다. 독일 져서 너무 꼬셨다 ㅋㅋㅋ 





  6월에 한국 갔을 때 받은 페디큐어. 초딩 때 쓰던 포스터칼라 분홍색으로 했는데 볼 때마다 너무 마음에 든다. 그런데 햇빛 알레르기와 샌들의 불편함으로 인하여 운동화나 기타 신발을 신을 때가 많아서 아쉽다. 그리고 맨발로 저렇게 다니면 발이 너무 미워져서 예쁜 분홍색과 너무 비교된다. 맨발로 다니려고 저렇게 칠한건데 정작 그렇게 다니면 발이 미워져서 양말+운동화를 신어야 하는 아이러니.. 





  하루는 또 퇴근길 하늘이 너무 무시무시해서 안찍을수가 없었다. 날씨가 흐린 것도 아니고 맑았는데 저기 위에만 구름이 저렇게 만화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심상치 않았다.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구름 같았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퇴근 후 맥주 한 잔은 디폴트. 암스텔 맛있다. 빈디히, 비트부거 보다 백 배 더 맛있다. 프푸 맥주 맛 제일 없다...




  해비타트에서 산 샤워 커텐. 이 걸로 말할 것 같으면 무려 한국에 가져가서 수선을 해 온 커텐이다. 샤워 커텐을 바꿔야지 바꿔야지 몇 년을 벼르고 있다가 겨우 샀는데 우리집 욕조에 걸으니 너무 길었다. 환불 할까 어쩔까 하다가 마침 한국 갈 날이 얼마 안남기도 하고 무게도 엄청 가벼워서 갖고 갔었다. 


  이상하게도 술 마시고 음식 사먹고 놀러 다니고 이런 돈은 잘만 쓰는데 샤워 커텐 같은 잡다한 생활 용품 사는 것은 엄청 아끼고 이게 진짜 꼭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백만번 고민한다. 그러다가 안 사는 경우가 훨씬 많다. 비싼 것도 아니고 그냥 10~20유로대 물건들인데, 이런거 살 때만 엄청 알뜰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안마셔도 되는 술은 한 잔에 10유로도 그냥 막 마시면서... 




  한국에서 사 온 돈코츠 라면 매운맛. 사진에는 맛이 진짜 없게 나왔는데 맛있다. 돈코츠 라면맛은 안나는데 그냥 괜찮다. 두 봉지 남은 거에는 꼭 숙주를 넣어서 먹어야지.



맛이 기억이 안난다. 파인애플맛과 향이 났었던 것 같다. 괜찮았다. 




  의도치않게 깔맞춤. 네일 역시 한국에서 받았는데 색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시무룩해있었다. 그런데 독일 와서 다시 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회사에 한 분이 색깔 예쁘다며, 자기도 그런 색 하고 싶었는데 독일에는 없다고 하셔서 급기분 좋아졌다 ㅋㅋ 그리고 햇빛 아래에서 보면 더 예쁘다. 실내에서 보면 색이 좀 어둡다. 



진토닉 속의 오이와 손톱 초록색 깔맞춤을 찍으려고 노력하였다. 




더우니까 진토닉. 토닉 리필 + 진 리필 무한 콤보.





오랫만에 왕뚜껑. 정말 맛있었다. 맨날 농심 라면 먹다가 팔도 먹으니 맛있더라. 그런데 두 회사 다 불매해야 하는데... 





역시 또 퇴근길에 하늘이 예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찍었다. 여름 되니 날도 길어지고 해도 자주 나고 하늘도 예쁘고 고개 들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건물에 비친 구름이 좋아서 또 찍었다. 




  Westend 근처에 볼 일 있어서 갔다가 그 근처 이태리 까페에 갔다. 왼쪽에서 두번째 리코타가 들어간 깐놀로를 하나 먹었는데 보기보다 맛이 없었다. 겉에 빵 부분이 영 아니었다. 이태리에서 먹던 바삭바삭하고 달달한 그런 맛이 아니야 ㅜㅜ 직원들이 다 이태리 애들이고 눈으로 보기에 너무 다 예뻐서 기대를 잔뜩 했는데.... 도대체 왜 이태리 본토 맛을 못 내는거니 ㅠㅠ 올빠는 왼쪽에서 세번째를 먹었는데 이것도 보기보다 맛이 없었다고 한다.....




판쵸!!! 나오고 싶지만 엄마가 나오지 말라고 해서 못 나오고 있는 중 ㅠㅠ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 그런데 힘이 너무 세다.. 좋다고 달려들면 진짜 감당이 안된다. 그치만 달려 들어줘서 너무 좋다 ㅋㅋㅋㅋ






 

  아까 말한 크로아티아 아저씨네 집에서 8강전을 봤다. (16강전도 아저씨랑 같이 봄) 연장전 쉬는 시간에 베란다로 나갔더니 이렇게 황홀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와 베란다로 한 발짝 내밀자마자 갑자기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광경이 정말 충격이었다. 고요하고 조용하면서 하루를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계속 보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아저씨네 집은 우리 동네 시내에 위치해있는데 사실 밖에서만 보면 좋은 위치는 아니다. 그러나 이 풍경을 보자마자 이 집이 너무 부러워졌고 나도 여기 살고 싶어졌다. 내 집에서 저 풍경을 품을 수 있다니!!!!! 아무것도 안해도 매일매일 행복할 것 같다. 안그래도 노을을 좋아하고 프랑크푸르트 노을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멋진 노을님을 집에서 매일매일 아이맥스 영화관 스크린 마냥 볼 수 있다니..... 아저씨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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