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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2월 12일 퇴근길

나실이 2020. 2. 26. 06:19

바로 바로 올려야 그 순간의 느낌과 기분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는데 귀차니즘한테 항상 진다. 프푸와 그 인근은 순환선이 없는 관계로 거의 항상 중앙역을 거쳐서 갈아타고 가야한다. 그 덕분에 가끔은 이렇게 멋진 해질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집에 빨리 가기 위해 바삐 지나치는 순간에 기차역 철골 구조물 사이로 비치는 하늘과 저 멀리 노을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하고 벅차오른다. 이 오묘한 기분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다 그냥 관두고 싶기도 하다. 상반되는 감정이 동시에 들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고 갑자기 인생이란 무엇인가 철학가, 시인, 평론가인냥 군다.

 해질녘 풍경만 하루 종일 보고 싶다. 24시간 노을을 보려면 어느 행성으로 가야할까. 어린왕자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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