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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딸리아

제노바 근교 여행법

나실이 2010. 5. 17. 04:48

친절해졌다는 메연씨의 칭찬에 힘입어 그냥 제노바 여행법(?)을 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별거 없다. (별 내용 없는데 스크롤 압박)

일단 리구리아주가 어디인가 !! 아래 이태리 지도를 보면 빨간 글씨로 적힌 제노바가 보이고 주변 지역이 보라색으로 칠해져있는데..이 지역이 바로 리구리아이다. 한국은 경상북도, 충청남도 이렇게 행정구역이 나뉘는데 이태리는 '주(州)' 로 나뉜다. (남들 다 아는걸 이렇게 쓰려니 참..ㅋㅋㅋ 비웃지 말길)

리구리아주의 주도는 바로 제노바 !

Genova! 콜롬부스가 태어난 곳 ~ (생가 있다는데 ..제노바를 두번이나 갔고 할일없어서 방황 무지했음에도 안가봤다 ㅎㅎ) 이태리에서 제일 큰 항구! 포카치아가 유명한 곳 ! 요리조리 좁은 골목을 쏘다니는 매력이 있는 제노바 !! 


*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도시는..각 주의 주도 


한국 여행자들 중에서는 제노바까지 왔다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밀라노,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나폴리+ 소렌토, 폼페이, 아말피 등 근교를 찍고 이에 더불어 최근에 칭꿰떼레의 인기가 매우 높아졌다. 칭꿰떼레도 리구리아주에 속하나 이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등 주로 피렌체를 베이스 삼아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 이태리 여행 좀 했다 하는 사람들에게 남들 다가는 곳 말고 새롭게 ' 나 이태리 쫌 다녀왔어~!! ' 하고 뽐낼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 리구리아 주이다. 칭꿰떼레 여행하고 프랑스로 넘어가거나, 밀라노로 가는 등 북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와 야자수, 곳곳에 있는 교회, 별거 없어보이는데 외국인들이 타고 내리는 것을 보면서... ' 오잉? 요기 뭐가 있나? 걍 바닷가 아니야? ' 하면서 지나쳤을거다. 

(바로 요런 광경들) 

실제로 그냥 바닷가이긴 한데 다른 여행지에 비해 한적하고 조용하고 평화롭다. 일단 바다가 옆에 있으니 게임끝이다. 내가 한여름에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마을이 다들 작아서 크게 소란스러울 것 같진 않다.  

그럼, 리구리아주 여행하는 법 !! 

보통 제노바에 베이스를 두고 많이 움직인다. 리구리아주에는 기차가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레죠날레 티켓 (제일 싼 기차)의 경우, 20km 티켓 이런식으로, 티켓을 한번 끊으면 제노바를 기준으로 20km 안에 있는 지역은 6시간 안에서 마음대로 타고 내릴 수 있다. (왠만한 지역 다 커버됨..그리고 30km 이런것도 있음.. 이건 표 살때 20키로미터, 30키로미터 주세요 이런게 아니라 표 끊으면 저렇게 쓰여있다. 난 레반토-제노바, 산타마르게리타 리구레-제노바 저 티켓으로 타봄) 
 


내가 이번에 묵은 곳은 바로 위 지도에서 보이는 Nervi 다. 서울에 서울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근교 수원역, 의정부역 이렇게 있듯이 제노바에도 기차역이 여러군데 있다. 

그 중 리구리아주 외에 다른 지역 (밀라노, 베네치아, 로마 등)에서 오는 기차가 서는 곳이 Genova piazza principe 역이고 다음으로 큰 역 - 리구리아주 안에서 오가는 기차들이 서는 역 - 이 Genova brignole (브리뇰레) 역이다. 여기서 내리면 바로 첸뜨로로 연결이 된다. 걸어도 되고 아니면 브리뇰레 역 나와서 버스 아무거나 타면 첸뜨로 간다. 

Genva quarto, quinto, brignole, piazza principe 등등의 지명앞에 제노바가 붙는 근교지역들 가는 기차표는 T 라고 쓰여진 따바끼에서 판다. 1.20유로이고 90분동안 사용 가능하다. 이걸로 제노바와 근교지역 버스, 트람, 케이블카 다 이용가능하다. 

자, 그럼 제노바에서 어디를 가면 좋을까? 

1. Cinque Terre 




Riomaggiore, Monterosso, Manarola, Vernazza, Corniglia (기억나는대로 씀) 이렇게 다섯마을 일컬어 칭꿰떼레(다섯개 마을? 다섯개 지역? 다섯개 땅?)으로 부른다. 

서양 관광객들에게는 매우 널리 알려졌고 '유랑' 네이버 까페에서 소문이 퍼져서 최근에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제노바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지만 2박 3일 일정이 좋은 것 같다. 칭꿰떼레 다섯개 마을 중 한군데에서 자거나 다섯 마을 지나서 levanto 에 묵는 것도 괜찮다. 칭꿰떼레 1일패스에 레반토도 포함되고 결정적으로 ! 레반토에 저렴한 호스텔이 있다. 칭꿰떼레가 유명한 피서지, 휴양지라서 숙소가 좀 비싸다. 

칭꿰떼레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porto venere 도 볼 수 있다. 그냥 항구임.. ㅎㅎ 바다있고 .. 크게 뭐가 화려하게 있진 않다. 다른 리구리아주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2. Santa Margherita Ligure & Portofino



아래 지도에 보면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 (S. Margherita L.) 와 Portofino 가 잘 나와있다. 

* 포르토피노 가는법 - 기차타고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 역까지 와서 82번 버스를 탄다. 버스표 1유로 기차역에 바로 붙어있는 Bar에서 표사면 된다. 버스 시간표도 붙어있음 어디서 내릴지 걱정 안해도 된다. 산타마르게리타 리구레 - 포르토피노 왔다갔다하는 버스니까. 

헐리웃 스타, 축구선수 (베컴 ? 루니? ㅎㅎ) 등 유명인들 별장지로 유명하다. 부자동네임.. 



크게 가볼만한 곳은 위의 두 지역 정도다. 그 외 라팔로(Rapalllo), 볼리아스꼬(Bogliasco), 소리(Sori) 등등이 있는데 칭꿰떼레랑 똑같다. 그냥 기차 타고 가다가 필 꽂히는데서 내리면 된다. 그리고 사보나(Savona)에서는 크루즈가 많이 출발한다. Cervo, Sanremo(가요제로 매우 유명) 등 아무데나 끌리는 곳 가면 된다. 


내가 감히 추천-_-루트를 적어보자면.. 피렌체 - 칭꿰떼레 - 제노바 - 밀라노 - 베네치아, 스위스 아님 프랑스로 넘어가서 모나코 - 니스 이렇게 가는 게 좋다. 벤띠밀리아에서 모나코 5~10분이면 가고 레몬으로 유명한 망통도 가깝다. 그 유명한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로 넘어가기 좋다 !! 

이태리 리구리아주와 크게 다를바 없는데 프랑스가 좀더 깔끔하고 마을, 도시가 좀 더 크다. 이태리에서도 '프랑스 것' 들은 쉬크하고 세련되고 뭐 이런걸로 통한다. 그래서 그런지 쫌 달라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스 엄청 크다. 밀라노 따위 쨉도 안돼..두오모와 최후의 만찬이 있어서 다행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칭꿰떼레~제노바 사이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는 것 추천 한다. 한 곳에 베이스 캠프 치고 주변지역 돌아다니면 된다. 이태리 애들은 최소 1주 ~ 최대 한달 일정으로 바닷가에 집 빌려서 그렇게 놀고 먹고 쉰다. 여름집 빌려주는 거 매우 많다. 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지역이니까. 

그런데 화려한거 좋아하고 세련된거 찾고 클럽 좋아하고 아무튼 이런식으로 놀 사람들에게는 좀 심심할 수 있다. 보통 가족 단위, 노인부부, 중년부부들이 와서 조용히 쉬다가는 곳이라서 ;;; 그러나 아쉬워하지 말길 !! 제노바에 클럽 좋은데가 많이 있단다. ㅎㅎㅎ 그리고 아페리티보가 시작된 곳이 제노바라고 함. 배 출항전에 뭐 음식먹고 마시고 이러면서 발달이 됐다고 숙소 주인분이 설명해줬었음.. 

* 마지막으로 기차표 구입법 

www.trenitalia.com 에서 밀라노- 제노바, 베네치아 - 제노바, 레반토 - 제노바  이런식으로 너무 작은 마을(네르비 이런 곳 ;; 코르닐리아 이런 곳;;)은 빼고 검색을 한다. 1~2달 전에 구입하면 15% 또는 30% 할인 티켓 구입가능하다. (이태리 모든 열차 해당..레죠날레 - 역마다 다 서는 기차- 빼고) 

그 다음..제노바- 네르비(따바끼에서 구입 가능), 제노바- 코르닐리아 뭐 이렇게 레죠날레 기차표는 당일날 기차역에서 구입하면 된다. 인터넷에서 레죠날레표는 못사기 때문에 목적지가 레죠날레 기차를 타야 도달가능한 곳이면 위에 적은 십오프로, 삽심프로 할인 티켓 구입할 수 없다. 

진짜 마지막으로 내가 여행한 Nervi(숙소) 와 근교지역 구경을 예로 들면) 

밀라노-제노바 30프로 할인으로 편도 1인 12유로 - 제노바 piazza principe 내려서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 가는 표 구입, 20km 한번 개시하면 6시간 동안 유효- 중간에 내려서 숙소에 짐 풀고 네르비 구경하고 해안산책로 걸음 -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 가는 기차 탑승 -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 내려서 82번 타고 포르토 피노 감 -  1-2시간 구경, 리구레역으로 돌아옴 - 네르비 가는 기차탐. 갈 때 끊은 표가 6시간 유효하므로 또 표 끊을 필요 없음 

아예 처음부터 티켓을 두 개 정도 사서 갖고 다니면서 6시간 지나면 다른 티켓 개시하고 돌아댕기면 된다. 
리구리아주 마을들이 다 가까워서 교통비가 크게 비싼건 아니지만 1~3유로 하는 표 두세번 계속 사다보면 은근히 돈 나간다. 그러니 처음부터 티켓을 잘 끊어야 함.. 이 돈 아껴서 나중에 맥주 1잔 더 고고씽 !! 

그럼 이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라며 - 끄읕 - 



- 주절주절 길게도 썼다 ;; 새삼스레 신문에 해외 여행지 소개하는 기사 쓰는 기자들이 아주 조금 대단해보였다. 이것저것 소개할 것 많고 교통편도 써야하고 맛집도 써야하고 사진도 넣고 기타 등등 다 어떻게 간추려서 썼을까..독자들 가독성도 고려해야 할텐데.. 그에 비하면 나는 너무 지저분하게 쓴거 같다. 너무 말이 많아 ㅠㅠ 

아 그러고보니 제노바 시내 구경법은 까먹었군..하하하하...... 짧게 써보자면, 

피아짜프린치페 역 나와서 쪼끔만 걸으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곳이 있다. 여기 올라가면 제노바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성이 있다. 동양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아무튼 여기 올라가서 제노바 시내 한번 내려다봐주고(박물관 안볼거면 그냥 90분짜리 1.20티켓 끊으면 된다. 버스, 트람, 메트로, 근교 기차 사용 가능)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쭉쭉 걸어서 항구쪽으로 가면 된다. 수족관 볼 사람 보고 별로면 수족관 등지고 앞에 보이는 골목들 중 아무데나 들어가서 미로처럼 좁은 제노바 골목 헤매다가 필 꽂히는 식당 들어가서 배 채우고 나와서 계속 시내 구경 하면 된다. 
뭐 유네스코 등록된 궁전도 있고..여기저기 palazzo(궁전? 저택?)가 많다. 이미 수많은 저택과 궁을 본 나는 안들어갔음.. 


진짜 중요한 거 빼먹었다. 페스토 소스 !!!! 


제노바(리구리아주)는 포카치아랑 더불어 페스토 소스(Pesto genovese) 가 특산물이다. 
스파게티, 생선, 브루스케타 등 활용 범위 넓다. 잣, 바질, 올리브유 넣고 윙~ 섞어주면 된다. 


포카챠 사진도 올려봄.. 제노바에 Foccaceria 매우 많다. 
저거 그대로 먹기도 하고 피자로 해먹기도 하고 파니니처럼 안에 내용물 넣고 먹기도 한다. 
좀 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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