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인가 집에 가다가 에쎄룽가를 들러서 장을 보는데 생선코너에서 초밥을 봤다. 자세한 내용물은 아래 사진과 같음.. 악.. 완전 맛없어보이게 찍혔다 -_- 실제로도 그렇긴 했지만..아무튼.. 저 초밥이 원래 13.90유로인가 그렇다. 그런데 이 날은 무려 50 % !!!! 빨간글씨에 노란배경 스티커가 붙여져있는게 아닌가 !! 꺅 초밥 ..... !! 뭐해먹기도 귀찮고 파스타도 지겹고 해서..냉큼 두 개나 들었다. 와인도 사고 신나서 집에 와서 포장을 뜯고 한입 넣는 순간.... 이건 냉장고에서 며칠묵은 찬밥인지 초밥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밥이 진짜..너무 딱딱했다. 괜히 50% 하는 게 아니구나-_- 이태리에서는 세일하면 무조건 쟁여놔야한다. 그 담에 언제 세일할지 모르고 세일안하면 비싸기 때문에 ㅠㅠ..
루꼴라..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안티파스토로 몇 번 먹었었다. 올리브 오일 조금에 발사믹에 절여져서-_- 나왔던 루꼴라.. 그 때는 그냥 쓰기만하고 완전 풀 뜯어먹는 초식동물이 된 기분이었다. 그냥 '루꼴라' 라는 이름이 특이하고 그래서 ' 나 루꼴라 먹었어 ' 이러면 좀 있어보일까봐 스스로 뿌듯해하면서 마지못해 먹었었다. 그러다가 지난주 토요일 루치아나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접시에 루꼴라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 올리브, 페타 치즈, 올리브 유 몇 스푼이 뿌려져 있었다. 거의 1년 반만에 루꼴라를 먹어보는 거였는데.. '우왓...!' 뭔가 살짝 씁쓰름하면서도 신선한 것이 굉장히 새로웠다. 아니..루꼴라가 이렇게 맛있었단 말이야? 아까 슈퍼가서 장 보는데.. 페페론치노와 루꼴라가 안보이길래..그냥 포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