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열심히 해먹었다. 떡볶이, 어묵탕, 김밥까지 !! 어묵탕은생각보다 매우 쉽더라. 멸치 넣고 육수 내고 대파 넣고 파 쫑종 썰어넣고 간장 (국간장, 국시장국 등등) 넣고 끓이다가 한번 데쳐놓은 어묵 넣으면 땡이다. 무 안넣고 그외 다른 특별한 거 안넣어도 어묵 자체의 짭짤하고 기름기 있는 맛으로도 충분하다. 생각보다 간단해서 이틀연속 해먹었더니 좀 질려서 남은 어묵 냉동실에 방치해놓고 있다. 김밥은 시금치를 무친김에 꼬마 김밥에 넣어서 먹어보겠다고 마음 먹고 레시피 찾아서 해보았다. 김에 참기름 바르고 소금 뿌려 구워놓고 (김 내가 직접 구운거 처음인데 우와 완전 맛있다 사먹는 김맛 난다 ㅋㅋ 하긴 맛없게 하기도 힘들듯-_-;;) 당근 볶고 소세지도 삶아서 자르고 계란 지단도 부치고 준비 끝! 김..
어제 한 달만에 외식을 했다. 지나간 기념일, 발렌타인, 기분전환 등등을 겸한 외식 ! 어디 갈까 밀라노 맛집 책에서 고르다가 전부터 가고 싶었던 해물 식당 - Zio Pesce 에 가기로 했다. 7시 30분에 문 여는데 우리가 거의 두번째 손님이었다. 한 8시 반은 되야 식당 안이 어느 정도 꽉 차더라. 이태리 사람들 진짜 늦게 먹는다. 9시, 10시에 오는 손님도 상당히 많다. 한국에서는 2차, 3차 갈 시간인데;; 아무튼.. 내가 골라서 온 ' 생선 삼촌 ' 식당 !! (Zio - 삼촌, Pesce - 물고기, 생선) 들어가면 여기저기 칠판에 오늘 구입한 해물 리스트, 추천 메뉴 등등이 쓰여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약간 미국식? 이탈리아에서 보기 쉽지 않은 인테리어이다. 여기저기 선반에 테니스 라켓..
후후 바베큐립 인증샷 올라감 !! 오븐에서 막 나온 아름다운 자태 ~ 아웃백 가면 시키는 것 처럼 기다랗게 쭈욱 연결되었으면 좋겠지만.. 슈퍼에서 등갈비 다 잘라서 팔아서 어쩔 수 없었다 ㅜㅜ 완전 많다!! 꺅 ! 행복 ㅠ_ㅠ 좀더 가까이서 한방 더 ~ 무슨 만화책에 나오는 들고 뜯는 고기처럼 생겼네 ㅎㅎ 접시에 담아 세팅을 해보았음 올리브유, 로즈마리, 소금에 뒤적뒤적해서 오븐에 구운 감자랑 그릴팬에 구운 호박을 곁들임 채소로 담고 바베큐립 세덩이 조심스럽게 올림 !! 요리조리 똑같은 사진 10장 찍음 ㅋㅋㅋㅋㅋㅋ 암만 찍어도 내 맘에 들게 안나와 ㅜㅜ 접시가 너무 커서 그런가 주변이 너무 휑~한 느낌이네 ;; 냉장고에 숙성되어 아주 차가워진 맥주랑 맛있게 냠냠! 맥주 너무 맛있었다. 저거 만든다고 하..
이번 주말 메뉴는 바베큐 립 !! 한국에서 패밀리 레스토랑 가거나 아님 코스트코 식품코너 가서 사와야지 먹을 수 있었던 립 !! 예전부터 먹고 싶었는데 고기 핏물 빼야하고 삶아야하고 소스따로 만들고 오븐에 다시 굽고 악 너무 귀찮아서 포기하고 있다가 슈퍼에서 베이비 백 립 20% 세일하길래 냉큼 집었다. 고기 삶을 때 월계수 잎 넣어야하는데 슈퍼 어디에서 파는지..이태리어로 뭐라하는지 몰라서 뱅글뱅글 헤매다가 결국 직원한테 foglie secche? (마른잎? ㅋㅋ) 어디있냐구 물으니 아~ Alloro(알로로) 이러면서 야채코너 가보란다. 월계수 이태리어로 알로로, 월계수 잎은 Alloro foglie 단어 하나 득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고기 찬물에 넣어 핏물 빼고 삶고 소스 섞어서 불 위에서 졸이고...
ㅅ화이트와인을 마시고 싶었으나 같이 먹을 해물 안주가 마땅치 않아 포기하고 레드와인을 땄다. Amarone, Castel del monte - Rosso, Kalterersee Auslese 3개 중에 아마로네는 좀 무거울테니 패스하고 카스텔 델 몬테는 최근에 마셨들어서 역시 패스하고 남는 거 마셨다. 바로 요 와인!! 12월 초에 놀러 갔다 온 남티롤 지역의 레드와인! Pappardelle al ragu (볼로냐 소스에 버무린 넓적한 파스타), 생햄, 샐러드, 모짜렐라 치즈 준비해놓고 잔에 와인을 따르는데.......엥? 색이 너무 투명하다. 이렇게 옅은 와인 처음 봤다. 그리고 투명한 연붉은갈색?? 한모금 마셨는데 아~~ 진짜 가볍다. 맛없게 가볍는 건 아니지만 좀 물탄듯이 밍밍하기도 하고 그저 가볍..
오호호호호 드디어 그릴팬을 구입했다! 리나쉔떼 백화점 주방코너에 가보니 그릴팬들을 쌓아놓고 50% 할인판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격도 18유로대부터 64유로까지 다양.. 난 쵸큼 저렴한 23유로로 골랐다. 이제 나도 고기랑 야채에 곱게 줄 내서 먹을 수 있는거야!!!!!! 갑자기 빗살무늬 토기가 생각난다 ㅎㅎ 야채에 빗살무늬 새길 수 있는거다 ㅜㅜ 아 그런데 사각 그릴팬이 생각보다 작다. 가지 1개, 호박 2개 잘라놓고 보니 아 이걸 언제 하나하나 다 구워 먹나......... 그리고 가지런히 줄무늬가 생기게 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올려놓고 가~만 있어야하는데 계속 들썩들썩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면 시망 ㅋㅋㅋ 꾹 참고 구우면 요렇게 이쁜 줄무늬가 생긴다 ! 이제 밖에서 그릴에 구운 야채 (..
지난주 3-4일 해가 좀 나더니 주말부터 다시 흐리고 비비비비. 아침에 출근하는데...이건 뭐 아침 9시인지 오후 4시인지 알 수가 없다. 부슬부슬 비 내리면 너무 춥고 으스스하다. 무릎이 너무 시렵다. 어깨도 오들오들. 머리 뒤통수부터 정수리도 오들오들 움츠러든다. 이러다 머리통 쪼그라들 것 같다. 그치만 밖이 아무리 비오고 춥고 온 몸이 시려와도 회사에 드디어 난.방이 되기 때문에 부푼 맘으로 출근!!! 그런데 이게 왠일...........난방이 다시 안된다. 완전 Che cazzo !!!!!!!!!!!!!!!! 진짜 욕 나오는 순간.. 오전 내내 예전에 유행한 일본 강아지 캐릭터 부들부들 마냥 떨다가 난방기구 관리업체 사람 불러서 해결했다. 누가 건드렸는지는 몰라도 타이머가 꺼져 있었다고 한다. 아..
어제는 크리스마스 ~ 다들 트리 장식하고 전구 켜고 선물사고 들뜬 분위기~ 그러나 나는 크리스마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우리집이 별로 크리스마스를 챙기는 집이 아니었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냥 피자 시켜먹고 케잌 먹는 날 정도였고 여름에 옆집 친구 따라 한두번 갔던 여름 성경학교 주최 교회에서 내 이름과 주소를 어찌 기억해주고 현관문 우유, 신문 배달 구멍으로 사탕, 초코렛, 연필 등이 들어있던 빨간 부직포 양말 넣어준 기억이 난다. 그 외에 뭐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었다. 내 생일 1월 14일, 동생 3일로 차이 얼마 안난다며 우리 부모님은 항상 크리스마스겸 생일 선물을 주었기 때문이다 ㅜㅜ 어릴 때는 이게 너무 싫었다. 아무튼..이런저런 이유들로 크리스마스가 오든 말든~ ..
매일 닭볶음탕이랑 잔치국수, 김치볶음밥, 야채 볶음밥 등등 주로 밥 종류를 먹다 보니 갑자기 햄과 치즈 종류들이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로마 있을 때 6개월 내내 샐러드, 파스타, 생햄, 모짜렐라 이런 것들만 먹었었고 고추장 500g, 참기름 500ml, 참깨 조그만 거 한 통 등등 한국에서 가져 온거 참기름 3분의 1 쓴거 빼고는 새 거로 그냥 다 남아서 친구 주고 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밥만 먹는다. 멸치로 육수내서 이것 저것 해먹는 거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래도 내가 있는 이 나라가 파스타와 피자의 본고장이며 프로슈토, 모짜렐라 부팔라, 고르곤졸라, 포르치니,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등등 서양 사람들 음식 기준에서는 각종 신선한 식재료가 지천에 널린 곳이다 보니 가끔은 나도 콧구멍 넓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