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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다녀왔다. 10월 9일 ~ 13일까지 열렸었고 마지막 이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일일 관람권은 1인당 17유로로 교통권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온라인 구매 후 스마트폰으로 티켓 수령 가능) U4 Messe 역에서 내리니 전시장으로 바로 연결이 되었다. 그냥 사람들 많이 가는데로 따라가니 나왔다. 일단은 네이버 웹툰 한국만화 부스를 가려고 3관을 제일 먼저 갔는데 와.. 진짜 넓었고 사람도 정말 많았다. 처음부터 아주 그냥 이리저리 치여서 도착하자마자 급피곤해졌다. 





내가 갔을때 노블레스 웹툰 작가의 싸인회가 있었다. 그리고 네이버에 실린 웹툰들 몇 개를 영문으로 번역해서 만화책으로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다. 오!!!!!!!! 책 무료 배포는 이 부스에서밖에 못봤다. 죽음에 대하여, 갓오브스쿨 하고 아 또 한권 뭐더라 잊어버림..아무튼 3권 받아왔다. 







돌아다니다가 손 넣을 수 있는 인형극용 인형을 봤는데 짐승이 두 마리라서 뭔가 하고 봤더니 '양의 탈을 쓴 늑대' 였다. 나름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rsEdition

이 출판사는 예전에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어린이용 그림 사전 빌려서 봤었는데 책이 꽤 괜찮아서 책 구입하려고 아마존에서도 찾아보고 출판사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 때 봤던 그림사전 책 있을까 하고 봤는데 없었다 ㅠㅠ 






DK 간판이 보여서 달려 갔더니 앞에 있던 레고로 만든 요다 ㅋㅋㅋ 올빠가 옆에서 기념 사진 한 장 찍었다. 나는 그냥 패스.. 





MEISTERWERKE = Masterpieces

Weltberuehmte Gemaelde im Detail = World famous paintings in detail


독일어를 잘 했다면 구입하고 싶었던 책이다. 유명한 작품들을 설명해 놓은 책인데, 그동안 여기저기 미술관, 박물관 돌아다니고 서점에서 구경도 하고 그랬었지만 이 책 만큼 한 작품에 대해서 세세하게 써놓은 책은 못 본 것 같다. 제목 그대로 그림의 이 구석, 저 구석을 확대해서 설명 해주고 백과 사전처럼 여러 작품들을 총망라하고 있지만 절대 얕은 지식으로 한번 슥 보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림에 대해 잘 알고 싶지만 한 작품, 한 작가만 너무 파고들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어려운데 이 책은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고 알차게 볼 수 있는 책 !!! 





이건 제목 그대로 '위스키책' 이다. 온갖 위스키 상세하게 죄다 설명. 이런 책들은 심심할 때, 뭔가를 읽고 싶을 때 한번씩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위스키 매니아들이 봐도 좋고. 한 켠에는 패션의 역사 이런 비슷한 제목으로 된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 있었는데 고대시대부터 해서 2010년인가까지 쫘악 복식사를 아우르는 책이었다. 나는 독일어를 못하므로 또 그림만 봤는데 ㅋㅋㅋ 의상 전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겠지만 글씨가 너무 많지도 않고 각종 그림과 사진, 도표 등등 첨부 자료들이 다양하고 풍부해서 나처럼 그다지 패션에 관심 없는이 사람이 보기에도 꽤 재밌어보였다. 특히 고대시대 부분에는 이집트 옷들도 나오고 해서 덩달아 역사 공부도 같이 될 듯!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너 구경하다가 발견한 책. 제목 번역을 뭐라해야하지..a journey a book 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이 뭐냐면 각 부분별로 해서 전세계 지역별로 어떻게 다르게 비교, 설명해놓은 책이다. 예를 들면 전기 콘센트 부분을 보면 전세계 지도를 딱 펼쳐놓고 유럽은 무슨 모양, 아시아는 무슨 모양, 남미는 무슨 모양인지 해놓고 말라리아 모기에 물렸을 때 대처법이나 이 곤충들은 어느 지역에 사나 등등.. 전세계 어디를 가든 지 이 책 한 권만 가져가면 기본 및 기초 생활 정보, 안전 정보, 문화 등은 대략 알 수 있다. 여행 갈 때 이 책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저렇게 지은 듯. 한국말로 멋지게 번역을 못하겠다. 아무튼 장기간 여러나라 여행할 때 매우 유용할 듯. 그냥 집에서 봐도 좋고. 여행 뽐뿌 올듯 ㅋㅋㅋㅋㅋㅋ 





위의 책에서 한 페이지 찍었다. 올바른 키스 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네덜란드, 구소련, 뉴욕?프랑크푸르트?(오른쪽 아래 여자 어느 나라인 지 모르겠따)에서 사람을 만났을 때 키스를 어떤 방식으로 몇 번을 하는지 적어놨다 ㅋㅋㅋㅋㅋㅋㅋ볼에 부딪힌다. 공중에서 소리만 낸다 ㅋㅋㅋㅋ  아주 새롭고 흥미로웠다. 그러나 이 책 역시 사지 않았다. 지금 쓰면서 생각해보니 한 권 샀어도 괜찮았을듯? 그러나 독일어! 였기 때문에 크게 욕구가 생기지 않았다. 지금 집에 사놓고 안읽는 외국어 책이 많다.............한국어 책도 많다...........





랑엔샤이트!! 독일 유명 어학사전 출판사! 어학 교재도 많이 낸다. 지금 어학교에서 공부하는 책도 여기서 나왔다. 생각해보니 내가 예~전에 파리 여행 갔을 때 돌아다니다가 중고샵에서 영어-불어 사전을 싸게 파는 것을 발견해서 불어 공부하지도 않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었는데 3권이나 사왔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파리 여행 끝내고 시에나 가서 두 달 어학하다 돌아가는 거였들어서 안그래도 짐이 많았는데 왜 그랬을까. 외국 처음 나가서 싼 걸 보면 주체를 못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당시에는 출판사도 모르고 그냥 싸서 샀었는데 지금 보니 여기 출판사 것이었다. 그 때 3권 사서 두 권은 불어과 동아리 후배들 주고 한 권은 내가 갖고 있다가 올빠가 불어 독학한다고 난리 쳤던 때가 있었들어서 올빠 줬다. 


어학교에서 보니 학생들이 거의 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포켓용 사전을 들고 공부하더라. 그런데 한국어-독어는 없다는 거........처음 어학반에 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페르시아어-독일어 사전도 있더구만 한국어 왜 없냐고!!!!!! 페르시아어 사용 인구가 한국어보다 많은가 싶어서 지금 검색해보니 많다..... 이란 인구는 대략 7500만명이고 페르시아어는 이란 뿐 아니고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러시아에서도 쓴다고 한다. 총 사용 인구는 대략 1억 1천만명. 한국어와는 상대가 안되는구나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지금 우리반에 스페인 사람 4명 있는데 걔네도 랑엔샤이트 사전 들고 찾아보던데 스페인어-독일어 사전이 아니고 스페인 지역 언어 - 독일어 사전이었다. 무슨 언어였는지 기억은 안난다. 아무튼 한국어도 좀 내달라고!!!!!!!!!! 


이 날 독독 사전이 10유로로 세일하길래 바로 구입했다. 과연 언제 찾아보면서 공부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막 공부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독어 전공자 같은 느낌... ^^ ! 집에 이미 올빠가 산 이태리어-독어 사전이 있는데 꽤 좋다. 단어 관련 기초 회화가 나와있어서 초보자한테는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전화라는 단어를 찾으면 그 단어가 무엇인지 설명 나오고 전화 관련 기초 회화들이 이태리어 - 독일어로 쭈욱 나와있다. 여보세요? 누구를 찾으시나요? 누구를 바꿔주세요. 통화 중입니다. 뭐 이런 회화들.. 


 





아트북 전문 출판사로 유명한 타쉔!! 우리집에도 아마 여기서 나온 책 한 권이 있다. 멕시코 사진책! 그런데 이 부스에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 좀 썰렁했다. 나는 진열된 사진집들 좀 구경하고 싶었는데 올빠가 별로 관심없어하고 또 나도 급피곤해져서 그냥 대충 보고 사진만 찍었다. 







진짜 큰 세바스티앙 살가도 사진집! 내가 세바스티앙 살가도 사진전을 갔었나............기억이 가물가물. 아마도 대학생 때 한국에서 전시회 했던거 갔던 것 같다. 당시 막 감동 받고 그래서 기사도 찾아보고 싸이에도 올리고 했던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카맣게 잊어버렸네... 





올빠가 왕좌의 게임 책을 보고 싶다고 해서 독일에서 어느 출판사에서 번역해서 냈는지 인터넷 검색해서 부스 찾았다! (세상 진짜 좋아졌지... 스마트폰 없었으면 그냥 발품 팔면서 하나하나 미친듯이 돌아다녀도 찾을까 말까 였을텐데) 저렇게 기념사진만 찍고 역시나 책은 사지 않았다. 영어였어도 안샀을 듯.. ㅋㅋㅋ 독일에서는 blanvalet 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이 날 진열된 책들을 보아하니 주로 판타지 소설들을 출판하는 곳 같았다.



이 아저씨가 왕좌의 게임 작가. 아직도 완결 안났다고 한다. 나는 드라마로 시즌 1 7편까지인가 보고 말았는데 보면서 너무 열받고 악역들이 진짜 미워서 짜증나고 흥분되서 볼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다가 올빠한테 스포해달라고 해서 시즌 1 어떻게 끝났는지 알고 있는데.. 진짜 멘붕......... 그리고 조프리 진짜 싫어!!!!!! 산사인가? 주인공 여자애 언니도 짜증난다 ㅋㅋㅋㅋ 그런데 올빠가 나중에 걔 불쌍해진다고 미워하지 말라고 ㅋㅋㅋㅋ 지금 올빠는 시즌 4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년 가을에나 시작한다는데 어찌 기다려 ㅠㅠ





Corraini Edizioni


이건 4관 아트북, 디자인북 부스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출판사이다. 이태리 출판사이고 어린이용 그림책들도 내고 아트북 출판사인데 내가 갔을 때는 부스를 정리하고 있었들어서 책 구경을 거의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책 한 권만 겨우 대충 봤는데 신데렐라를 요즘에 맞게 각색한 그림책이었다. 청소기 들고 청소하고 막 샤넬 이런 명품 브랜드 옷 입고 파티 가고 ㅋㅋㅋㅋㅋ 가격이 사악하지 않다면 한 권 구입해보고 싶었다. 그 외에도 귀엽고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이 많았고 대부분 영어로 출판하기 때문에 읽기에도 무리가 없어서 제대로 구경 못한 것이 매우매우 아쉬운 출판사... 


http://www.corraini.com/boxcorraini.php<- 웹사이트 들어가면 이태리 내 오프라인 매장 주소 있음. 온라인 구매도 가능한듯





요기는 음식 관련 (여기에 음식, 여행, 종교 관련 출판사들이 쭈욱 있었다). 휘슬러도 있고 뭐 요리 시연회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다녔다. 




CARAMELIZED SMART COOKBOOKS


요리책을 앱으로 만드는 회사! 아이패드용 요리앱 만드는 회사였다.





아이패드 여러 대를 놓고 체험해보게 되어있어서 한번 봤는데 우오오!!!!!!!!!!! 이 앱 때문에 아이패드 뽐뿌도 오고 이 앱 뽐뿌도 왔었다. 레시피를 동영상으로 재생해서 보면서 따라할 수도 있고 인원수 설정도 가능해서 인원수에 따라서 재료량도 자동으로 바꿀 수 있다. 타이머 기능도 있어서 레시피 보고 있는 페이지에서 바로 설정 가능하다. 메모 기능이 있어서 레시피에 바로바로 메모도 가능하다. 진짜 와.. 눈 둥그렇게 뜨고 구경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앱 볼 때마다 진짜 신기하다. 


http://caramelized.com -> 사이트 및 앱은 독어와 영어로 가능. 앱 가격은 모르겠음





지구본 파는 부스가 있었는데 이 지구본 참 예뻤으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해놨다 ㅠㅠ 괄호 치고 동해라고 적어놨더라. 안적어놓은 것 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싫다......... 





FRANCO COSIMO PANINI


사실 내가 블로그에 도서전 다녀온 것을 올려야겠다고 마음 먹게 해주고 도서전 다녀온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출판사!!!!

아트북 부스들 한 쪽에 앤틱북 부스들이 있었다. 책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넘기면서 볼 수 있게 해놨길래 부스에 관람객이 거의 없었지만 호기심에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누가 오더니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위의 사진에서 맨 뒤에 검은색 옷 입은 여자 뒤에 있는 것이 터치 스크린인데 아래 사진들과(구글 검색) 같은 옛날 책들을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놓은 것이었다. 






유럽에서 미술관, 박물관, 교회, 성당 이런데 가면 위의 사진과 같은 예쁜 책들을(내가 지식이 없으므로 그냥 예쁜 책이라고 칭함. 실제로 보면 알록달록 고급스럽고 진짜 예쁘다 ㅋㅋ) 흔히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책들을 라틴어 내지는 옛날 이태리어로 쓰여있어서 우리나라 고서적들처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이상 해석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반인들을 그냥 이런 책이 있구나 내지는 책 앞에 간단하게 한 두줄 설명 쓰여있는 것만 보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데, 이 출판사에서는 이러한 책들을 현대 이태리어로 해석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다. 


터치 스크린 방식이고 화면에 나타나는 책 문장에 손을 갖다대도 문단을 터치하면 그 문단이 통채로 번역되서 나오고 단어나 구를 터치하면 그 부분만 짧게 번역된다. 그리고 저렇게 책에 실리는 그림들은 확대해서 볼 수도 있고 저 그림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제공된다!!!!!!!!  직접 손으로 이리저리 만지면서 보는데 진짜 신기하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 목적이나 사용처가 궁금하여 대학 연구용으로 만든 것이냐 뭐냐 물었더니, 현재는 토리노 왕립 도서관이 보유도서 정리작업을 하고 있는데 자기네가 함께 일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고 개발 중이라고. 토리노 왕립 도서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토리노에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나 원래 토리노 좋아하지만) 


저런 고서적들을 권 수가 많지도 않고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손으로 계속 넘기거나 보유하면서 공부할 수도 없고 여러가지 제한사항들이 많을텐데 이 프로그램만 있으면 직접 실제로 책을 보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할 때 바로바로 볼 수 있고 원본을 손상시킬 위험도 없고 돈 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진짜로 매우 유용하고 값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원래 앤틱책에 관심 없었는데 여기서 체험해보고 나니 급관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도서전에서 나온 뒤로는 다시 없어졌지만;;; 



내가 설명을 잘 못한 것 같은데 그냥 아이패드로 책 보는 것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손가락 갖다 대면 바로바로 번역 되고 그림 확대 되고 그림 설명도 따로 있고. 


이런 프로그램들이 기존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그동안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박물관에 멀티미디어 자료로 제공된다면 진짜 대박일듯.......... 그리고 우리나라 고서적들도 이런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훈민정음, 홍길동전, 관동별곡 (지금 별로 떠오르는 게 없음) 등등 원문과 해석본을 동시에 바로바로 읽을 수 있으면 진짜 좋을 듯! 


로또 1등 되면 여기에 투자 좀 하고 싶을 정도...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가기전에 검색을 좀 해보니 다녀온 사람들이 국내 도서전은 책 팔러 나오는 것 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내가 한국에서 도서전을 마지막으로 간 게 꽤 되긴 했지만 일반인 개방날만 비교해봤을 때솔직히 나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도 많이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다. (물론 출판업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행사인 것 알고 있다. 전세계 판권의 25% 가량이 이 전시회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만 세계 여러나라의 출판사들이 참가하니 그만큼 다양하고 여러분야의 책들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확실히 관련 행사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가 더 많고 규모도 더 컸다. 공영방송국하고 라디오에서 나와서 저자와의 대담 같은 것도 하고 북페어 일정 내내 계속 카메라가 돌아가는 듯 했다. 


펭귄 출판사에 가보고 싶었는데 못 찾았다 ㅠㅠ 우리나라 문학동네나 민음사도 있었을텐데 역시나 못 찾았다. 한국관에 있나 싶어서 가봤더니 아동 학습지, 동화책 이런 출판사만 한 두개가 있었고 마지막 날이라서 그랬나 너무 휑했다. 각 나라별 부스들은 다 이런가? 다른 나라들도 봤는데 대부분 정리하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썰렁했다. 


그리고 코스프레를 하는 양덕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다. 나는 무슨 행사가 열리나 싶었는데 그런건 따로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옷 입고 모인 것 같았다. 원피스 따라한 사람들 진짜 많았다. 올 해 주빈국은 브라질이었는데 브라질관 들어갔더니 한켠에 눕거나 기댈 수 있게 방석들을 놔둬서 한 10분 앉아있다가 바로 나왔다. 공기도 탁해서 답답했고 뭐 어떻게 구경해야 할 지 감도 안오고 별로같아서 그냥 나왔다;; 



아 그리고 혹시나 내 포스팅을 보고 내년 이후로 열릴 북페어에 가려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 마실 것과 먹을 것은 아주 넉넉히 챙겨가자!!!!!!!!! 진짜 중요하다. 내부에서 파는 거 진짜 비싸다. 물 500미리에 3유로였나. 샌드위치도 진짜 치즈, 햄 달랑 하나씩 들은거 4.5유로 정도. 사람들 보니까 다들 도시락 싸온다. 어떤 사람들은 보온병에다가 미니 돗자리도 가져와서 공원에 온 것 마냥 다 펼치고 먹고 난리났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누가 트렁크 정리하는 것 봤는데 그 안에 쿠키랑 기타 등등 역시나 일용한 양식들을 엄청 싸오셨더라.. 


전시회 관들이 크기도 엄청 크고 부스들도 정말 많고 사람들은 더 많아서 조금만 돌아다녀도 금방 지치고 다리가 진짜 진짜 아프다. 그러니 편한 신발과 먹거리는 필수 준비!! 


내년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 일정: 2014. 10. 8 ~ 10. 12 (마지막 이틀 일반인 개방)

주빈국: 핀란드 (무민을 볼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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