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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마인강 산책

나실이 2013. 7. 31. 05:33

몇 주 전 토요일에 시내 구경 나갔다. 뢰머 역에 내려서 광장 잠깐 봤는데 무슨 철인 3종경기 중 달리기를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면서 끝마치는지 행사 준비 때문에 좀 복잡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다리 건너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술집에서 맥주 한 잔 했다. 





칵테일을 먹고 싶었는데 별로 종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무난한 필스 시켰다. 

프랑크푸르트는 거의 90% 빈디히 맥주를 파는 것 같다. 다른 지역 맥주 먹고 싶다...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 

밀맥주르 마시고 싶었지만 필스하면 빈디히가 나오는 것처럼 밀맥주는 거의 Schoefferhofer 가 나오는데 이건 더더욱 내 취향이 아님.. 맛이 없다. 개인적으로 맥주는 파울라너가 갑이라고 생각한다. 나한테는 제일 맛있음!!!





저 다리가 도보로만 건널 수 있는 다리다. 명칭 및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므로 생략.... 

저 다리 난간에도 사람들이 자물쇠를 어찌나 걸어 놓았는지.. 개인적으로 자물쇠 거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남산도 처음에 개장했을 때는 자물쇠 전혀 없었는데 우결에서 알렉스가 한 이후로 다들 죄다 매달고 그 열쇠는 다 산 아래 던져버리니 환경오염도 되고 너무 싫다. 내 기억으로는 알렉스를 비롯해서 (한국)사람들이 이걸 피렌체 폰테 베끼오 다리에서 보고 많이 따라하는 것 같다. 외국애들도 여기서 보고 따라하는 것인가? 아무튼 나는 싫다. 자물쇠 걸어 놓는다고 뭐 사랑이 영원히 가는 것도 아니고 내 성격이 원래 쫌 사랑의 증표니 뭐니 이런거 싫어함............ 





맥주를 마시고 강가를 따라 걷는데 다들 돗자리 펴고 유유자적~ 특히 남자들은 웃통 벗은 훈남들이 어찌나 많은지......... ㅋㅋㅋㅋㅋ 물론 대부분 여친과 꼭 붙어서 누워있다 ;;;  어떤 여자 둘은 완전 초소형 바베큐 가져와서 소세지 구워 먹더라. 그런데 저기서 불 피우는 행위는 금지라고 표지판에 써 있었다. 독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신고해버려? 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저렇게 누워서 피크닉 하고 싶다. 제발.. 보른하임 갔을 때도 정원 같은 곳이 있었는데 여기도 어김없이 사람들이 수영복 입고 웃통벗고 드러누워 있었다. 나도나도!!! (난 벗지는 않을 것임..)

그치만 막상 실제로 자리 깔고 누우면 그냥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디고 심심해 하는지라 길어봐야 2시간도 채 못가서 일어나서 맥주 마시러 갈 것 같다 ;; 






그냥 마인 강변 모습들.. 별 거 없다. 그래도 강 너비가 넓어서 좋다. 

런던 템스강보다 더 넓은 것 같고 물도 그나마 쪼금 더 깨끗하다.  나름 탁 트인 기분이 든다. 

나빌리오 코딱지만한 운하보다 나은듯.. 나 완전 밀라노까기인형 .. 






다리 건너와서 좀 더 걸으니 유럽 중앙은행 앞에 있는 유로 조형물이 보인다. 

우왕! 여기가 바로 유럽 중앙 은행!!!!! 나도 여기서 일하고 싶다........뭔가 있어보여..... ㅋㅋㅋㅋㅋㅋㅋ

프랑크푸르트는 고층 빌딩이 진짜 많다. (서울에 비하면 새발의 피) 여기가 유럽맞나 싶다. 유럽에서 가자 높은 빌딩이 프랑크푸르트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냥 높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세련되고 현대적이고 '와 나도 저런 곳에서 일하는 능력자가 되고 싶다' 이런 기분이 들게 한다.


 나 진짜 무슨 촌구석에서 온 것 같다. 밀라노..촌구석 맞지 뭐 .. 이태리에서는 나름 밀라노가 현대적이고 경제 중심지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물들이 너무 멋이 없다. 갈레리아, 두오모, 명품거리, 브레라 지구 빼면 진짜 그냥 네모난 건물일 뿐이다. 이건 뭐 앤틱도 아니고 현대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되는대로 막 지어놓은 건물일 뿐이다. 난 앤틱을 별로 안좋아하긴 하지만 이태리 다른 도시들은 보면 진짜 낡았어도 나름 그 멋이 있고 특색이 느껴지는데 밀라노는 정말 제로!! 제로!!  


또 깠네 .. 밀라노.. 





커리부어스트!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맛있다!!!  베를린이 원조라고 알고 있는데 예전에 베를린 갔을 때는 혼자서 추운데 돌아다니느라고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고 소세지에 카레가루?????? 그게 뭐야 ??? 이러면서 안먹었었다. 그런데 커리 부어스트야 별로일거 같아서 안먹었다고 쳐도 나 도대체 뭐 먹고 다녔지? 3박은 했던 것 같은데 한번은 무슨 수프 같은 거 파는데 들어가서 요상한 수프 하나 먹고 나오고 그 외에는 뭐 사먹은 기억이 없네 맨날 아침만 먹고 굶었었나? 슈퍼에서 빵쪼가리 사서 먹고 말았었나? 도무지 저녁을 먹은 기억이 없다.....

지금은 절대 불가능한 일 !!!!! 



아 그런데 커리 부어스트를 마인강 구경한 날 먹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다. 그냥 같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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