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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일주일간의 방학이 다 끝났다. 올빠도 출장가서 진짜 제대로 잉여짓했다. 원래 계획은 아주아주 천천히 지난 휴가 포스팅을 하자 였는데..........하나도 못했다. 날이 갈수록 점점 게을러진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발음으로는 겔름쟁이. 아 진짜 나 예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싸이에 맨날 열심히 사진 올리고 일기 쓰고 했나 몰라... 


아무튼 어제 밤에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사진 몇 개를 vsco cam, instagram 어플로 보정했다. 두 어플에만 놔두기가 아까워서 블로그에도 맛보기용으로 올린다. 이렇게라도 사진 안올리면 올해 가기 전에 휴가 사진 단 한 장도 못 올릴 것 같아서;; 사진은 역시 핸드폰에서 볼 때가 훨씬 더 낫다. 컴퓨터로 옮기니 화질이 심각하게 조악하다. 그리고 바다 사진은 보정된 색감이 '왜 이렇게 판타지를 입혀놨어-' 할 정도로 좀 과한 느낌이 드는 데 실제로 보면 진짜 저렇다는 거!!!!!!!!! 



그럼 사진 감상 시작 

일단 Favignana (파비냐나, 시칠리아 트라파니에서 배 타고 20분 가면 나오는 나비 모양의 작은 섬)





도착한 첫 날 갔던 Cala Azzurra

(Cala 는 이태리어로 작은 만이라는 뜻)

사진 중간에 아주 작게 점처럼 박혀 있는 것이 사람 머리인데 저 정도까지 들어가도 발이 땅에 닿는다.

수영 못하는 우리에게는 천연 수영장이나 다름없었다. 

어린이, 유아, 맥주병이 놀기에 가장 좋은 곳





둘째날 갔던 Cala Rossa

첫날 깔라 아쭈라 보고 와 여기가 파라다이스구나 싶었는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깔라 로싸야말로 진정한 헤븐 !!  꽤 깊게 반달 모양으로 돌 해변이 형성되어 있는데 물이 정말정말 x 10000 맑다.

사진 아무리 찍어도 만족이 안된다. 그치만 눈에 보이는 이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가고 싶어서 

포기 못하고 아이폰, DSLR 로 계속 계속 미련스레 찍었는데 죄다 쓰레기....


아무리 사르데냐라고 해도 여기만큼 예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을 듯

(시칠리아 사람들도 사르데냐 바다 가보고 싶어할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마르코도 가보고 싶다고)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비현실적인 바다를 앞에 두고 제대로 발도 못 담그고 돌아서야만했다.

여기는 바다가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 깊어서 발이 안닿았다.

더군다나 날씨는 매우 맑았지만 파도가 계속 쳐서 바로 앞에 서서 물끄러미

남들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만 한 15분 지켜봤다............ 


결국은 도착한 지 30분 됐나? 깔라 아쭈라로 가자며 바로 철수 ㅠㅠ



 



와 진짜 이런 바다가 눈앞에 있는데 들어가지를 못해!!!!!!

왜왜!!!!! ㅠㅠ




Bue Marino

깔라 로싸에서 깔라 아쭈라로 가다가 들렀다.

와 여기도 진짜 사진으로 도저히 담을 수 없다. 

탁 트이는 장엄하고 위대한 광경이 정말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물이 너무 깊어서 좀 무섭기까지했다. 계속 보고 있으니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햇빛이 정말로 찬란하게 빛났고 얕은 부분은 더 투명하게 해주고 깊은 부분은 더욱 더 짙고 푸르게 만들어주었다.





파니냐나(favignana)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





흔한 이태리 마을 풍경





파비나냐 항구 모습 2

맞은편에 보이는 산 꼭대기에는 폐허가 된 성(인지 요새인지 기억안남)이 있다.






트라파니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San vito lo capo (여기 바다도 정말 예쁨)

건물 벽에 딱 붙어서 자라는 나무가 너무 예뻤다. 

역시 남쪽이라 그런가 동네 어디를 가든 알록 달록 꽃들이 너무 예쁘게 펴있었다.





San vito lo capo 까페






하루는 해물이 먹고 싶어져서 트라파니 항구로 사러 갔다. 

1kg 에 10유로였나 8유로 주고 중하 30마리 정도를 사서 올리브유, 마늘, 파슬리에 구워 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독일 오니 작은 냉동 새우 500g에 10유로

급우울해졌다.





노을 보고 저녁 먹으려고 Erice 로 올라가다가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차 세워놓고 찍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노을





에리체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자석들

기념품 자석치고 매우 정성이 들어가있다.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오고 싶었다.





에리체에 있는 세라믹 그릇 가게





역시나 에리체에 있는 그릇 및 앤틱 가게

저 물고기 병 진짜 갖고 싶었지만 가게 문 닫은 뒤였다. 





오랫만에 이렇게 이태리 중소 도시를 오니 골목 골목이 참 예쁘더라

나중에 나도 딱 이렇게 전등 매달고 화분 그릇도 붙이고 싶다.





에리체 특산 돌체(디저트) genovese  제노베제

제노바도 아닌데 왜 제노베제인지 알 수 없다. 

트라파니 사는 올빠 친구도 모른다고 했다.

따뜻하게 먹는 돌체로 안에 노란 크림이 들어있다. 

스코틀랜드 쇼트브래드 반죽에 노란크림 넣고 구운 맛으로 살이 어마어마하게 찌는 맛있는 맛






시칠리아 깃발, Trinacria (뜨리나끄리아) 와 한 컷

그런데 나 원래 키 작긴 하지만 이거는 정말 땅딸이로 나왔네... 





대략 열흘간의 트라파니, 파비냐나 여행의 전리품

저 물고기 접시는 예전부터 내가 매우 갖고 싶어했던 

'투박하게 대충 초딩이 그린 것 같은데 막상 내가 하려고 하면 망치는 그림' 이 그려진 그릇 !!

드디어 샀다. 그리고 참치캔도 엄청 사고 파스타 소스도 몇 개 사고 와인도 사고 등등


아 사진 올리다보니까 진짜 다시 가고 싶다. 

그리고 귀찮아서 포스팅 못했었지만 이렇게 주절주절 쓰니 참 좋다. 

어서 제대로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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