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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12월 첫 잡담

나실이 2013. 12. 3. 00:52

1. 이스탄불에서 무사귀환 완료.  이스탄불 여행 소감을 한마디로 해보자면 ' 완전 서울에 있다 온 기분!!!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 !! 

인구가 1300만이라는데 천만은 넘어줘야 밤에도 북적북적하고 거리에 차도 많고 버스도 엄청 많고 잘되어있구나 싶었다. 진짜 서울하고 또옥같다. 거리에 보도블럭, 맹인용 노란색 블럭 깔아 놓은 것도 똑같고 지하철을 현대 오토림에서 지었던데 그래서 그런가 아주 환한 형광들 불빛에 밝고 깨끗하다. 밤 9시, 10시에도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가득한 것이 정말 반가웠다. 유럽하고 크게 다른 점은 없었고 서울하고 너무 비슷해서 크게 이그조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서울 온 것 같아서 아주 좋았다. 그치만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에 비해서 구경은 아주 설렁설렁해서 좀 아쉽다. 


그나저나 사진 언제 올려..다시 압박 시작 ㅋㅋㅋㅋㅋ 첫 날에만 DSLR 갖고 찍고 그 다음날부터는 내팽개쳐두고 아이폰으로만 찍었다. 흑.. 하이엔드 디카 사고 싶다... 



2. 오늘부터 독일어 5단계 코스가 시작됐다. 안그래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4명 더 추가되서 반 인원이 총 22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교실이 아주 꽉 차고 전원 출석하면 책상이 모자랄 것 같다. 새로 온 학생 중에 폴란드에서 온 여자가 있는데 완전 엘프.....!!! 예쁘다. 같은 여자인데도 눈을 못 떼겠다. 와인 좋아하고 나중에 관련 직업 가지고 싶다는데 나도 와인 좋아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한번 잘 들이대봐야겠다. 



3. 여행 떠나기 전에 이태리 인터넷 은행 계좌 닫으려고 해지 신청서랑 신분증 서류 복사본을 국제 등기로 보냈는데, 배달 되었다는 증명서가 돌아오질 않아서 은행에 전화해보니 전혀 받은 게 없다고하여 독일 우체국 사이트에서 트랙킹 해보니 엥? 터키에 가 있다고 나온다. 터키라니........뭐야..너도 나랑 같이 터키로 간거니???? 아 진짜 황당해서 구글 번역기 켜놓고 고객센터 전화하니까 정확히 알아듣진 못했지만 대략 내 우편물 번호랑 아주 유사한 번호를 가진 다른 우편물이 있는데 그게 터키로 갔다.. 내 우편물은 22일에 밀라노 공항에 도도착 하긴 했는데 그 뒤로는 어디갔는지 모르겠단다. 알고 싶으면 조사 신청서 이런거 쓰라고 ㅠㅠㅠㅠ 휴.. 다행히 트래킹 조회 옆에 조사 신청서 쓰는 메뉴가 있어서 독일어로 한번 썼는데 엉터리로 쓴거 같아서 영문으로 사이트보기 하니 영어로도 작성 가능해서... 엉터리 독일어 1번, 영어로 1번, 그나마 덜 엉터리 독일어로 또 1번 이렇게 총 3번이나 신청서 접수했다 ;;;; 


셋 중 하나는 일처리 잘 하겠지. 내 우편물 잃어버린거 아니야? 아..어디 간거냐고.. 사람들이 독일과 독일 사람들 하면 굉장히 정확하고 칼같고 딱딱 맞아 떨어지는 이런걸 기대하는데 6개월 있어보니 전혀 아닌 것 같다. 물론 독일인스러운 특징이 있긴 하지만 서비스 부분은 진짜 최악.. 이태리보다 별로 나은 점도 잘 모르겠다. 지난번에 올빠가 노동비자 접수했는데 너무 소식이 없어서 다시 문의해보니 외국인청(이민청?) 직원이 받아서 노동청으로 넘겨줘야 했는데 외국인청 직원이 서류를 잃어버렸던 적이 있다!!!!!!!!! 어이상실.. 독일어 수업 시간에 행정 서비스 관련 얘기가 나와서 이 일 말해주니까 독일인 선생님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도 동사무소인지 암튼 관청에 서류 내고 뭐 신청했었는데 분실되서 다시 한 적 있다고. 자기도 분실되면 됐다고 알려준 적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4. 어제는 냉장고에서 열흘 가량 처박혀있던 가지를 해치우기 위해서 가지 라자냐를 했다. 남은거 지금 먹고 있는데 혼자 먹으니 정말 맛없다. 그리고 요번에는 뭐가 잘못된건지 지난번보다 맛이 없다. 뭐가 문제지...? 귀찮아서 가지에 소금 뿌려서 물기 짜주는 것 안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근데 이건 걍 쓴 맛 빼는 과정이라서 안해도 상관없는데.. 아니면 라구 소스가 너무 뻑뻑해서 토마토 소스 더 추가해서 했는데 이게 너무 묽었나? 아니면 가지가 너무 오래되서? 상태 안나빴는데..  아무튼 맛이 없다. 한가득 만들었기 때문에 남은거 내일 또 먹어야하는데 먹기 싫다. 




5. 메일 확인하니 테니스 학교 사장(제일 윗사람)인 토마스 한테서 한 통이 와 있었다. 앞으로는 지금처럼 수요일 8-9시에 레슨 못하니 토요일 오후나 오전으로 옮겨야 한다고.. 언제가 좋은지 답장 달라고. 


아 진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지금 나는 알렉스 라는 강사한테서 레슨을 받고 있는데 알렉스는 원래 이 테니스 학교 소속이었다. 그런데 8~10월 3개월치 급여를 못 받고 있단다. 아니 어쩐지 알렉스는 토마스한테 레슨비 청구서 나한테 보내라고 보내라고~ 여러번 말했다는데 전혀 연락이 없어서 돈벌기 싫은가 왜 그러나 싶었는데  이 핑계 대면서 강사한테 월급 안주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알렉스는 결국 관뒀고 11월부터 받는 레슨은 테니스 학교 레슨이 아니고 알렉스 프라이빗 레슨으로 받고 있다. 사실 나도 프라이빗으로 받는걸 몰랐는데 지지난주였나 테니스 클럽 관리자랑 알렉스랑 뭐라뭐라 얘기를 해서 알게 됐다. 좀 황당하긴 했다. 아니 테니스 학교를 관뒀으면 그랬다고 말을 해줘야지 앞으로 레슨은 학교를 통한게 아니라고.. 이런 설명없이 그냥 11월부터는 레슨 받고 당일에 바로 돈 주면 되고 금액은 얼마라고 하길래 뭐야 인보이스 없는거야? 걍 주면 되나? 싶었는데 이런 내막이 있었다. (사실 금액은 개인 레슨 하는게 더 싸다)


암튼 그래서 그냥 프라이빗으로 받으면 되나보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온 토마스 메일은 레슨비 청구 얘기는 전혀 없고 걍 앞으로 날짜 바꿔야한다는 얘기밖에 없다. 뭐야.. 나보고 뭐라고 답장하라고.....? 나 앞으로 너네 학교에서 안받고 알렉스랑 개인적으로 하니까 날짜 안바꾼다고????? 아 난감해서 걍 알렉스한테 전화해서 메일 내용 말해주니까 완전 빡쳤는지 퍼킹..;; 이러고 난리났다. 


빡칠만도 하지  레슨비 청구서는 수강생들한테 죽어라 안보내면서 지금 뭐하고 앉아 있는 짓인지....... 내가 일단은 메일을 알렉스한테 전달해줬다. 내일까지 생각 좀 해보고 나한테 다시 연락준다니 기다려봐야지. 


아 정말 난 걍 테니스 좀 배우고 싶은 왕초보자일 뿐인데 중간에서 좀 난처하다. 그리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알렉스한테 지금처럼 개인 레슨을 받는 것도 겨울 시즌(앞으로 2~3개월)까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럼 그 다음부터는 다시 테니스 학교에다 문의해서 강사를 구해야 될 것 같은데, 자기네 테니스 학교 그만둔 강사한테 개인적으로 레슨 받던 나를 다시 잘 받아줄려나 모르겠다. 



아 진짜 토마스는 왜 직원들 월급을 안주고 난리야!!!!!!! 아니 근데 독일인데 이렇게 월급 안주고 떼어먹는게 가능한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같은데.. 근로 계약서를 정식으로 작성안했나 암튼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알렉스 영어도 잘하고 친절해서 계속 배우고 싶다.




6. 으아 벌써 12월.. 2013 이란 숫자에 아직도 적응 못했는데 2014라니 왠일이야......... 이러다 진짜 눈 감았다 뜨면 내일 바로 2020 원더키디!!!!!!! 되는거 아니야??  후... 남은 2013년 마무리 잘하자 !!!! Forza forz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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