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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블렌츠 라는 이름으로 올리려다가 생각해보니 시내에서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고 다 요새에서 찍은 사진 밖에 없어서 저렇게 제목을 썼다. 


  코블렌츠 도시에는 별 기대를 안하고 오로지 플모를 보러 간거였으나 이 날 날씨가 정말정말 일년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좋았들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기가 막혔다. 역시 놀러가서 그 곳이 좋고 안좋고는 날씨가 팔할인 것 같다. 맑은 날 가면 그냥 공장 지대를 가도 예쁠듯 ㅋㅋㅋ 



  * 차량으로 갈 경우 주차 관련 팁 



  나는 원래 요새니 성이니 뭐 이런데 굳이 돈 내고 안들어간 지 한참 되서 만약에 그냥 코블렌츠에 왔다면 굳이 케이블카 타고 요새에 안갔을것이다. 그랬다면 나중에 남들이 찍은 풍경 사진 보고 후회했겠지. 플모 전시가 이 요새 안에 있는 박물관에서 열리는 덕분에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아쉬울 정도로 나른하고 따뜻하고 맑은 풍경이었다. 코블렌츠 살았으면 자주 왔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살아보면 또 다르겠지.... 프푸 우리집에서 여기까지 차로 딱 1시간 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여서 앞으로도 가끔씩 오고 싶은데 문제는 올빠가 운전을 해줘야 함....... 내 장롱면허 ㅠㅠ





  자물쇠 이렇게 해놓는거 정말 싫어하지만.... 자물쇠에 초점 맞추고 뒷배경은 아련하게 들어오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시도해봤으나 시망... 




  이 달의 와인이 모젤 리슬링과 포르투갈 로제가 있었다. 매점 시스템이 메뉴판을 왼쪽에서 보고 줄 서서 오른쪽에서 계산하고 한번 더 오른쪽으로 가서 다른 직원한테 내가 주문한 걸 말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계산대 직원도 내 말을 잘 못 알아듣더니 주문한거 주는 곳에 있는 직원도 내 말 못 알아듣고.......... 포르투갈 로제 와인을 내주었다. 


  모젤 와인 이름이 Pommerner Riesling 이었는데 내 발음이 그렇게 구렸나????????? 폼머어너 리슬링 이라고 말 했는데!!!! 직원 둘 다 ???????? 이런 얼굴이었다. 니네가 판다고 써놨으면서 왜 이름 모르냐고. 폼머너!!!!!!! 


  아무튼 본의 아니게 모젤강, 라인강 동네 와서 포르투갈 로제 와인을 마시는 패기를 부렸는데 와인이 기대보다 너무 맛있어서 잘 마셨다. 로제 와인의 맛을 잘 몰라서 안 마시는데 이건 적당히 달면서 향도 좋고 그저 맛나서 기분이 다시 급 좋아졌다.





올빠가 시킨 압펠숄레 (사과 탄산주스) 맛있었다. 올빠 말로는 그간 마셔본 압펠숄레 중 가장 맛있다고 했음





  앉으면 이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아 너무 좋다 ㅠㅠ  맑은 하늘과 너른 풍경과 맛난 술이 함께 있으니 진짜 천국에 있는 기분. 물론 옆에 올빠가 있는 것도 포함 ㅎㅎㅎ




  삼각형의 꼭지점처럼 튀어나온 저 부분이 Deutsches Eck 다. 대략 독일의 모퉁이 라는 뜻인데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을 참조해주세요...........나는 그닥 관심이 없다;;;; 그리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우리가 간 날 저기서 가수 콘서트가 열려서 못 들어갔다. 


 윗쪽으로 검은색 물은 모젤강이고 앞에 좀더 연한 색의 물은 라인강이다. 이렇게 두 강이 만나는 지점을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인데 물 색깔이 달라서 신기하긴 하더라. 






  화물 운반선도 지나간다. 라인강 따라 계속 올라가면 쾰른을 지나 뒤셀도르프까지 가고 지도를 보니 독일, 네덜란드 국경까지 가네. 물론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고 네덜란드에서도 계속 강이 이어져서 바다로 간다. 하긴 한강도 바다까지 이어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 바보됨;; 






  날씨 좋은 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내지는 좋아하는 일(?)은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고개를 들어 나뭇잎과 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하늘 보기. 이럴 때마다 정말 행복하고 가슴이 충만해진다. 




  이렇게 햇빛이 조리개 조이는 거 마냥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모습이 좋다. 




  그냥 풍경 사진 한번 더 ;; 




  양 옆으로 이렇게 생긴 나무가 한그루씩 있었는데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 있는 나무 같았다. 사자나 표범, 치타 이런 동물들이 올라가서 낮잠 자는 그런 나무. 





  코블렌츠 시내 돌아다니다가 더워서 젤라또를 먹으려고 돌아다니는데 유독 이 집만 줄을 서 있길래 냉큼 따라 섰다. 




  요거트, 스트라챠텔라, 딸기맛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렇게 세가지 맛이 겨우 2,60 유로!! 왜 이렇게 싸지?! 역시 프푸가 비싼 것인가. 





  더운데 돌아다녀서 지쳤는지 네다섯시 쯤에 일찍 코블렌츠에서 출발했다. 날씨가 좋아서 집에 가는 게 좀 아쉽긴 했지만 이렇게 사진 찍으면서 맘을 달랬다. 그리고 역시 집에서 누워 쉬는 게 가장 편하기도 하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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