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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dove ti porta il cuore 오랫동안 살아왔고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서 그런 건지, 난 지금 은 사람들은, 그들이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과 우리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무게를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내게 바람은 너였고, 청년기를 맞은 네가 소유한, 싸우기 좋아하는 생명력이었어. 얘야, 넌 그런 걸 이해하려고 애써본 적이 없겠지? 우린 같은 나무에 살고 있었지만 너무도 다른 절 속에 살았던 거야.

 

 

시간을 낭비하는 건 조금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표적 맞추기이며, 계산된 시간을 얼마나 절약하느냐보다는 오히려 심을 찾는 능력이 중요하단다.

 

 

나는 정말 고독했다. 나는 누구와도 진정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난 똑똑했고 책도 많이 읽었지. 아버지는 가끔 자랑스러운 듯, 이렇게 말씀사셨어.

 

 "올가는 아는 게 너무 많아서 절대 결혼할 수 없을거야."

 하지만 나의 총명함은 이렇게 짐작으로만 알려졌을 뿐, 어느 곳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았지. 난 긴 여행을 떠날 수도 없었고 뭔가를 깊이 공부 할 수도 없었지. 대학에 다니지 못했기 때문에 내 날개가 잘린 것 같았어. 사실 내가 대학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어리석고 나의 능력을 펼치지 못한 것은 아니었어. 슐리만은 독학으로 트로이를 발견했지. 나를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니라 부의 작은 세계였어. 기억나니? 나를 제지한 것도, 앞으로 나가는 걸 가로막은 것도 그것이었어. 난 제자리에 선 채 기다렸지. 무엇을? 그 점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람들이 늘 저지르는 실수가 뭔지 아니? 명은 변하지 않고 한번 선택한 행로는 끝까지 따라야만 한다고 믿는 거란다. 하지만 운명은 우리들보다 훨씬 더 상적이야. 네가 구제될 수 없다고 믿는 바로 그때, 가장 큰 절망의 꼭대기에 도달했을 때 재빠른 돌풍이 모든 것을 변화시켜 버린단다. 그 순간부터 넌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너를 발견하게 될 거야.

 

 

아이작 싱거(폴란트 태생 유대계 소설가. 1978년 노벨 문학상 수상)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단다 .현대인의 습관들 중에서 가장 나쁜 건 바로 신문을 읽는 거라고 했지. 신문은 정신이 가장 열려 있는 침에 세상이 그 전날 만들어낸 모든 악을 개개인에게 쏟아 부으니까. 그의 시대에는 그저 신문만 읽지 않으면 몸을 보호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불가능하단다.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있어서 단 1초만 그것들을 켜면 죄악이 충분히 우리의 내부로 들어올 수 있지.

 

 

 

난 내 딸과 남편, 그리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남자를 묻었단다. 그들은 죽었고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난 계속 난파에서 살아남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 난 급류에 실려 어느 에 표류하게 되었어. 배가 뒤집히는 순간부터, 배에 함께 탔던 사람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단다. 익사했을 수도 있지만 - 거의가 그럴 거야 -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그 뒤 몇 달, 몇 년이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주위의 섬들을 뒤지고 있단다. 어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구조 신호가 보이길 기다리며, 모두들 나와 같은늘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 의심을 확인시켜줄 뭔가를 찾으러 말이다.

 

 

양심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굳게 믿고 있단다. 지금 여기 있는 모든 게 위선적일 뿐이지. 물론 모든 노인들이 다 현명한 게 아니듯이 모든 젊은이들이 다 위선적인 것은 아니야. 이해력과 피상성은 개개인이 살아온 세월이 아니라 나온 길과 관련이 있는 거란다.

 

' 어떤 사람을 평가하기 전에 그 사람의 모카신을 신고 세 달만 걸어라. ' 라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금언을 읽었다. 많은 삶들은 외면만 보면 그릇되고 비이성적이며 광적인 것 같지. 밖에서 보는 한은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를 오해하기 쉽단다. 사람들의 면을 들여다 볼 때에만, 그리고 그들의 모카신을 신고 세 달을 걸어야만 그들이 한 행동의 이유와 그 감정들을 이해할 수 있는 거란다. 이해는 오만한 지식이 아니라 겸손함에서 나오지.

 

 

신부님의 말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은 땅과 같아서 반은 태양에 의해 빛나고 나머지 반은 늘 속에서 빛난다는 거지. 성인들조차도 어디서든 빛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거야.

 

 " 육체가 있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우린 어쨌든 그림자를 갖고 있지요. 우린 개구리나 수륙 양생의 동물들과 같아서 우리들 중 일부는 저 밑에 살고 도 다른 부분은 높은 곳으로 향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답니다. 산다는 것은 그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지하는 것, 그것을 알고 빛이 그림자에 압도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투쟁하는 것일 뿐입니다. 완벽한 사람을 경계하세요. "

 

 

마음 가는대로 , 수산나 타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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