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부터 목이 따끔거린다.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조근조근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평소에 내 목소리가 많이 크고 하이톤이라는 것을 여러 사람이 말해주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나 스스로도 ' 아 내 목소리 진짜 크구나, 듣는 사람에 따라 내가 화났다고 느끼거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 하고 깨달은 적이 이번이 거의 처음 같다. 남들은 이렇게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하는데 난 그 옆에서 두세배 되는 목소리로 툭툭 내던지는 말투를 썼다니..ㅠㅠ 앞으로는 계속 이렇게 작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소리도 덜 지르고 ;; 목이 따끔거리느 것은 괴롭지만 그래도 이렇게 작게 사근사근(?) 말하게 된 것은 좋은 듯.. (음 나도 좀 긍정적으로 되어가고 있는걸까-_-) 그리고 말도 좀 덜하게 된다. 그동안 ..
스페인이 최고 - 부활절 휴일.. 목금월 짱이다 ㅠㅠ 이런 나라가 몇군데 더 있던데.. 1년에 목금토일월 5일은 고정적으로 쉴 수 있다. 크리스마스나 뭐 다른 기타 휴일은 월화수목금토일 중 언제 걸릴지 모르니까 불안한데..부활절 연휴는 아예 딱 목금월 !!!!!!! 금월 이렇게 쉬는 곳도 많다. 그리고 의외인게 인도네시아도 쉰다. 내가 알기로는 무슬림들이 엄청 많은 걸로 아는데.. 카톨릭도 힘이 센가? 인도네시아는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데..분란 안일으키려면 무슬림 명절도 쉬고 카톨릭도 쉬고 뭐 이러면 휴일 많겠다. 흐흐흐 이탈리아도 카톨릭 국가인데 (비록 호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성당 많이 나가지만 ㅠㅠ) 왜 월요일밖에 안쉬는거니 ㅠㅠ 휴가 내는 게 자유로워서 그런가 .. 아무튼 내일까지만 나오면 된다..
3주전인가 인터넷 은행가서 통장 개설했으나 서류에 문제가 있어서 은행 한번에 더 가고 오늘에서야 겨우 활성화가 됐다. 인터넷 은행이다보니 모든 사항은 다 메일로 전달이 되는데... 방꼬맛 (체크카드) 발급 준비가 다 끝났으며 근무일수로 15일안에 도착한다고 알림 메일이 왔다. 워킹데이로 15일이라니...........-ㅁ- 이건 무슨.. 이태리에서 한국으로 우편으로 보내도 그보다는 빨리 가겠다. 아우 진짜 느려터졌어 답답해 죽을 것 같다. 통장 만드는데도 뭐가 그리 복잡하고 다들 귀찮아하고 그러는지.. 돈을 맡긴다는데.. 누가 대출해달래???? 암튼 진짜 힘들다. 힘들어 .. 에휴
집에 뜨거운 물이 안나온다. 어제 저녁 때 세수할 때 안나오는 것 같긴했는데..그냥 그러려니 했다. 설겆이 할 때 분명 뜨신 물, 미지근한 물이 나왔던 거 같은데 ....... 그런데 나탈리아 말로는 안낭온다고 ㅜㅜ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안나온다고..... 주방에 내꺼 냄비 큰거랑 나티 냄비 큰게 나와져 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거기에다가 물 데워서 씻었단다. 오마이갓..... 지금 완전 mal tempo 라서 눈발도 좀 날리고 바람불고 추운데 !!!! 이 집과는 인연이 아닌 것인가. 주인이 돈에 미쳐있긴 하지만 그래도 거실 넓고 주방도 큼지막하고 세놓는 집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집 같았는데 ㅠㅠ 아 정말 짜증난다. 사브리와 나티는 어차피 곧 나갈거라서 그냥 포기하고 있는 것 같다. 사..
2009년 2월 16일 6시 20분 경 오후. 스톡홀름, 아니 스웨덴 떠나기 1시간 전 !! 오늘 눈 내리는 스톡홀름을 보았다. 눈을 맞으며 스칸스툴 - 미르보야클라쎈 - 슬루쎈- 감라스탄을 거쳐 시청사까지 걸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아,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강에 돈을 던져야하는데 깜빡 잊었네. 그래도 언젠가 다시 올 수 있겠지? 애기 데리고 오고 싶다. 아, 다시 혼자가 되었다. YPD가 간 오전 6시 ~ 6시 반부터 이제 다시 혼자라는 외로움이 강하게 밀려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에서 보낼 4일이 너무 무서워졌다.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도 잘할 수 있을거다! 난 씩씩한 소년이니까.
Toscana. 눈이 오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인가? 6일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밀라노에 있었더라면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었을까? 선배, 후배, 친구들과 부담없이 만나고 연락하면서....? 6일 내내 머릿속에 일기로 쓸 생각들이 참 많이 떠올랐었는데 막상 쓰려니 생각이 안난다. 그냥 차례대로 쭈욱 한 일을 적어보자. 1. Alta velocita' fast 를 타고 단 한번도 서지 않고 3시간 30분만에 밀라노 도착. 2. 눈발이 약하게 날리고 있었다. 안드레아와 감격(?)의 포옹을 한 뒤, 차에 타서 친구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다. 3. 간만에 외계인이 된 기분을 조금 느꼈다. 콧수염이 있던 안드레아가 좋았다. 등산화에 청바지 차림이 잘 어울렸고 신사적이란 느낌이 ..
나름..1년만에 아니다. 작년 설 이후로 처음이었으니 굉장히 오랫만에 맞는 명절이다. 그런데 예년에 비해 굉장히 썰렁하기 그지 없다. 복작복작대는 느낌도 없고 이번에는 전도 사버려서 일거리는 확 줄었고 대구 작은아빠네 식구들은 일이 있어서 못오고 ... 어제 오후에 장 보고 친척동생들 데리고 영화보고 집에오니 밤 11시가 다되서 티비 좀 보고 하다 다들 12시 반되서 자러가고 오늘 오전에 준비해서 차례 지내고 음식 먹고 당진 작은아빠네 바로 내려가고 우리 식구는 식기 정리하고 쓰레기들 정리하고 각자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적과 비교하면 정말 너무 다르다. 어릴 때는 TV에서 해주는 온갖 특집프로와 특선 영화들을 뒤로하고 시골에 내려가는 게 어찌나 싫던지(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