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닭볶음탕이랑 잔치국수, 김치볶음밥, 야채 볶음밥 등등 주로 밥 종류를 먹다 보니 갑자기 햄과 치즈 종류들이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로마 있을 때 6개월 내내 샐러드, 파스타, 생햄, 모짜렐라 이런 것들만 먹었었고 고추장 500g, 참기름 500ml, 참깨 조그만 거 한 통 등등 한국에서 가져 온거 참기름 3분의 1 쓴거 빼고는 새 거로 그냥 다 남아서 친구 주고 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밥만 먹는다. 멸치로 육수내서 이것 저것 해먹는 거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래도 내가 있는 이 나라가 파스타와 피자의 본고장이며 프로슈토, 모짜렐라 부팔라, 고르곤졸라, 포르치니,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등등 서양 사람들 음식 기준에서는 각종 신선한 식재료가 지천에 널린 곳이다 보니 가끔은 나도 콧구멍 넓은 그..
이번주인가 저번주부터 너무 추워졌다. 평균 기온 12도? 비 오면 더 떨어지고 체감기온도 더 내려간다. 비가 오면 무엇보다도 서늘하고 으슬으슬한 기운이 스멀스멀 집안 곳곳과 몸 마디마디에 스며든다. 그런데 !! 사무실에 난방이 안된다. 오들오들 떨면서 있다. 다들 파카, 외투 입고 키보드 두드리고 전화하고 메일 쓰고 그런다. 회사에 있는 난방기계가 에어콘 겸 난방도 되고 그러는건데 1년에 두번..여름 될때 겨울 될 때 업체에서 와서 냉방 또는 난방으로 바꿔준다. 난방으로 바꾸려고 업체를 불렀는데...가스가 잠겨있고 안되는거다. 뭔가 싶어서 회사에서 가스회사(Enel)에 전화해보니 너네 돈 안내서 그렇다고.. 돈 냈다고 하니 증빙 보내라고 했단다. 증빙 보냈다고 하니 뭐 잘 모른다면서.... 그냥 나 몰라..
닭갈비를 먹으려고 한건데...닭볶음탕이 되어버렸다. 그냥 뭐 국물이 있으면 닭볶음탕 없으면 닭갈비지 뭐... 이번에는 사진이 있다. 그런데 죄다 흔들렸음. 내가 수전증이 심각한건가 카메라가 이상한건가 렌즈가 이상한건가 ....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구나. 후후 ~ ♪ 자 - 만드는 법 !! 1. 닭을 준비해야겠지요 ~ 닭가슴살, 닭다리, 날개 등등 원하는 분위로 준비한다. 닭갈비로 하려면 각 부위를 잘게 잘라야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 난 그냥 닭볶음탕으로....;; 닭껍질 벗기고 지방 떼내고 해야 한다. (닭껍질 안벗기고 그냥 하면 나중에 기름이 둥둥..너무 많음) 2. 양념장 만들기 - 고추장 3, 물엿(올리고당) 3, 간장 3, 고추가루 3, 마늘 다진 것 1, 후추, 카레가루 1, 맛술(미림, ..
무릎팍도사 이태곤편을 보던 중 수영 강사 시절 얘기가 나왔는데 갑자기 머리속에 ' 이집트 다합 스킨 스쿠버 ' 가 떠올랐다. 왜인지는 모르겠음..수영과 스킨스쿠버는 다른 것인데;; 아무튼 그러면서 든 생각이 음 이집트 가서 스킨스쿠버 자격증 딸까? 스킨 스쿠버..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다들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해보고 싶어하지 않나? 신비로운 바다속 탐험~ 예전에 초딩 때 방학마다 보던 아줌마들 아침 프로에서 고태석 이라는 수중촬영전문가가 외국 바다속에 들어가서 자기가 촬영한 장면들 보여주고 설명해주고 하던 코너가 있었다. (사람이름 좀 불확실..ㅠㅠ) 그 때 보면서 마냥 신기하고 알록달록 물고기들이 그저 이쁘게만 보였었는데.. 그 뒤로 까맣게 잊고 있다가 고등학교 때 친구 싸이에 들어가보았..
일요일 아침..비가 오고 하늘이 엄청 흐리다. 아직 10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겨울 날씨...아 다시 지긋지긋한 겨울 시작인가. 이불에서 기어나오기 싫은 날씨. 밀라노 겨울은 진짜 우울하다. 안개가 어찌나 자주끼는지..맑은 하늘 보기가 힘들다. 여기에다 꾸물꾸물 비도 자주 내린다. 막 퍼붓는 비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그냥 하루 종일 온다. 온 집안이 너무 축축하다. 기분 나쁨... 아무튼 으슬으슬 춥고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서 만두국에 도전했다. 늘 그렇듯이 요리사진은 하나도 없다. 만두국 냄비에 물 붓는다. 물을 얼마나 넣어야할지 맞추기가 힘들면 내가 먹을 그릇에다가 물 받아서 이걸 다시 냄비에 따르면 된다 ;; 끓이면서 물이 증발도 되니까 조금 넉넉하게 하면 됨. 우리의 위대하신 멸치님 넣고 팔팔 끓..
안그래도 매번 느끼고 있던건데 사진으로 이렇게 확인하니 참 우울해지니... 구하라는 정녕 종이인형인 것인가.... 어떻게 사람 몸이 저렇게 납작할 수 있는거니!!!!!!!!!!!!!! 거기다가 얼굴을 보며 진짜..순정만화에 나오는 비현실적인 몸 같다. 암만봐도 순정만화 캐릭터 포스..... 위의 사진만 보면 니콜이 매우 거대해보인다.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으리라.... 구하라...정말 너 이래도 되는거니!!!! 어떻게 저럴수가 있니... 같은 카라 멤버들 굴욕이다 ㅠㅠ 어떻게 허리가 저럴수가 있냐고 !!!!!!!!!!!!!!!!!!!!!!!!!!!!111111 진짜 세상이 아무리 불공평하다지만...............정말 저럴수가 있냐고오오오오오~~~~~~~~~~~~~~ 휴..어쨌든간에 지금...밤 1..
또 먹는 얘기다. 먹는 거 빼고는 딱히 얘기할 게 없는 불쌍한 영혼............ 그러나 인류 최대의 고민은 바로 ' 오늘 저녁 뭘 먹지? ' !!!!!!!!!! 먹을 게 널렸는데도(한국은 어딜가든 사먹을 수 있으니 ㅠㅠ 종류 다양하고..)늘 미스테리... 난 미스테리 풀기에 동참한 것 뿐임.. 최근에 3가지 요리를 나름 클리어 했다. 1. 떡볶이 떡볶이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 바로 멸치로 국물 내는 것 !!!!! 6살 때부터 시작한 떡볶이 인생..거의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그 비밀(?)을 알았다. 냄비(또는 워크)에 찬물 올리고 멸치 바로 넣고 기다린다. 팔팔 끓기 시작하면 4~5분 정도 있다가 건져낸 뒤 여기에다가 양념장 풀고 야채 넣고 떡 넣고 하면 된다. 그동안 우리 엄마가 ..
2-3주 전에 바기진씨의 남자친구분과 같이 식당 갔을때 주문했던 와인!! 비싸지 않은 가격에 너무 맛있는 와인을 마셨다.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와인이었고 빈티지는 2005년, 가격은 24유로 정도였다. 2005년인데 24유로면 비싼 가격은 절대 아니다. 다른 식당이었으면 30유로는 받지 않았을까? (식당 다녀온 이야기 -> 2010/09/21 - [주절주절] - 간만의 외식 - Rovello 18 ) 아무튼 맛있게 마셔서 집에까지 와인병 들고 와버렸다. 그리고 바로 구글 검색 들어갔음.. Cappellano 라는 양조장에서 만들었으며 나름 '희귀' 와인에 속한다. 매년 생산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마신 아래 사진의 와인은 2만병 생산되었다. 이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바롤로는 두가..
어제저녁 많이 먹고 바로 자서 그런지 오늘 하루 종일 소화가 안된다. 오늘 점심 안먹었는데 계속 배가 꽉 차 있는 느낌이다. 더부룩해... 집에 와서 냉장고에 처박힌지 1주일이 넘은 콜리 플라워를 열심히 쪼개고 쪼개서 끓는 물에 소금 팍팍 쳐서 삶았다. 콜리 플라워는 볼 때마다 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걸 물로 씻고 칼로 자르고 하면서 만질때는 더욱 더... 색깔도 하얗고 뭔가 꽉차있고 둥그스름한 모양 자체가 정말 뇌 같다. 실제로 뇌를 본적은 없지만-_-;; 뇌 스러운 느낌.. 그냥 먹을까 하다가 후추 뿌리고.. 뭔가 좀 심심해서 더 없나 찾다가 타르타르소스 (주로 생선까스 먹을 때 많이 먹는 소스) 한쪽에 퍼얹어서 방에 들어와 인터넷하며 숟가락으로 콜리플라워 퍽퍽 퍼먹었다. 타르타르소스와 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