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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르웨이

올레순

나실이 2010. 10. 22. 05:03

두근두근~ 부푼 마음으로 밀라노 공항 출발, 오슬로를 거쳐서 올레순으로 갔다. 돌아갈 때는 오슬로 공항 아웃인지라 오슬로 공항 구경은 대충 했는데 우와, 이거 유럽 맞아? 역시 북유럽은 다르구나. 깔끔하고 심플하고 면세점도 한국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귀국자용 면세점이 있다!! 다들 짐 찾는 것을 뒤로 미루고 여기저기 쇼핑 하느라 난리 났다. 카트 끌고 다니고... 사진으로 좀 담고 싶었으나 나중에 찍어야지~ 하면서 미뤘는데 중간에 카메라가 망가져서......ㅜㅜ 

아무튼 오슬로 가덴모엔(Oslo Gardermoen) 공항 좋다. 면세점 가격도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크게 비싸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류코너가 환상이다. 위스키, 와인, 리큐어르, 맥주 등등 온갖 술이란 술은 죄다 모아놨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일듯.. 노르웨이는 안그래도 물가가 비싼데..주류세 또한 쌀 리가 없다보니 이렇게 면세점 이용할 기회가 있을 때 술을 꼭 구입해놓는다고 한다. 아니면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웨덴에 가서 술 사오기도 한다고 ;; 

면세점 얘기는 이쯤하고...아래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출발전에 일주일치 일기예보를 보니 헉 여행가는 곳곳마다 비가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가..ㅠㅠ 원래 노르웨이 날씨 변덕이 심하다지만 ㅠㅠ 그냥 매일 매일 날씨 흐림+비 로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는데 다행히 첫 날 날씨가 좋아서 비행기 안에서 매우 설레었다. ㅎㅎ 


유후후 안녕 피요르드~
꺅 지금 노르웨이 상공에 있다아아~

공항에서 버스 타고 룰루라라 가는데 우와 도로 바로 옆으로 그냥 바다가 넘실넘실 ~ 사실 그냥 바다인데 왠지 신기해보임 ;; 올레순 시내에 들어서고 ...나는 버스 종착점이 버스 터미널일줄 알았는데 시내를 한바퀴 돌더니 그냥 지나치고 올레순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냉큼 운전기사한테 달려가 프린트 해온 유스호스텔 주소를 보이며 물어보니.. 왜 미리 얘기 안했냐며..Why not ~~? 황당하는 표정을 내비쳤다. You must tell me 이러면서.. 난 완전 쫄아가지고 아 어떡하지 여기에서 내려야하나 발 동동.. 왜냐면 구빠가 옆에서 계속 너 숙소 어디인지 알아? 물어봤었고 나는 계속 구글맵 프린트한거 보여주면서 터미널에서 요리조리 가면 된다고오~!!!! 이랬었기 때문에 쫄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운전기사가 미소 지으면서 걱정 말라고 그 앞에 세워주겠다고 안심시켜주었다. 감사해요 ㅠㅠ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셨는데... 여기서 놀란 점이 헉 운전기사 할아버지가 영어를 하시네? 잘 하시네? 그리고 친절하시다..!! 역시 노르웨이~~ 혼자 속으로 중얼 중얼거렸다. 유스호스텔 앞에 내려주는데 운전기사 할아버지가 ' 여기 처음 보지~? ' 이러면서 장난치시는데 보니까 올레순 시내 들어오면서 거의 처음으로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었다. 생각해보니 아까 누군가가 숙소 앞에서 내렸었다;; 

아무튼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서 짐 풀고 밖으로 나왔다. 숙소 바로 맞은편 공원 한쪽 길로 올라가면 악슬라 산 전망대에 오를 수 있어서 여기부터 갔다. 오르는데 10분? 별로 안높고 힘도 안든다. 심각한 저질체력 아니면..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우와 가슴이 탁 트인다. 바다다! 노르웨이야!! 이러면서 흥분을 주체 못했음;;

전망대 한쪽에 레스토랑 겸 펍이 있어서 사람들 맥주도 막 마시고 하던데 으으으~ 얼마나 맛있었을까.. 
나랑 구빠도 마실까 하다가 참았다. 맥주는 이따가 저녁 때 시내 펍에서!! 


죠오기 중간에 노란집 빨간집 보이는지~? 저기가 첸트로, 시티센터, 중심가이다. 
주변에 낮은 산(?)들이 저렇게 흩어져있다. 섬이지 섬... 올레순 시내와 그 주변을 오가려면 보트 타야하나? 아무리 봐도 도로..다리가 있지는 않은데 도대체 저기에서 왜 살까? 그냥 육지 살면 되잖아?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런 의문은 노르웨이 여행 끝날 떄까지 지속 되었다. 해안가에 접한 도시, 피요르드에 접한 마을들을 보면... 이게 리아스식 해안이라 엄청 복잡하고 여기저기 죄다 섬인데 살기 안불편한가.. 안외로운가... 집만 덩그라니 두세채 놓여있는 모습을 많이 봤다. 



악슬라산에서 내려오면서 찍어 보았다. 집들이 장난감 모양같다. 죠오기 보이는 오른쪽 중간에 빨간 집에서 왼쪽으로 두번째 집이 올레순 공식 유스호스텔이다. 


항구(?)에 위치한 요트들.. 노르웨이는 보니까 저런 요트나 보트안에서 파티(?)를 많이 하는 듯 했다. 파티라기보다는 그냥 친구들, 가족들 모여서 맥주 한잔하고 와인 한잔하고 그러는 거다. 분위기 좀 내려면 촛불 켜놓고.. 옆에서 보기에 되게 좋아보였다. 마냥 부러웠음 ㅜㅜ 주로 젊은 애들이 많이 저러더라. 10대 후반, 20대 초반 젊은 애들. 막 한껏 모양내서 입고 한 속에 맥주병 들고 보트 안으로 쑝쑝 입장!! 분명 친구 부모님 보트나 친척 보트 빌려서 사람들 모아다가 기분좋게 술도 한 잔하고 얘기도 나누고.... 그런데 보트, 요트 이런거 엄청 비쌀텐데 다들 부자인가 이런 잡생각도 들었다. 


공연하고 있더라. 들어가볼까 했는데 1인당 20~25유로 가량 내야하고 그래서 그냥 포기..밖에 있어도 음악 다 들리는구만 뭐 ㅎㅎㅎ 올레순이 작은 도시이다보니 이런 콘서트 한번 열리면 올레순 반경  100km 안에 사는 젊은이들 죄다 모여드는 것 같았다. 추워죽겠는데 튜브탑 미니 원피스 입고 맨다리 내놓고 가는 이쁜 동생들 많이 보았다. 그리고 10대 애들은 그냥 무조건 마약중독자 스모키에 진한 파운데이션, 스니키, 운동화 스타일.. 유럽 10대 패션은 어느 나라를 가든 다 똑같다. 


벤치에 붙어있던 마크.. 너네 바이킹의 후손이라 이거지~


위의 공연장과 보트가 정박해 있는 곳들을 따라서 걷다보니 (시내산책 ㅎㅎ) 엇! 저기 stx 가 보인다!! 올레순에..에스티엑쓰???? 한국사람 있으려나? 왠지 반가웠다. 여기 사는 한국 사람 있긴 있던데 네이버에서 우연히 블로그 발견했다. 신기신기.. 


사진을 심각하게 못 찍었구나..진짜 발로 찍었네 발로 찍었어 ;; 
노르웨이 건물들 너무 이쁘다. 색깔도 하나도 안칙칙하고 페인트칠 한 달에 한번씩 하는지 건물외벽이 죄다 깨끗하다. 그리고 창문도 크고 저렇게 뾰족한(?) 지붕도 이쁘고 그저 좋다. 

아 그리고 올레순이 예전에 대화재로 건물이 소실됐들어서 도시 전체를 거의 새로 지었다고 한다. 아르누보(New art) 양식의 건물들이라고 한다. 자세한건 직접 검색 요망 ㅜㅜ 사람들이 올레순 아르누보 양식 건물들 진짜 이쁘다고 시내 너무 아기자기~ 이렇게 써놓은 거 많이 봤는데...하도 이런 얘기들을 많이 보고 가서 그런지 나는 뭐 그냥 보통이었다. 


바닷가에 위치한 곳 답게!! 배 위에서 쓰는 저런 랜턴? 램프? 들을 팔거나 어부..배..관련 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다. 저렇게 모아서 진열해놓으니 뭔가 분위기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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