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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  

이름만 들어도 두근두근! 언제가는 꼭 가고야 말테다 !! 그런데 진짜 가게 된다면? 꺅!! 당장 준비해야지~ 그런데 노르웨이에 뭐가 있지? 피요르드? 무슨 피요르드? 오슬로? 연어? 어디 가야되지? ...............ㅜㅜ 

위의 두 줄 실제로 내 이야기이다. 꿈에만 그리던 노르웨이를 드디어 가게 되었는데 도대체 뭘 해야하는지 어디를 가야겠는지 도무지 모르겠는거다. 가서 연어만 먹다가 올수도 없고 피요르드는 뭐 어디 붙어 있는 건가...그래서 초기에 정보 모으고 계획 세울 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국내 최대 유럽 여행 정보 네이버 까페 '유랑' 에 다녀온 사람들이 글 많이 올려놓긴 했지만 노르웨이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은 전혀 없어서 후기를 아무리 봐도 알쏭달쏭했다. 올레순이니, 안달스네스니, 뤼세보튼이니 죄다 뭐야..@_@ 

그래서 여행 마치고 나면 다음 여행자들을 위해서 내 나름대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 
(옆에 노르웨이 지도 혹은 구글맵 창 열어놓고 어딘지 찾아가면서 보자~)


* 대표적인 피요르드 4개

1. Lyse Fjord (Pulpit rock, Kjerag bolten)
2. Sogne Fjord 
3. Hardanger Fjord 
4. Geiganger Fjord (Golden route, Trollstigen)


* 그외 주요 도시들 

노르드캅 (미드나잇 썬(백야) - 해가 수평선에 닿을듯 지다가 다시 떠오르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나 매우 운이 좋아야 볼 수 있음...여름 2개월 해가지지 않고 겨울 3개월 해가 뜨지 않는다고 함), 호닝스바그(노르드캅 가기전에 들르는 작은 마을), 베르겐 (오슬로 이전에 노르웨이 수도였음), 오슬로, 트론하임 (대학도시, 예쁜 건물로 유명), 트롬쇠, 브릭스달 빙하(스트륀), 달스니바 전망대, 올레순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들이 예쁨), 나르빅, 로포텐 제도, 스발바르 제도(노르웨이와 북극점 중간에 자리하고 있음. 노르웨이 최북단 앞바다에서 수백킬로미터 더 가야함)

* 여행 루트 

오슬로 - 1번 뤼세 피요르드 - 베르겐 - 3번 송네 피요르드 - 베르겐 - 브릭스달 빙하(스트륀) - 4번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헬레쉴트 - 게이랑에르 - 달스니바 정망대 - 게이랑에르 - 온달스네스) - 오슬로

한국 여행자들의 루트는 위와 같이 공식화 되어 있다. 오슬로부터 시작해서 위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든가 그 반대로 하든가..피요르드 한군데 안가든가의 차이일 뿐.... 여행 루트가 똑같기 때문에 생각보다 한국 여행객들 꽤 많이 마주친다. 이태리, 프랑스 다니면서 본 한국사람보다 노르웨이에서 만난 한국 사람이 더 많았을 정도 ;; 이 중 더 오래 여행하는 사람은 노르웨이 북부 - 트론하임, 트롬쇠, 나르빅, 로포텐 제도, 노르드캅 - 까지 올라가나 많지는 않다.  외국 여행자들도 저 루트로 많이 다니긴 하지만 한국 여행자보다 기간을 더 길게 잡거나 저기 중 3-4군데만 가는 편이다. 

  =>  내가 다녀온 루트 보기 -> 노르웨이 여행 일정 


* 공항 - 오슬로, 베르겐, 스타방거, 트론하임, 트롬쇠, 올레순 등


* 노르웨이 여행 준비 유용 사이트 

1. 노르웨이 철도청, 장기 고속버스, 유스호스텔 사이트 등등 즐겨찾기 필수 사이트 모음.. 

 엄마는 백원만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oujini00/150091999969

* 유스호스텔 예약시 호스텔로 메일을 직접 보내서 하는 것 추천, 호스텔 예약 페이지에서 하면 총 숙박금액의 5~10% 정도가 보증금으로 나간다. 그리고 혹시나 나중에 숙박취소 또는 변경할 때 덜 찜찜하다. 내가 숙박취소했는데 실수로 돈이 빠져나갔을수도 있고 기타 등등.. 그리고 사이트에서는 방이 없다고 나와도 메일 보내서 확인하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2. 베르겐 - 스타방거 고속버스, 페리 저렴하게 구입하는 법

 우주소년님 블로그 - http://v.daum.net/link/9077981

3. 골든루트 정보 사이트 - http://www.fjord1.no/eng/ferry  버스, 페리, 달스니바 전망대 버스 시간표 제공

*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에서 헬레쉴트 - 게이랑에르 (Hellesylt - Geiranger) 페리 구간, 게이랑에르 - 온달스네스 버스 구간 (Trollstigen 이라 부름. 요정의 길이란 뜻) 을 골든 루트라고 부르며 여름에만 운행한다. 

4. 노르웨이 사는 한국 사람 블로그 - http://koreansk.egloos.com 

오슬로 거주하시는 한국분 블로그. 글 하나하나 매우 공들여 작성하며 스발바르 제도 다녀온 이야기, 노르웨이 전반적인 사회 이야기, 노르웨이 왕실 이야기 등등 재미있다. 

* 노르웨이 보다 싸게 여행하는 법 - 교통비 

장거리 버스 학생할인 무려 25% 할인 !! ISIC 녹색 국제학생증 아니고 그냥 말로만 학생이라고 해도 할인 해주는 운전기사도 있고 학생증 꼭 보여달라는 기사도 있다. 나는 한국 학생증 보여준 적 있다. 사실 작년에 학교 졸업했지만 노르웨이 물가가 너무 비싸고 교통비도 후덜덜하여 학생이라고 하고 다녔다....;; 동양인 어려서 별로 신경안쓰고 스페인 여행자가 학생증도 아닌거 보여주면서 학생증이라고 뻥쳐서 할인 받는 것도 봤다 ;; 

어른 2명이상이서 여행해도 20~25% 할인!! mini group 할인이라고 해서 성인 2명이상이서 함께 표 사면 할인해준다. (장거리 버스의 경우이며 안되는 구간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 된다)

결론은 어른 혼자 다니는 것이 돈 제일 많이 든다. 

기차의 경우 mini pris 요금이라고 해서 미리 예약할수록 매우 저렴하다. (유럽은 뭐든지 미리 예약해야 저렴..특히 교통수단의 경우가 심하다) 노르웨이 기차는 3개월 전부터 미리 예약 할 수 있다. 야간 기차 침대칸을 예약하는 경우에는 침대칸 추가 요금(700~800 nok 정도)을 내야한다. 2층 침대칸이고 하나의 컴파트먼트를 예약하는 것이라서 혼자 쓰더라도 700-800nok 내야하고 둘이 써도 요금 동일하니 혼자 타면 왠지 손해다. 

* 노르웨이 보다 싸게 여행하는 법 - 식비

라면, 햇반, 통조림 반찬 꼭 챙기기!! 왠만하면 현지 음식 사먹는 거 좋아하고 외국에 나와서까지 한식찾으며 라면, 햇반 바리바리 싸서 다니고 이러는 거 싫어하는데 노르웨이만은 예외다. 물가가 엄청 비싸다. 대형 슈퍼에서 물 1.5리터가 4-5천원 한다. 스파게티면 500G 한봉지 3유로다. (이태리 1유로) 과일, 야채도 매우 비싸다. 한국의 치솟는 야채값과 비슷하며 샌드위치 해서 점심 저녁 하려고 슈퍼에서 식빵, 싼 햄, 싼 치즈 샀는데 20유로가량 나왔다. 진열대에 쓰여진 가격표에서 계산할 때 영수증에 세금이 따로 붙는다. ㅠㅠ 

노르웨이 이민자 이철호님(?)의 Mr. Lee 라면은 노르웨이 슈퍼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한 개에 3500원 정도 한다. 그냥 한국에서 라면 가져오는 게 낫다. 필수임..생생우동 이런 것도 좋음. 여름에 가도 날씨가 쌀쌀하고 추워서 하이킹 하고 나서 뜨끈한 국물 필수다.  

그리고 대개 북쪽 추운 지방이 그렇듯 노르웨이 역시 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먹을 것도 없고..맨날 연어만 먹고 살 수도 없고.. 식당 있는 것은 인도 식당, 이태리 식당 등등 한국에서 또는 다른 나라에서 훨씬 싼값에 훨씬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이태리 오면 10유로 주고 파스타 먹을 수 있는데 노르웨이에서 30유로 주고 먹기 싫었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해외여행 왔으니 현지 음식 맛봐야 된다지만 외식 안하게 된다. 현지 노르웨이 음식하는 식당도 잘 없고. 어시장에서 훈제연어 사서 숙소 와서 먹는 걸로 충분하다. 나는 외식이라곤 딱 한번했는데 맥도날드 였다. 세트 2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주먹보다 작은 치즈버거 한 개 4-5천원..  그리고 펍에 딱 한번 갔다. Hansa 맥주 500cc 8유로 정도 했다. (이태리보다 2-3유로 비싼편)

아 고기는 저렴하다고 하니 호스텔에서 매일 고기파티 해도 괜찮을 것 같다. 

* 그 밖의 잡담 

한국어로 된 노르웨이 정보는 제한적이어서 노르웨이는 다른 유럽 나라에 비해 별로 새로운 루트가 없다. 여행자 한 명이 다녀와서 올리면 다들 그대로 다녀와서 또 올리고 다녀오고 또 올리고 이렇게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물가가 비싸고 땅덩이도 넓다보니 다들 새로운 루트 개발을 차마 시도 못하고 그냥 아쉬워하면서 기존 루트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이 차 갖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여기저기 잘 다님.. 그냥 일반 대중교통 이용 여행자 기준에서 쓴 것임) 

그리고 한국 여행자한테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학생은 학생대로 물가 너무 비싸서 그냥 찍고 가고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시간이 없다. 그렇다보니 여기저기 좋은 곳을 죄다 그냥 길어야 이틀밖에 못 있는다. 노르웨이는 자연 경치 감상이 주목적이고 이거밖에 할게 없다. 그저 산, 물, 하늘, 구름, 호수 .... 처음에야 그저 보기만 해도 우와우와 이렇지만 계속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냥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는 것 보다는 하이킹을 해야 좀더 재미있고 추억거리도 남는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 여행자로서는 하이킹 시작점까지 접근이 쉽지 않다. 그나마 펄핏락은 하도 유명해져서 버스가 있고 유스호스텔도 바로 산 아래에 있는 것이지.. 대부분은 자가용으로 일정 지점까지 가서 여기에서 하이킹을 시작해야 한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샤에라그 볼텐도 마찬가지이다. 유스호스텔에서 차로 10-15분 정도 거리까지 간 다음에 하이킹을 시작해야 한다. 올라갈 때는 근처 산장 주인한테 얘기해서 4명이서 350 nok (한화 약 7만원)를 냈고(혼자 이용한다면 혼자 다 내야 한다. 편도 금액) 돌아올 때는 운이 좋게도 등산하다 만난 다른 여행자 부부가 태워 주었다. 차에 탄 사람 모두가 노르웨이는 여행할 때 반드시 차가 있어야 한다고..다들 입을 모아 얘기했다. 

만약 내 주변 사람들이 노르웨이 간다고 이런저런 정보를 묻는다면 위의 적은 4군데 피요르드 중 두 군대 정도만 잡아서 각각 3-4일씩 일정을 잡고 한번은 하당게르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주변 하이킹하며 휴식 취하고 이동해서 뤼세피요르드 자리 잡고 주변 구경하는 식으로 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지역마다 풍경이 약간씩 다르고 남부, 중부, 북부 다 다르지만 멋있는 것은 다 똑같다. 괜히 이리저리 장거리 이동하고 짐 풀고 다시 싸고 하느니 그냥 한군데에서 여유롭게 그야말로 쉬는 것이 최고라고 본다. 

스트린 유스호스텔에서 방명록을 보니 생각보다 한국사람들이 꽤 많이 다녀갔는데 하나같이 빼놓지 않고 쓴 말이 제대로 못보고 가서 아쉽다 좀더 구경하고 싶은데 아쉽다 이런 것이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내가 사진으로 보고 접한 노르웨이, 피요르드의 광경은 정말 어메이징하고 그레이트한데 막상 내가 와서 본 광경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이건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일수도 있지만  대개 그런 어메이징하고 그레이트한 풍경을 보려면 3-4시간 하이킹을 해서 산을 올라야한다. 그냥 산 아래 또는 페리 위, 도로 위에서는 보이지가 않는다. 이러니 많은 사람들이 물가 비싼 노르웨이까지 와서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고 나름 어느 정도 만족하고 가긴 하지만 마음 한켠 어딘가에서 자꾸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닐까. 

각 지역마다 인포센터 및 하이킹 코스 매우 잘 되어 있다. 관광 인포센터 말고 하이킹 인포센터가 따로 있으며 빨갛게 T 라고 간판이 붙어 있다. (이 빨간 T 는 샤에라그 볼텐과 프레이케스톨렌 펄핏락 등반시 이정표이기도 하다. 하이킹 단체에서 관리하는듯...)

유스호스텔 및 인포 센터에 지역 정보 책자가 굉장히 만다. 숙소, 하이킹 코스, 스포츠 활동, 음식점 등등.. 한국에서 정보 없다고 좌절말자..현지 가면 다 있다. 인포센터에서 숙소, 각종 투어 예약 다 해주고 심지어 이동 루트도 짜줄 정도로 굉장히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렇다보니 한 사람당 길게는 20분까지도 소요되니 인포센터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노르웨이 사람들 매우 친절하며 영어로 의사소통에 전혀 무리 없다. 버스 할아버지 운전 기사부터 술 취해서 방황하는 아저씨까지 다 영어 할 줄 안다. 노르웨이 말 모른다고 걱정할것도 없고 영어랑 매우 비슷한 단어도 많이 보여서 처음에 2-3일 적응하고 나면 노르웨이어도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다. 그냥..내가 느끼기에..;;; 


노르웨이 여행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보고자 썼는데 어설픈 설명으로 오히려 더 혼란만 준건 아닌지 모르겠다. 깔끔하게 블로그에 정리하는 사람들 보면 ... 그것도 능력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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