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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어학연수 8개월 하면서 한번도 안해본 애프터눈티! 이번에 했다. 어딜갈까 이리저리 찾다가 고앵님 블로그 - londonon.egloos.com 이 블로그에서 보고 The WOLSELEY 로 결정했다. (주소, 전화번호, 웹사이트 정보는 맨 아래에 있음)

텍스가 따로 붙긴 하지만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애프터눈티 세트- 21파운드) 드레스코드도 없고 애프터눈티가 부담스럽거나 하면 크림티 세트 - 9.5 파운드 주문하면 스콘이 나온다. 영화 노팅힐에 나왔던 리츠 호텔의 경우 애프터눈티 35 파운드에 텍스 붙고 드레스 코드도 있다. 블로그 후기보니 호텔에서 구두, 넥타이, 정장마이 빌려주는 듯 했다. 갈아입고 먹어야 함 ㅋㅋㅋ


Piccadilly 160 에 위치해 있다.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도보 3-4분? 완전 시내에 있다. 아침도 먹을 수 있고 점심도 되고 3시부터 7시까지는 애프터눈티 마시고 까페 겸 레스토랑이다. 입구에 도어맨 아저씨가 문 열어준다. 이 곳이 전세계 50위 레스토랑 안에 들고 막 그랬다던데 ;; 사람들 평이 대체로 너무 비싸고 값에 비해 별로다 그저 그렇다 등등 좋은 얘기가 별로 없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그저 그렇다. 뭐 딱히 새롭거나 이렇다할만한 게 없다. 천장이 굉장히 높아서 그런지 사람들 말소리가 엄청 울리고 많이 시끄럽다. 6시에 예약을 했는데 이른 저녁과 애프터눈티 막바지 시간이 겹쳐지고 관광객들이 많은 시즌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테이블이 거의 다 꽉꽉 들어차 있었다. 이건 뭐 무슨 돛떼기 시장 분위기다. 고급스럽고 그런걸 기대한건 아니긴 하지만 너무 캐쥬얼한 느낌?? 좀 편안히 쉬고 싶은데 많이 시끄러웠다. 




삼삼오오 모여서 차 마시고 음식 먹고 하는 사람들.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사람은 여기서 햄버거랑 감자튀김 먹더라. 영국은 뭐 워낙 여기저기서 다 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긴 하지만......이런 레스토랑에서까지 포크와 나이프로 칼질하며 먹는건 쫌... 햄버거는 한 입 크게 우걱우걱 입가에 소스 묻혀가며 안에 내용물 다 삐져나오며 먹어야 제 맛!!




난 샌드위치 별 관심없고 조그만 케잌, 쿠키 종류도 별로라서 저렴한 크림티 세트로 예약했으나 막상 가서 자리 에 앉아 주위 둘러보니 3단 트레이! 를 내 테이블에도 올려놓고 싶더라 ㅋㅋ 그래서 다즐링 애프터눈티 세트 하나하고 구빠는 실론티 하나 추가했다. 나중에 말하길 자긴 실론티 홍차 음료수가 좋아서 실론티 했단다 ;; 

2인이서 세트 하나 안되는 줄 알고 티팟 하나 추가한건데 옆에 영국인 커플보니 하나해서 같이 마시더라. 그러니 차 별로 안좋아하고 그냥 이게 뭔가 한번쯤 경험하고픈 사람들은 애프터눈티세트, 크림티세트 중 하나만 해서 같이 마셔도 된다. 

주문하면 은주전자에 티가 먼저 나온다. 딸기쨈과 클로티드 크림 가져다 주고 접시, 포크, 나이프 세팅해준다. 테이블보 안깔아주고 그냥 접시 모양에 맞게 동그란 매트줘서 조금 실망. 식사하는 데만 테이블보 깔아놨다. 근데 테이블보가 무슨 마 소재?? 같은 것이 별로였다. 안어울렸다. 그리고 우리가 앉은 2인용 테이블은 너무 좁아서 여기서 밥먹기에는 많이 불편해보였다.  




쨘! 그리고 3단 트레이 ~ 

별거 없다 ㅋㅋㅋㅋㅋㅋ 보자마자 완전 대실망. 샌드위치랑 스콘은 다 똑같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중간에 쿠키, 디저트 이런 종류가 너무......부실했다. 마카롱 하나에 아주 작은 딸기 타르트(?)랑 저 색색깔 쿠키 같은거 아주 작은거 하나. 이러고 21파운드!!! 장난하나 ㅋㅋㅋ 근데 비싼데가도 뭐 다 저리 나오고 해서 부실할 줄 알긴 했는데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이렇게 부실하게 나온걸 딱 ! 하고 대면하니 더더욱 급급 대실망. 홍콩 이런데서 사람들이 애프터눈티 먹은거 보면 완전 푸짐하고 이쁘던데. 함다룡과 기메연씨가 홍콩에서 먹었다던 애프터눈티가 떠올랐다. 이거먹고 함다영이 체해서 손따고 난리쳤다고 했었지 ㅋㅋㅋ

직원이 샌드위치 뭐고 뭐고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주는데 잘 못 알아드고 그냥 아 오케오케이 예쓰 예쓰 ㅋㅋ 맨 위에는 스콘 2개가 있다. 따뜻하기 때문에 식지 말라고 저렇게 뚜껑 덮어서 나온다. 

이제 나올 거 다 나왔으니 한 잔 음미해보자~ 




호로로록~ 뜨겁다. 
 
음.. 그냥 차 ㅋㅋㅋ 내가 뭐 홍차 맛을 아나 전에 연수할 때나 지금이나 그냥 지금 영국이고 영국에 있으니 홍차 마셔줘야하니 마시는거지;;  샌드위치를 먼저 먹고 중간 애들 먹고 (딸기 타르트 완전 맛있었고 마카롱은 별로.. 색색깔 저 쿠키같은애도 그냥저냥;;) 마지막에 스콘 먹었다. 딸기쨈 진짜 맛있었다. 클로티드 크림은 난 처음 먹어봤다. 전에 연수할 때는 전혀 입에도 안댔다. 영국애들이 딸기를 먹든 뭘 먹든지간에 무조건 그 위에 크림을 철푸덕!! 얹어 먹는거 보고 경악해가지고 크림이란 크림은 쳐다도 안봤었다. 

그런데!! 스콘에는 쨈과 크림이 진리........ㅜㅜ 너무 맛있었다. 스콘이 너무 조그매서 아쉬웠다. 막판에는 스콘 한조각 조금 남은거에 쨈하고 크림을 탑처럼 쌓아 얹어서 먹었다. 살 엄청 찌는 느낌인데 그만큼 달달하고 맛있었다. 

처음 한 잔 말고는 우유 넣어서 밀크티로 마셨다. 우유만 넣을 때는 그냥 저냥인데 설탕을 한 두봉지? 세봉지? 넣으니 데자와 맛이 난다. 역시 맛있었다. 다 마시고 나니 물만 한주전자 마신거랑 똑같아서 엄청 물배부른 느낌 ㅎㅎㅎ 정말 저렴한 표현이다;; 아무튼 애프터눈티 한번은 경험해볼만한 것 같다.

진짜 영국애들 머리 잘 쓴단 말야~ 이게 뭐라고 그냥 차에 케잌 먹고 쿠키, 빵 먹고 하는건데 마치 영국에 오면 must do !! item 마냥 해서 비싼 값에 잘 팔아 먹는다고 구빠와 둘이서 얘기했다. 우리나라도 좀 뭔가 이런걸 만들 수 없을까. 우리나라도 차문화 있고 좋은 차 많고 다식, 떡 이런 티푸드 다 있는데!!! 아쉬웠다. 이번에 런던 짧게 여행 하면서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다양하게 즐기고 한국에 오면 이걸 꼭 해야한다!! 이런게 확실하게 있고 하면 좋을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등등 혼자 고민 돋았다. 유럽 진짜 별거 없는데 사람들이 왜 다들 좋아할까. 유러피안 감성 이러면 왜 있어볼까. 도대체 무슨 감성이길래!! 코리안 감성 이런건 왜 없을까. 유럽하면 떠오르는 그 특유의 분위기와 느낌, 이미지들! 우리도 코리안 감성 필요하다 ㅜㅜ 

후 마지막에 또 이상한 잡소리로 샜네;; 암튼 이제 끄읏 - 





안녕~ 한 잔 하실래요? 






The WOLSELY
 

- 주소: 160 Piccadilly, london W1J 9EB  
- web site: http://www.thewolseley.com/ 
 

- 애프터눈티, 점심, 저녁 모두 예약 필수 / 전화, 이메일,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 (메일 답장 칼같이 바로 옴)
   예약없이 가도 상관없긴 하지만 테이블 자리 날 때까지 그냥 계속 기다려야함 
 

- 웹사이트 메뉴에 보면 애프터눈티 3시~6시로 되어있는데 내가 6시에 예약하니 7시반까지 있을 수다고 하였음. 7시에 나가면서 보니 다 저녁용 테이블로 세팅해놓는 걸로 보아 6시가 마지막 애프터눈티 시간대 같음.
그 전 시간대 예약하면 2시간 동안 테이블 사용 가능.  
 

- 애프터눈티 21파운드, 크림티 9.5 파운드 텍스 별도 (런던에서 이 가격에 애프터눈티 마시기 쉽지 않다. 다른 곳은 훨씬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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