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시 반에 퇴근했다. 왠지 모를 짜증과 피곤함이 가득한 채로 잔뜩 풀이 죽은 채로 지하철을 탔다. 저녁 9시 이후로는 버스가 한시간에 1대, 2대 막 이렇기 때문에 지하철 내려서 살짝 뛰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나와서 빨리 가려는데, 2-3명 무리들이 담배 엄청 뻑뻑 피워대면서 에스컬레이터 내리는 앞에서 꾸물꾸물 대는 모습에 짜증이 또 한번 빡! 났다. 3분 전에 이미 출발했고 다음 버스는 20분! 기다려야 한다. 으으. 30분이 아닌 것에 감사했지만 그래도 20분이라니.......!! 날도 추워 죽겠는데. 갑자기 모든 것에 대해서 막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의 주특기. 야근하는데 왜 야근수당 안주는지, 맨날 야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업무 시간은 9시-6시인데, 어쩌다가 하는 야근이니 이 정도..
날이 추워 그런가 퇴근길 내내 찐한 크림파스타가 먹고 싶어졌다. 도착하면 8시인데 그냥 중국집에서 테이크아웃 해갈까 싶었는데 월요일 저녁 휴무.. 어쩔 수 없이 파스타 고고씽. 집에 오자마자 파스타물 올려놓고 바쁘게 만들었다. 투움바 파스타 생각나서 크림소스에 간장도 넣고 끓여줌. 막판에 계란오른자 투하하여 휘적휘적 해주고 비주얼을 위해 파슬리가루 뿌리면 끄읏. 아 진짜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다. 나 파스타 천재인가봐.........어떻게 해.. 학교 앞에 파스타 분식집 내볼까. 혼자 계속 감탄하면서 흡입했다. 사진으로는 그냥저냥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네. * 만드는 법 * - 재료: 페투치네면 (크림파스타는 스파게티말고 좀 납작한 애들로 해주는 게 크림 소스가 잘 묻고 좋음), 양파, 베이컨 또는 ..
한국 식품점에서 사온 양파링 90g 한봉지를 5분만에 흡입했다. 인터넷 하면서 집어 먹다보니 순식간에 끝나더군. 오랫만에 먹는 양파링 진짜 맛있다. 그리고 한 30분 있다가 꼬꼬면 흡입. 식품점가니 떡하니 있길래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다들 그렇게 난리치나 궁금해서 샀다. 봉지에 조리예를 보니 음 색이 허여멀건한게 별로 맛있어보이진 않는데...한입 먹어보니 역시나 밍숭밍숭..이게 도대체 뭐지? 국물은 칼칼하고 떡만두국맛도 나고 나름 괜찮다. 술 마시고 담날 해장으로 먹으면 끝내줄 듯. 근데 면은 너무 밍숭밍숭..그저 라면일뿐인데 왜 그렇게 전국적으로 광풍이 불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꼬꼬면 먹고 바로 크렘블레 디저트 흡입했다. 슈퍼에서 20프로인가 세일해서 샀다. 첨부되어 있던 설탕 뿌려서 야무지게 싹..
예전에 추석 선물로 회사에서 선물해준걸 고이고이 아끼며 보관하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개봉!!! 신의 물방울에 나왔던 와인이고 Bertani Amarone가 알아준단다. 신의 물방울에 나온 건 1998년 빈티지이고 이건 2003년 빈티지. 맛있다 ㅎㅎ 아마로네는 다른 와인보다 조금 도수가 높다. 15도나 된다. 보통 레드 와인이 13도 정도이고 좀 진한게 14도 정도 한다. 원래 내일 다른 집 놀러가서 개봉하려 했으나...... 약속이 취소된거나 마찬가지여서 그냥 오늘 코르크 열었다. 찐하니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다. 처음 맛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많이 났다. 나는 키안티 클라시코랑 별다른 맛을 잘 모르겠고 아마로네가 왜 이렇게 유명한지 잘 모르겠는데 구빠는 키안티 클라시코보다 단맛이 많이 난다고 한다. ..
내일 가족 동반 회식을 맞이하여 코팩으로 관리 좀 하고 자려고 세수하고 얼굴에 물기 덜 닦고 나왔는데..... 코팩이 없다!! 얼굴샵 알로에 코팩이 다 떨어졌어!! 아............진짜 비극이다. 내 삶의 필수품, 평생 함께 할 물품 베스트 0순위인데 없어. 갑자기 미래가 막막해지고 자신감이 급다운된다. 쏙쏙 뽑힌 놈들을 볼 때마다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었는데 ㅜㅜ 후 한국에서 얼른 조달해야겠다. 그리고 뿌리깊은나무 마지막회 다운 받고 아따맘마 극장판도 다운 받아서 봤다. 3D로 만들었더군. 엄마는 초능력자. 아따맘마를 어떻게 극장판으로 만들지.기승전결, 클라이막스, 흥미진진한 내용 구성이 되려나. 일상생활 개그 + 소소한 감동 만화인데.. 하도 심심하고 아따맘마 한국 성우들 목소리 듣고 싶어 ..
1년전부터 요리책 보고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해먹은 카레크림소스 파스타 서양대추, 닭육수, 토마토 페이스트, 생크림이 들어간다. 닭육수 대신 그냥 소고기 육수 썼는데 맛있다. 육수 들어가면 그냥 게임 끝이다. 크림 파스타에는 거의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냥 크림만으로 맛을 내기에는 감칠맛(?), 양념맛이 부족하니까. 육수를 써야 밖에서 사먹는 맛이 난다. ㅋㅋㅋ 진한 양념맛. 그런데 맨날 이렇게 먹으면 좀 질릴 듯. 다음에는 그냥 생크림 + 우유만 넣고 한국식 까르보나라 해먹어야지 ㅎㅎ 서양대추는 뭐 특별한 건 아니고 중동지역에서 많이 먹는 대추야자 말린거 쓰면 된다. 난 마침 전에 출장온 회사분이 중동 들렀다 오시면서 선물로 준 게 있어서 이거 썼다. 여기는 뭐 말린 무화과, 대추, 자두 이런거 ..
지난주에 약 5개월 전에 문을 연 상록수 라는 식품점에 처음으로 가봤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한국 야채도 많이 팔고 점심 쉬는 시간도 없고 각종 한국 야채도 정기적으로 꼬박고박 들어오고 무엇보다 가장 대박인건 10% 적립 포인트 카드!!! 적립율도 엄청 높지만 밀라노에 있는 약 5개 정도 되는 한국 식품점 중에서 처음으로 포인트 적립을 실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집에서 정반대방향이고 지하철 갈아타야되고 번거로워서 한번도 안가다가 시내에 크리스마스 쇼핑 인파가 너무 넘쳐서 돌아다니기 지치고 가게마다 아이폰 재고는 하나도 없고 (아이폰은 이번주 구입) 뭔가 기분이 처졌는데 이대로 집에 가긴 싫어서 큰 맘 먹고 가봤다. 가게는 깔끔하고 환해서 좋았다. 그리고 김말이!! 를 팔고 있었다. 인스턴트 냉동..
슈퍼 포인트 모은걸로 오렌지 쥬서기 받았다. 삼천점 + 38€ 냈다. 완전 비싸 ㅠㅠ 전에 사진 올린 부가띠 회사 제품이다. 박스샷! 바로 요거~!!! 색낄은 못 고르고 흰색밖에 없다. 오렌지 짠 즙은 기울이면 나온다. 요렇게~~ 은색 버튼 누르면 기울어진다. 죠기에 오렌지 넣으면 윙~ 돌아가며 즙이 나온다. 밥 대충 먹고 오렌지 한망 열개 정도 다 갈아버렸다. 일리터 이백미리 나와서 한잔은 마시고 나머지는 냉장고 고고씽 ~ 이게 정가 150€ 유로인가 하는데 디자인이 아무리 이쁘고 특이하고 뭐 그렇다지만 저 돈 다 주고 사는건 미친짓-_-.... 성능 그리 좋진 않음 삼십팔유로 낸 것도 아깝다. 다 디자인 값이긴한데... 디자인 중심의 스타일리쉬한 것에 대해 환상이 있었는데 쫌사라짐 ㅋㅋㅋㅋㅋ iPho..
하루 종일 먹었다. 토요일 오전답게 느지막히 일어나서 구빠 생일이 어제였으니 미역국 끓이고 호박조림, 가지나물 세가지 요리를 동시에 시전!!! 그래도 한시간만에 완성했다. 오랫만에 국, 그것도 미역국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두시간 쯤 지나니 뭔가 허전해서 (원래 주말에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먹는다) 소세지 굽고 냉동 감자튀김 산거 오븐에 구워서 해치웠다. 감자튀김 오븐에 구우니 진짜 간편하고 좋다. 소세지랑 감자튀김이랑 맛은 엄청 있는데 그만큼 몸에 엄청 안좋은 느낌..... 그리고 케잌까지 먹음!! 원래 어제 외식하고 나서 (어제 오랫만에 레스토랑에서 칼질하며 외식했음. 구빠 생일 기념) 스푸만떼에 한 잔 하려던 케잌 배불러서 못먹었는데 오늘 폭풍 흡입!!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차도 급조하여 케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