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사진을 처음 올리는데 제일 마지막날 저녁 사진부터 올리고 있다 ;; 귀차니즘 때문에 첫 날부터 차례대로 못 올리겠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찍어서 컴으로 옮기니까 화질이 너무 안좋아서 건질만한 것도 거의 없다.. 계속 미루다가는 도저히 못 올릴거 같아서 상태 안좋아도 순서 뒤죽박죽이어도 그냥 올려야지.. 5박 6일 중 레스토랑에서 외식 2번 했다. 식당 두 군데 모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검색해서 평이 좋은 곳으로 했다. 그리고 값은 싸지만 맛 없는 곳 가느니 좀 비싸더라도 맛있는 곳을 가기로 해서 안그래도 물가 비싼 두브로브니크에서 ㅋㅋㅋㅋ 밀라노에서 먹을 때랑 값이 똑같이 나왔다. (그렇다고 아주 고급을 간 것은 아님) 그리고 와인 제일 싼 거 시켰는데도 26유로 막 이랬다. 와인 왜이리 비싸...
주말에 오랫만에 생선 먹었다. 도미가 세일하길래 두 마리 사고 굵은 소금도 하나 사서 오븐에 구워 먹었다. 귀차니즘과 비쥬얼이 별로여서 사진은 안찍었다. 재료: 마늘2-3알, 굵은 소금 1kg(생선 무게의 2배 준비해야함), 레몬, 올리브유, 월계수 잎, 로즈마리 등등 허브 생선은 비늘 제거하고 물에 한번 씻은 후 키친타월, 면보 등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마늘 반으로 자른거, 레몬 저며서 자른거를 생선 안에 넣어준다. 월계수잎, 로즈마리 등등 허브도 도미 안에 넣어주고 위에 올려준다. (허브는 그냥 아무거나 다 됨. 난 월계수잎 밖에 없어서 이것만 넣음) 오븐 용기에 오븐 종이를 깔고 생선 얹는다. 그 위에 굵은 소금을 가득 붓는다. (생선 무덤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됨) 레시피에 보면 생선 무게의 2배 ..
월요일부터 기운이 쭉쭉 빠진다. 학교 졸업한 뒤로 쭉 아침을 안먹고 있다. 처음에는 걍 귀찮아서 안먹었지만 먹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뱃 속으로 술술 잘 넘어갔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는 먹으려해도 안넘어간다. 도저히 넘겨지지가 않고 속이 거북하더니 지난주부터는 몸에 힘이 없다. 아침 챙겨 먹어야 될 것 같다. 근데 먹으려면 6시 반에는 일어나서 빨빨거리고 준비해야하는데... (일어난 지 1시간 넘어야 좀 목구멍으로 뭐가 넘어감) 으으..... 아무튼 너무 심각하게 저질체력이라 미치겠다. 이대로 방치하면 진짜 골골 거릴텐데.. 그런데 귀찮아서 집에 가면 그냥 퍼지기 마련..... 쓰다보니 한심 돋네. 뭐이리 귀찮은지. 얼굴에 생기가 없다. 얼굴이 하얗게 떴다고 해야하나..퀭해가지고 생기없는 하얀 얼굴이다...
지난 토요일에 진짜 오랫만에 카푸치노와 브리오쉬로 아침 먹었다. 예전에는 저거 먹고 밥이 되나 싶었는데 이제는 브리오쉬 먹으면 배불러서(?) 카푸치노만 마실 때도 많다. (아침에만 식욕이 없음 ㅋㅋ) 집 앞에 바에서 먹었다. 커피 맛있고 저녁 때 해피아워도 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다 좋은데 손님이 별로 없다. 위치가 별로 안좋아서 ㅠㅠ.. 생긴지 1년 반? 2년 다 되가는 것 같은데 언제 망해서 없어질까 조마조마. 다행히 아직까진 문 잘 열고 있다. 이태리 빠 아니고 오히려 까 지만 진짜 커피는 이태리가 제일 맛있다.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요 세 개. 한국처럼 프라푸치노, 모카 어쩌구, 민트 초코칩 어쩌구 등등 다양하고 시원한 메뉴가 없는 것은 엄청 아쉽지만..희한하게 이태리 애들은 차..
오랫만에 파스타 해먹었다. 냉장고에 남은 야채 다 해치웠다. 재료: 아스파라거스, 방울 토마토, 베이커 잘게 썰은 것, 후추, 소금, 파르미쟈노 레쟈노 치즈(미국식 파르마산 치즈도 상관없음), 파스타 푸질리(펜네도 좋음 면만 아니면 됨) 아스파라거스를 약 3센치 정도로 잘라서 올리브유에 볶는다. 소금, 후추 살짝 해준다. 난 소금 너무 많이해서 파스타 삶을 때 소금 생략했다. 방울 토마토 반 자른거 넣고 같이 볶다가 토마토 다 익으면 베이컨 넣어준다. 아 난 어제 오븐에 구은 파프리카 남은거 있어서 이것도 넣어줬다. 야채 볶은 팬에 푸질리 삶은 거 넣고 올리브유 휘휘 두르고 뒤적뒤적 해준다. 접시에 덜어서 치즈 올려주면 끝!!!!! 걍 냉장고 남은 야채들 호박, 가지, 방울 토마토 등등 넣고 소금간 해서..
오늘 험난한 하루가 될 거 같아서 월요일부터 계속 긴장하고 조마조마 끙끙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완전 무난하게 지나갔다. 아....... 정말 쉽지 않아. 어떤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네. 덕분에 뭐 자료 찾아보고 막 하느라 나름 좀 공부 되긴 했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바로 담당자 불러야겠다. 내가 백 번 말해주는 것 보다 그들이 와서 딱 한 번 설명해 주는 게 낫다. 진작에 이랬어야 하는데... 후 아님 내가 너무 쫄아 있는 것인가? 얼어 있는 것인가? 왜 당당하지 못할까 흑.. 아무튼 기대보다 너무나도 평온한 하루가 지나갔고 퇴근도 빨리 하게 됐다. 사무실 나오는데 날씨가 진짜 너~~~~~~~~~~~~~~~무 좋았다. 6시 반쯤 이었는데 하늘 보니 한 3-4시쯤 된 것 같았다. 만약에 내가 호수 ..
어제 마스터 셰프 코리아 1,2회를 봤는데 간만에 자극 받았다. 마스터 셰프 도전자로 선발된 사람들 인터뷰 중에 인상 깊었던 두 분이 있다. 한 분은 50대 중반 되는 주부였는데, 앞으로 자기 인생에서 언제 또 이렇게 도전을 해볼까 아마도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래서 도전했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와 - 제대로 머리 한 방 맞은 느낌 이었다. 난 창창한 20대 후반인데 !!!!!! 도전이란 걸 머릿속에 떠올려지가 백만년 된 것 같다. 난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인가??!!!!!!! 물음표와 느낌표 백만개가 머릿속에 떠다녔다. 그리고 60세 초반의 할머니(젊으시지만 손주가 있어서 할머니;;) 인터뷰도 기억에 남았다. 자기는 요리를 굉장히 잘하고 그림을 굉장히 좋아하는(잘 그리는? 기억이 가물가물..) 할..
노동(법) 관련해서 이태리는 정말 어떤 면에서는 좀 대단한 나라다. dipendente 계약, 한국말로 뭐라 해야하나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누기도 뭐한데 그냥 쉽게 말하자면 종신계약 또는 1년, 2년 이렇게 일정기간만 맺는 계약을 말한다. 그런데 1년,2년 맺는 계약은 최대 3년을 넘을 수 없다. 4년 째부터는 종신계약으로 바꾸거나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완전 100% 자세히는 모름) 아무튼간에 이 dipendente 계약을 맺으려면 무.조.건 노조협회와 고용주 협회간에 협상을 통해 만든 표준계약서(Contratto Collettivo Nazionale di Lavoro (국가 노동 단체 협약서))를 사용해야 한다. 법으로도 보장되어 있다. 산업 분야별로 내용이 다른데 여기에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