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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에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딱 두군데 있다. 이미 리뷰를 올린 El Xampanyet 과 아래에 나올 Vila Viniteca 와인가게.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우디 건축물 한 개를 덜 보더라도 이 와인가게는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론리 플래닛 가이드에서 보고 메모해놨다가 찾아간 곳인데 와! 진짜 최고였다. 단골 되고 싶은 와인 가게. 




  친절하게(?) 지도 캡쳐하여 대략적인 위치 올린다. 엘 보른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El Xampanyet 에서 별로 안멀길래 타파스 먹으러 가기전에 여기 와인가게 들려서 와인 사서 갔다. 다시 나오려면 귀찮으니까;;;; 





  인적이 드문(?)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녁 때 찾아가다보니 ' 뭐야 여기 가게 있는거 맞아? ' 싶었는데 있었다 ㅋㅋㅋ크리스마스라고 나름 빨간 조명 데코 해놨다. 이렇게 외관만 보면 솔직히 그냥 와인 가게구나 싶고 별 거 없어보인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선반 가득 바닥부터 천장까지 와인이 빽빽히 진열되어 있다. 

정면에 보이는 벽에는 무려 2층에 올라가서 와인을 골라야한다. 이런거 완전 좋아♥



허접한 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안나네..... 그래서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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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입니다!!!!!!!!!! 


  광각렌즈로 찍어서 왜곡이 좀 있긴 하지만(가게가 사진상으로 보이는 것보단 작음) 사방에 꽉 찬 와인들을 보는 순간 이미 혈중 알콜 농도 0.05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 정도는 되야 와인 가게라고 이름 붙일 수 있지!!!!!!!!!!!!!!!!!!!!! 그동안 이런 와인 가게에 정말 목말라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었으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서 두세병씩 정기적으로 사왔을 듯. 


  프푸는 도대체 왜!!!!! 괜찮은 와인 가게가 없냐구요. 갈레리아가 와인 코너 새단장해서 종류가 좀 많아졌고 칼슈타드 와인 코너도 있긴 하지만 뭔가 좀 고수 느낌은 나지 않는다. 와인 종류도 너무 한정적이고 무엇보다 비노떼카 특유의 그 느낌이 전혀 없다. 빽빽히 들어찬 와인 속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느낌!! 약간 어두면서 살짝 먼지 쌓인 느낌과 단지 오래 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연륜이 묻어나는 느낌!! 


  독일 백화점 와인코너는 직원들이 없어서 마음껏 구경하긴 편하지만(독일 백화점은 이게 좋다. 직원 눈치 안보고 맘껏 구경 가능) 그래도 와인은 전문점에서 추천 받아 사는 맛이 있는데 물어보면 추천 해주기야 하겠지만 별로 내키지가 않는다. 예~전에 갈레리아에서 직원 추천으로 산 독일 레드와인 맛이 진짜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물론 독일 레드 와인을 고른 제가 바보입니다.....) 


   아무튼 Vila Viniteca, 여기는 최고입니다. 이런 와인가게 정말 흔치 않다. 이런 곳 한번 다녀가고 나면 그 뒤로는 왠만한 곳들은 성에 안찰만큼 눈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ㅠㅠ 우리가 갔을 때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이라서 사람들이 쫌 많았고 이리저리 구경 좀 하다가 스페인 와인은 도무지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직원한테 추천 받아서 3병을 샀다. 마음 같아선 진짜 5~6병, 아니 10병 이렇게 막 사고 싶었지만 비행기 타고 가야 하니까 ㅠㅠ 3병으로 참았다.


 



  먼저 맨 왼쪽의 낙서한 것 같은 에티켓을 부착한 와인은 마요르카 섬에서만 나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내가 Tempranillo, Garnacha 이런 흔한(?) 스페인 포도 품종 내지는 rioja 지역의 전형적인(?) 스페인 와인들말고 다른 걸 추천해 달라고 하니까 골라줬다. 솔직히 맛은 그리 있을 것 같진 않은데(남들이 많이 마시는 건 이유가 있다. 맛있으니까!! ㅋㅋㅋ) 에티켓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올빠가 고른 검은색 모자 에티켓 너무 별로야 ㅠㅠ) 마요크라 와인이라는 희귀성, 특이성에 끌렸다. 가격은 20,40 유로.


  가운데 와인은 올빠가 추천 받아서 고른 것으로 Rioja 지역 와인이다. 뭐 설명 들었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19,75 유로. 


 오른쪽의 귤색 에티켓의 와인은 Rueda 라는 지역의 와인으로 Verdejo 라는 품종을 사용하여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얘도 뭐라뭐라 설명을 막 해줬는데 거의 기억이 나질 않고 좀 희귀 와인이라고 했던거 같고 재고가 잘 안들어온다고 했다. 한 병 남아 있다길래 이런 말에 아주 약한 나는 바로 이거 사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은 25,95 유로로 가장 비쌌다. 



  스페인 와인하면 나는 Tempranillo 와 Rioja 지역 밖에 몰랐는데 스페인 내에서는 Ribera del duero 지역이 더 맛있고 고급 와인이 많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 (잘 모르는데 그냥 느낌만 ㅎㅎ) Rueda 라는 지역도 이름 있는 와인 산지 중 하나인듯 싶다. 그리고 독일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워낙 프랑스 와인이 고급 와인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가장 유명세가 있어서 스페인 와인은 그냥 싸구려 저가 와인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 스페인산 와인들은 다 저렴한거 밖에 안갖다놓는다. 그런데 스페인에 와보니 와 이삼십 유로대의 괜찮아 보이는 와인들이 정말 많았다. 진짜 다 마셔보고 싶었다 ㅠㅠ 


  예전부터 스페인도 와인을 정말 많이 만드는 나라인데 자기네들이 다 마시느라고 해외에 수출을 안한다는 얘기를 농담반 진담반으로 주워들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진짜 그런 것 같다. 타파스 바나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안비싼 레드 와인들도 하나같이 다 정말 괜찮았고 엘 코르테 잉글레스 백화점 지하 고급 슈퍼 와인 코너랑 그 옆에 슈퍼 와인 코너를 보니 스페인도 진짜 와인의 종류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백화점 지하에 슈퍼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비싼것들만 파는 고급 고멧 스토어 느낌이고 하나는 그냥 백화점 지하 슈퍼인데 구경거리는 이 슈퍼가 훨씬 더 많음)


  다음에 가면 매일 매일 와인만 마시다 와야지. 



* Viila Viniteca 


- 주     소 : Agullers 7, 08003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02 327 777

- 웹사이트 : http://www.vilaviniteca.es (온라인 구입 및 해외 배송 가능)

- 이 메 일 : barcelona@vilaviniteca.es

- 페이스북 : facebook.com/vilaviniteca

- 트 위 터 : twitter.com/vilaviniteca 


- 기     타 : 바로 옆 건물에 하몽, 치즈등을 파는 식료품점 및 간단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간이 와인바도 있음. 직원이 영어 잘 하고 뽁뽁이로 안깨지도록 포장도 꼼꼼하게 잘 해줌. 가격대는 20유로 이상으로 조금 있는 편. (유럽 기준;;)


- 한줄후기 : 스페인 와인 잘 몰라도! 술 좋아하고 와인 좋아하고 바르셀로나 여행의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을 사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 !! 바르셀로나 가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꼭 가야 하는 것처럼 여기도 그냥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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