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진은 올려놓은 지 오래 됐는데 다녀온지 두 달이 다 되어가니 당시의 감상들이 기억이 안난다. 그냥 사진만 쭉쭉 올리겠음. 





  마지막날까지 날씨가 참 좋았다. 그동안 계속 시내만 돌아다니고 술 마시고 그러다가 마지막날에서야 겨우 바닷가로 갔다. 그야말로 지중해의 위엄을 온 몸으로 느끼러 고고 !! Berceloneta 지하철역에 내려서 그냥 사람들 가는 데로만 쭉 따라가면 되는데 항구쪽에 이렇게 음악 연주하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햇빛 비추는 따스한 날씨와 정말 잘 어울려서 동영상으로 찍었다. 저들도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냥 이렇게만 봐서는 님들 팔자가 제일 좋아 보여요....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음악과 결혼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르셀로나 태양 한스푼, 바다 한스푼 담은 음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글오글





  지하철 역 나와서 직진으로 걷다가 바닷가로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려고 중간에 다른 골목으로 꺾는데 건물 베란다에 햇빛 가리는 장치가 그동안 보던거랑 좀 달라서 찍었다. 나도 집에 저렇게 해놓고 싶은데 그럴려면 일단 햇빛이 쩌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겠지. 그래야 뭐 가리든 말든 할 거 아니야. 




길이름이 ' 바다 ' 







  다들 까탈루냐 깃발을 엄청 걸어놨다. 바르셀로나 집집마다 정말 많이 걸어놨다. 그 옆에 노랑, 파랑 깃발은 뭔지 모르겠다. 이 아파트들 중 어떤 집은 독일 국기를 걸어 놨었는데 독일 산 지 그래도 1년 넘었다고 쫌 반가우면서 궁금증이 막 일었다. 독일 사람이 사는걸까? 아예 사는 걸까? 바캉스 집일까? 좋겠다. 바르셀로나에 집 있어서. 그것도 바다 바로 앞에! 혼자서 독일 4,50대 중년 부부 내지는 할아저씨를 떠올리면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냈다.





  드디어 바다다!!!!!!!!!!!!!!!!!! 









  너무 좋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이리저리 사진 막 찍었는데 다 시망.... 남들은 막 찍어도 작품 사진이던데... 대충 포기하고 그냥 눈으로 봤다. 꼬마애들은 물에 들어가서 노는데 어찌나 신나보이던지. 





  여러번 찍어서 겨우 건진 한 장 건졌다..... 




혼자 왔어요. 




둘이 왔어요. 




손 잡았어요.





결혼했어요. 

딴 딴 따단~ 딴 딴 따단~!! 빰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이러고 그림자 찍으며 놀았다. 그러나 올빠는 옆에서 관심을 1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그러나 나는 왠지 모르게 아주 살짝 감성적이 되었다. 예전에는 항상 혼자 다녔기때문에 사진 찍기가 여의치 않아서 맨날 그림자 사진만 찍고 남는 게 시간이어서 그 시간 때우려고 엄청 오래 걷고, 소심 돋아서 술집도 혼자 잘 못 가고 그랬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항상 올빠가 디폴트로 따라 붙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이렇게 우리 둘이 같이 있는 그림자를 보니 더더욱 올빠와 결혼해서 앞으로 평생 같이 한다는 게 확 실감이 났다. 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한 사람하고만 평생 같이 하냐고 안지겹냐고 그러는데 나도 이런 생각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아직까진 괜찮네? 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도 같이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거 먹고 경치 보고 할 때마다 너무 좋다. 행복의 절정!! 이런 느낌. 


  한동안 여행이 좀 시들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시 가보니 역시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많이 많이 돌아다닙시다 ♡





  오랫만에 본 야자수가 반가워서 찰칵





  이렇게 바닷가를 보고 나서 다음날 다시 오겠다는 여자 종업원과의 (나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El Xampaynet 에 갔으나 사람이 많아서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힘들어서 안들어갔다. 비행기 시간이 오후 5시였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둘 다 좀 불안해서 아주 마음 편히 바닷가 산책도 못했다. 구경하면서 걷긴 걷는데 머리 한 켠에선 계속 ' 이따 비행기 5시. 5시. 호텔에 다시 가서 짐도 찾아야 되는데. 아. 아. ' 압박이 있었다. 


  아무튼 그래서 간단히 그냥 Subway 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위치한 서브웨이였는데 들어가니 텅텅 비어 있었다. 손님이 거의 안오는 듯 했다. 우리가 먹는 도중에 필리핀 아니면 태국에서 온 듯한 관광객 가족이 들어왔는데 자기들끼리 막 이태리어로 얘기해서 나는 또 막 궁금증이 일어서 혼자 속으로 ' 이태리로 이민 온건가? ' 이러면서 내적 참견 쩔었다. ㅋㅋㅋ 아무튼 맛있게 흡입. 






  안녕 바르셀로나... 아디오쓰... .



  다음에 또 가야지! 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바르셀로나 공항에 부엘링 체크인 하는 곳에 사람 진짜 많다. 온라인 체크하고 그냥 수화물만 부치는 것도 줄이 길었다. 그냥 모든 줄이 다 길다. 특히 우리가 선 줄은 옆에 보다 너무 심하게 안 줄어들어서 30, 40분? 오래 기다렸다. 시간 여유가 없어서 면세점 구경도 못하고 그냥 바로 비행기에 탔다. 그러니 암만 저가 항공이라고 해도 공항에는 미리 미리 가 있는 게 마음 편 하고 좋을 듯. 



  프랑크푸르트에 저녁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두둥!! 눈이 와 있었다......... 안그래도 바르셀로나에서 프랑크푸르트 일기예보 계속 체크하고 아 눈 왔으면 자동차 다 얼었겠다고 배터리 방전 되면 어쩌지 혼자 걱정하면서 또 스트레스 받았었다. 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또 왔다. 


  



  너희들은 마냥 신났구나. 저 랜턴 좀 손에서 떼줄걸 ㅋㅋㅋ 왜 이리 거슬리지 ㅋㅋ







  전 날까지 눈부실 정도로 햇빛이 빛나는 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흐린 풍경을 접하고 있으니 바르셀로나의 파란 하늘이 꿈만 같았다. 날씨가 어쩜 이렇게 다른건지. 이번 겨울은 눈이 참 자주 오고 작년보다 너무 춥다. 작년에 와서 생각보다 겨울이 별로 안우울하다고 좋아했는데 작년 겨울이 너무 따뜻(?)했던 거였다.......




  아무튼 이렇게 바르셀로나 여행 끄읏.




+ 가려다 못 간 음식점들 : Casa Chelis (까딸루냐 가정식), La Flauta (타파스바), Quimet Quimet (타파스바. 여긴 정말 유명한 곳인데 바르셀로나 가는 한국 사람들이 가우디 건축물 가는 거 마냥 거의 한 명도 빠짐없이 다들 가길래 '흥, 난 나만의 특별한 곳을 찾을거야' 라고 허세를 부리며 안갔다. 우리에겐 El Xampaynet 이 있으니까!! 정말 전혀 끌리지가 않았었다. 근데 여행 마치고 돌아와서 보니까 여기도 3대째인가 4대째 이어서 하는 곳이라는 얘길 듣고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나도 관광객이면서 관광객 무시한 점.. 반성합니다), La paradeta (생선 가게처럼 해물을 진열해놓고 손님이 해물 종류와 조리법(구이, 튀김 등) 얘기한대로 요리하는 해물 식당, 해물이 싱싱한대신 타파스바에서 먹는 것보다는 살짝 비싸다고 현지 사시는 지인분이 얘기해주심)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