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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그 때 바로 올려야하는데 몰아서 쓰다보니 오늘도 스압.. 






  올빠의 훼이보릿 플레이스. Eschenheimer Tor 근처의 영화관 맞은편에 있는 햄버거도 팔고 피자도 팔고 케밥도 팔고 이것저것 다 파는 집. 맥도날드 버거보다 맛있다. 여기 맥도날드는 맛이 없다. 이태리 맥도날드도 그리 맛있진 않았음. 솔직히 난 그냥 롯데리아 데리버거 그 소스가 제일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싸구려 맛. 세 개는 먹어줘야 배가 차는 옹졸한 양의 데리버거.





  시내 나오면 맨날 가는 바커스 커피. 원래 일리를 갔었으나 바커스가 값도 더 싸고 똑같이 맛있어서 이제 여기만 간다. 이웃님과 갔을 때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주문해주신 이후로 계속 그거만 마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메뉴판에는 없는데 말하면 해준다. 되게 기본 메뉴인데 메뉴판에는 왜 안써놨는지 궁금. 






  매우 초라한 술안주.. 저렇게 낱개 포장 되어 있는 치즈 너무 싸구려 같아서 ㅋㅋ (Ja 브랜드였음) 난 잘 안사는데 올빠가 샀길래 ' 이거 너무 싸(서 의심스러워)~ 앞으론 사지마 ' 이러면서 한 입 먹었는데 읭???????맛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에 엄마가 저렇게 이쑤시개로 가로 세로 그어서 주던 게 생각나서 나도 따라 그어서 술과 함께 냠냠. 


  Ja 는 이마트 PB 상품처럼 레베슈퍼 PB 상품인걸로 아는데 패키지가 좀 허접해서 그렇지 맛은 괜찮은 것 같다. 근데 맛이 나쁘지 않단걸 알면서도 손이 잘 안가는 이유는 포장 디자인이 너무 별로다.............. 어차피 내용물만 먹지 겉포장이야 뜯으면 버리는 것이긴 하지만 예쁜게 왠지 맛도 더 있어보이고 이쁘면 잘 풀리는 요즘 시대인데;;; 하긴 Ja 가 싼 이유가 이런 패키지에 돈을 안써서 그런 것이니 싼 건 좋지만 안이뻐서 싫어 라고 하는건 앞뒤가 안맞네;; 





  초라한 티라미수... 로스만에서 핸드믹서 15유로 주고 산 기념으로 만들었다. 이웃님께 물어보고 산건데 로스만 핸드믹서 좋다. 굿굿. 내가 또 메이커를 좋아해서 보쉬, WMF 이런거 사려고 했는데 비싼거 필요없다해서 그냥 샀는데 만족스럽다. 


  둘이 2-3일 내로 다 먹기에는 좀 많은 양이라서 올빠 회사 가져가라고 좀 주고 (오른쪽 통 안에 담긴 6개) 나머지는 내가 다 먹었다 ㅋㅋㅋㅋㅋ 올빠는 말로만 티라미수 좋아한다고 그러고 막상 집에 해놓으면 잘 안먹는다. 밥먹고 나면 과일 빼고는 뭘 잘 안먹음. 그런데 나는 내 스스로 디저트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특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뿌듯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막 퍼먹어줬음 좋겠는데 안먹어서 좀 그렇다. 흥. 





  오랫만에 푸켓 타이 임비쓰. 이 해물 볶음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갔다. 그런데 1시쯤 가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20분 넘게 기다려서 음식이 나왔다. 평일 점심시간대는 헬이구나.. 주말에 갔을 때는 거의 바로바로 나오는 편이었들어서 놀랐다. 






  날이 더워서 냉파스타. 참치 덕분에 따로 소스 안만들고 그냥 올리브 오일만 뿌렸다. 참치님이 짠 맛, 감칠맛 다 해결해주심. 호박도 구워서 올리니 훨씬 맛있다. 모양 낸다고 그릴팬에 구웠는데 다 굽고 나서 뒤처리가 너무 귀찮다.





  흐흐흐 우리 동네에 포르투갈 까페 겸 식당이 생겼다. 원래도 까페가 있던 자리였는데 기존 까페는 나가고 새로 들어왔다. 이름은 Frankfurt bis Lissabon !!! 이름이 왜 이리 정직한지 ㅋㅋㅋㅋ 일요일에 브런치하러 갔는데 카푸치노가 지인짜아 맛있다. 한국에서 마신 커피빈 카푸치노가 생각날 정도였다. 거품이 곱고 굉장히 부드러운 맛의 카푸치노였다. 가격은 2,90 유로. 동네치고 조금 비싼 거 같기도 한데 생각해보니 다른 곳도 다 이 정도인 것 같다.





  포르투갈 까페이니 토스트를 먹어봐야죠!!!!!!!! 프랑세지냐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이건 포르투가서 먹는걸로. 일반 토스트랑 햄 치즈 토스트가 있었는데 처음 간거라 일단 그냥 일반으로 시켰다.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려서 나왔는데 한 입 먹어보니 오 바삭~ 그런데 좀 짜다. 맛있긴한데 그냥 토스트 ㅋㅋㅋㅋㅋㅋ 하긴 여기는 이렇게 바삭바삭하게 해서 잘 안먹으니까 나름 특색있네. 우리가 먹고 있으니 주인이 옆에 와서 괜찮냐고 묻길래 맛있다고 하니 막 신나서 오직 버터밖에 안들어갔다고 (버터만 넣었는데도 이렇게 맛있어!!! 이런 느낌) 설명 시전하셨다. 버터에 소금 좀 뿌렸다고. 사실 나는 이걸 먹으면서 자꾸 허니 브레드가 생각났다. ㅋㅋㅋ 아 여기에 꿀, 생크림만 얹으면 딱인데!!!! 




  

 포크를 안주길래 그냥 손으로 먹는건가 싶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이런 통을 가져다준다. 안에 기름 종이 같은게 들어 있어서 이걸로 싸서 먹으라고 준 것이었다. 오 포르투갈은 이렇구나 왠지 모르게 감탄하며 괜히 그냥 사진 한번 찍었다.





  빵종류도 좀 팔길래 에그 타르트 하나 사서 나왔다. 예전에 올빠가 여행갔다가 사본 리스본 벨렘지구의 타르트보다는 당연히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달아서 맛이 괜찮았다. 그나저나 벨렘지구 그 유명한 집의 에그 타르트는 정말 최고다. 왜 유명한 지 알겠음.





  알고보니 집 근처 도보 5-10분 거리에 꽤 괜찮아보이는 독일 식당이 있었다. 여길 왜 몰랐지????? 집에서 진짜 가까운데. 진작에 알았으면 작년에 어머님 모시고 여기 왔을텐데 ㅠㅠㅠㅠ 




  외관이 이렇게나 이쁜 곳인데!! 왜 몰랐을까 계속 중얼거리면서 사진 몇 장 찍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안비싸서 (슈니첼이 10유로였음) 더더욱 좋아보였다. 점심 먹고 지나가다 들른거라서 사진만 찍고 저녁에 맥주 마시러 다시 갔다. 





  아 이런거 너무 좋다. 초록색 호스가 있는 건 에러지만 꽃 아래 동그란 바퀴 데코는 굿. 보아하니 산 지역에 있는 집들과 저렇게 전통 주택들은 창문에 꼭 저 꽃을 많이 장식해놓는 것 같다. 이태리건 독일이건 산동네 마을 가면 죄다 저 꽃이다. 꽃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색깔이 알록달록 예뻐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안시들고 오래가서 저 꽃을 많이 쓰는것 같다. 





  그리고 이 식당에서 또 마음에 들었던 게 한쪽 벽면에 있던 포도 덩굴 장식이다. 아 우리집 정원이었으면.... 분위기 있고 너무 좋다. 





  여기는 바이엔슈테판 맥주를 판다. 내사랑 밀맥주♥





  비어 가르텐 또 한 쪽에는 저렇게 알몸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다. 우리집 정원이었으면....2 그 앞에 분홍꽃 화분(?)도 참 예뻤다.




  우리집 정원이었으면....3 나무 한 그루에 저렇게 전등 장식을 해놨다. 어두워지니 불이 들어오는데 완전 로맨틱. 느낌 있다. 별로 안친한 사이여도 이 옆에 앉아서 맥주 한 잔 하면 내 속에 있는 모든 얘기가 술술 나올듯. 역시 술은 밖에서 마셔야 합니다.  






  이 꽃을 보니 가본 적도 없는 하와이에 있는 느낌이다. 우리집 정원이었으면...4. 여름꽃은 역시 핫핑크.






  이 맥주 사진 찍고 광고 사진 같다며 혼자 만족해했다. 쇼ㅣ퍼호퍼 이 맥주 안좋아하는데 이 사진으로 보니 되게 맛있어보인다. 나만 그런가. 


  꽃 사진과 맥주 사진 모두 여름 되면 우리 동네 마인강변에 열리는 바에 가서 찍은 것이다. 잔디밭에 바닷가, 캠핑장 가면 있는 아래 사진과 같은 의자들을 쭉 늘어 놓은 술집인데 저 의자에 누우면 괜히 막 어디 멀리 놀러온 것 같아서 막 신나고 좋다. 별 거 없는데 저 의자 하나로 분위기가 마구마구 업 되서 사람들도 꽤 많이 온다. 







  쨘. 위에 나왔던 포르투갈 까페 겸 식당에 일주일 지나서 다시 갔다. 이번엔 술 마시러! 생맥주는 안팔아서 그냥 포르투갈 병맥주를 시켰다. 포르투갈 맥주는 처음 마셔봤는데 탄산이 강해서 마치 한국 맥주 같았지만 한국맥주보다 훨씬 맛있다. ㅋㅋㅋㅋㅋ 가벼워서 여자들이 마시기 좋은 듯.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 




  이 날 바람 한 점 안불어서 굉장히 더워서 다들 맥주를 많이 마셨다. 그런데 330ml 가 큰 병이어서........ 슈퍼복 10병 시키고 나니 다 떨어졌다고 ㅜㅜ 아니 무슨 식당이 맥주가 10병 밖에 없어?? 싶었지만 없다니 뭐 어쩔수없이 그냥 다른 맥주 Sagres 를 시켰다. 얘도 괜찮았지만 나는 슈퍼복이 더 맛있었다. 근데 말만 이렇게 하고 싸그레 한 4-5병 마신 듯 ㅋㅋㅋㅋㅋ 이 날 5명이서 맥주 33병인가 40병인가 마셨다. 





  초리쏘를 시키니 이렇게 나옴 ㅋㅋㅋㅋㅋㅋ불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이 와서 직접 불 붙여준다. ㅋㅋㅋㅋ 걍 완저너 쑈잉. 불 붙였다가 금방 끈다. 나름 재미는 있다. 괜히 막 우오~!! 와~!! 환호해주고 ㅋㅋㅋ 





  생선 좋아하냐고 묻더니만 추천해 준 요리가 Cataplana 어쩌구 해물 모듬 오븐 구이였다.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고 35유로 정도 였는데 맛은 있었지만 가격대비 너무 비싸다. 조개랑 홍합 다 살이 너무 옹졸해 ㅠㅠ 이게 35유로라니...  솔직히 그냥 올리브유, 파슬리, 토마토 소스, 소금 뿔려서 오븐에 놔두면 끝인 엄청 쉬운 음식이라서 앞으로 또 시켜 먹을 일은 없을듯. 포르투갈 물가 많이 싸다던데 포르투갈 가서 먹고 싶다. 





  요건 오징어 구이. 작은 오징어가 3-4마리 정도 나오는데 이게 괜찮다. 그리고 여기 감자도 진짜 맛있다. 이건 13,80 유로였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생햄+멜론도 같이 시켜서 먹었다. 이 곳은 술 마시러 가기 딱 좋은 곳 같다. 물론 밥 먹으러 가고 커피 마시러 가기도 좋음. 주인도 친절하고 나쁘지 않다. 우리가 막 어설프게 오브리가다, 뚜도벵, 구스또죠(?) 이런 되도 않는 포르투갈어 단어 한두개씩 내뱉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무시하지 않고 웃으며 응대해주었다. 주인은 리스본에서 왔다고 ㅋㅋㅋ 우리한테 한국어로 오브리가다가 뭐냐고해서 고마워 라고 알려줬는데 과연 기억하고 있을지... 다음날 바로 또 가서 커피 마셨으면 완전 여기 단골 되는건데 피곤해서 집 밖으로 안나갔다 ㅠㅠ 얼굴도장 찍으러 조만간 또 가야하는데 언제 가지 ㅠㅠ 

 




  우리집 닭담당 올빠게서 백주부 닭 발골을 따라서 치킨 스테이크를 해줬다. 닭한마리 전체 말고 닭 넓적다리(허벅지?) 부위로 해줬는데 역시 남이 해주니 맛있네 맛이썽. 요즘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인데 그러고 보면 올빠는 요리 유행이 불기 전부터 이미 요리를 즐겨(?)하고 있었다. 트렌드 리더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친구가 백주부 치킨 스테이크 보니 학교 앞 닭터가 생각난다고. 그러고보니 닭터가 진짜 치킨 스테이크 맞네. 이 집 한번 가면 냄새 배는게 심해서 처음에만 가고 잘 안갔었는데 급 먹고 싶어진다. 양념 치킨 스테이크 ㅜㅜ 





  치킨 스테이크와 함께한 와인. 보르도 쉬뻬리외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 괜찮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과자. 과자. 과자. 톨스토이 할아버지님은 틀렸다. 사람은 과자로 살고 아이스크림으로 살고 초코로 살고 당분으로 산다. 맨 왼쪽 감자칩은 한국과자 베이컨칩과 맛이 비슷하다. 만너 동그란 웨하스 과자는 초코 카라멜 맛인데 이거 진짜 맛있다. 만너 웨하스 다 맛있다. 바닐라도 짱짱. 초코 카라멜은 한국과자 중에 초코 산도랑 맛이 비슷하다. 안에 들은 초코맛이 비슷. 네모난 상자의 초코칩 쿠키는 약 10% 부족한 맛. 좀 버석버석한 맛이 난다. 칙촉 같은 맛의 초코칩 쿠키가 먹고 싶은데 아직 못 찾았다. 벤앤제리 아이스크림은 세일해서 샀는데 초코+초코+초코맛. 극강의 초코맛. 빠삐코 진한맛. 맛있는 맛. 





  오랫만의 킬케니. 영국에서 생맥주 첨 마셔보고 거품이 너무 부드러워서 충격 받았던 맥주다. 





  기네스님도 오랫만. 기네스 공장 때문에 더블린 다시 가고 싶다. 기네쓰으~ 다음에는 아이리쉬 펍을 한번 가봐야겠다. 





  맨 위에 햄버거 먹은 데랑 똑같은 집. 이번에는 되너 케밥 먹었는데 맛있다. 빵이 다른 곳보다 얇고 바삭바삭해서 좋다. 기계로 한번 꾹 눌러줘서 그런 듯. 양이 참 많았으나 다 먹었다. 그런데 이렇게 생긴 케밥은 먹을 때 너무 질질질 다 흘리고 추잡스러워서 누군가랑 같이 먹기에는 참 별로다. 




  예~전에 이웃님 블로그(클릭)에서 본 수제 맥주집.  이 집 근처를 지날 때면 항상 배가 불러 있어서 맥주 마실 생각이 안들어서 계속 못갔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겨우 갔는데 우와 너무 맛있쟈나!!!!!!!!!!!!! 그동안 왜 안왔을까 진짜 개후회..... 원래 수제 맥주 안좋아하는데 요기는 짱짱. 수제 맥주 특유의 밍밍한 맛 같은게 잘 안난다. 필스인데 걸쭉하다. 그리고 달달한 냄새가 난다. 맥주 이름도 특이하다 Nordend Lager (Nordend 는 프랑크푸르트 동네 이름), Frankfurter pale ale 이런 식이다. 사람들 보니까 여러가지맛 조금씩해서 샘플러도 마시던데 나도 다음엔 그거 마셔봐야지. 


  님들아 프랑크푸르트 오세요. 여기서 술 사드림!!!!!!!!





  아페리티프로 맥주 마시고 인터넷에서 찾은 와인바에 와인 마시러 갔다. 중앙역 근처에 위치한 incantina(클릭) 라는 곳인데 이탈리아에서도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와인과 음식들을 파는 곳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와인 리스트를 보니 종류가 엄청 많고 트립어드바이저, 옐프에서도 평이 다 정말 좋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메뉴판을 보니 인터넷에 있던 와인리스트보가 극히 적어서 좀 당황했지만 일단은 화이트 와인 한 병을 시켰다. 오크통 숙성한 와인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오크 냄새가 정말 진했다. 오크향과 단맛이 뭔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크향이 너무 진해서 와인맛이 달게 느껴질 정도였다. 어쨌든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러나 올빠는 진한 오크 냄새 때문에 계속해서 마시기는 좀 별로라는 식으로 말했다.




  파르마햄. 3.9유로. 햄 옆에 치즈는 La ghiotta 라는 치즈. 3유로인가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보정이 너무 뻘겋게 되었네. 리뷰에 다들 파스타는 그냥 그렇고 햄은 맛있다고해서 아 드디어 독일에서 맛있는 햄을 먹는구나 싶었는데 왠걸..................맛이 없었다. 사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내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작은 개인 기업들이 모여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최상급의 파르마햄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건 Culatello. 4.9 유로. 파르마햄보다 더 비쌌는데 파르마햄과 맛이 똑같.................. 내가 아는 꿀라뗄로의 맛이 아니었다. 흑흑흫극흑 ㅜㅜㅜㅜㅜㅜ 궁극의 살루미 맛을 보려면 파르마를 가야하는 건가여 ㅠㅠㅠㅠㅠㅠ 


  밀라노 와인바에서 파르마햄을 먹은 뒤로는 모든 프로슈토들이 다 맛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바에서 먹을 땐 너무 맛있다구 극찬하며 잘 먹었는데 이런 부작용이 생길수가 ㅠㅠ 이 와인바가 살루미바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햄 종류가 다양하게 많은 곳이긴한데... 독일에서 그와 비슷한 프로슈토를 먹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프랑크푸르트 백화점, 재래시장 등에서 비싸게 주고 사서 먹어봐도 다 맛이 없다. 그 맛이 아니다... 이 와인바 가 본지가 4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서라도 폭풍 칭찬 극찬 후기를 써야하나 후... 밀라노에 먹고 마시러 다시 가고 싶다 ㅠㅠㅠㅠ 


  진짜 맛있는 파르마햄은 그냥 먹으면 딱 바로 안다. 맛있는 모든 게 다 그렇듯이. 돼지고기 생햄인데 향긋하다. 특유의 고기 냄새가 전혀 없고 화이트 와인과 마셔도 잘 어울릴정도로 부드럽고 맛있다. 아....먹고 싶어.............프로슈토 디 파르마............. 





  이건 와인 구경하다가 사자가 귀여워서 찍었다. 라벨 때문에 마치 장난감 같다.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살까 하다가 라벨에 현혹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그냥 사진만 찍었다. 





  메뉴판에 나온 와인은 적었으나 벽면에 보니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이 각각 굉장히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구경하다가 추천 받아서 화이트, 레드 한 병씩 사왔다. 와인 테이크 아웃하면 2병까진 30%, 3병까진 35%, 4병부터는 40% 할인해줘서 그냥 나오기가 좀 힘들었다. ㅎㅎ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에밀리아 로마냐 와인이 안유명한지 너무나도 자알 알겠더라. 사람들이 안마시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맛이 아주 없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괜찮다. 괜찮은데 굳이 그 돈 주고 일부러 에밀리아 로마냐 와인을 골라 마실 필요가 없다는거다. 토스카나, 피에몬테, 베네토 와인을 마시면 같은 값에 훨씬 더 맛있는 와인이 많다...........ㅜㅜ 그래..에밀리아 로마냐 너네는 와인 말고 다른 맛있는 것들이 많으니 그걸로 됐다. 하나는 좀 못 하는 게 있어야지. 


  그리고 직원이 레드 와인 네 병, 화이트 와인 두 병 시음을 시켜줬는데 레드는 정말 다 그냥 그랬다. 내가 분명 풀바디, 드라이 와인을 좋아한다고 했는데도 다 라이트바디, 미디엄 바디였고 하나는 개봉한 지 너무 오래됐는지 맛이 아주 가버린 와인이었다. 그 와인은 내오면 안될 정도였다. 처음에는 레드 세 종류를 줬는데 다 별로라고 말하며 타르투포향, 카시스향 나는거 없냐고 물으니 갖다 준게 윗 사진의 와인이다. 그런데 이건 색만 레드지 향과 맛은 화이트 와인처럼 꽃, 과일향이 강했다. 마치 게뷔어츠 트라미너 같았다. 앞서 맛 본 레드 와인이 다 너무 별로였들어서 차라리 달달한 맛이 더 나아서 그냥 이걸로 골랐다. 직원은 아마 뭥미?? 싶었을거다. 풀바디 드라이 원한다면서 정작 달달한 라이트 바디로 골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올빠는 나보고 넌 지금 에밀리아 로마냐 와인들 사이에서 슈퍼 투스칸 와인을 찾은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눼에눼에 저도 잘 압니다.......... 젠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앞으로 그냥 토스카나, 피에몬테, 베네토, 알토 아디제, 시칠리아 등등 그간 마셔본 지역의 와인들만 계속 마시련다. 보르도니 부르고뉴니 아펠라씨옹 콩트롤레, 프리미에 크뤼 그랑크뤼 등등 다 때려치고. 괜히 다른 지역 와인들 마셔본다고 깝치다가 돈 날리고 입맛도 버리고 흑 ㅠㅠ 


  화이트 와인은 두 종류를 갖다 줬는데 향이 더 풍부한 걸로 골랐다. 고르고보니 레드, 화이트 와이너리가 똑같았다. 올빠가 어쩐지 맛이 똑같다고 ㅋㅋㅋㅋㅋㅋ 둘 다 세제맛이 난다고 너무 향긋하기만 하다고 ㅋㅋㅋㅋㅋㅋ 제길제길. 두 병 사서 43유로인가 그랬는데 30프로 할인받아 30유로 줬는데 아깝다. 그러나 마셔봐야 아는거니까. 


  와인바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고 좋았는데 와인 추천 방식이 너무 아쉽다. 차라리 시음을 못해도 좋으니까 그냥 내가 말한 취향의 와인들 몇 개를 골라주거나 아니면 그런 풀바디 와인은 없고 이건 안진한데 괜찮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시음을 권해준 와인들이 다 글라스로 파느라 개봉해 놓은 와인들이라서 나의 취향 고려는 전혀 없었다. 그냥 이게 시음 가능한 와인들이니까 이 중에서 맛보고 사가. 이런 느낌. 이럴거면 취향 왜 물어봤냐고.... 밀라노 중앙역 근처의 와인가게가 다시 또 그리워졌다. (밀라노 와인가게 소개 - Bottega dell'arte del Vino) 여기서 추천해주는 건 진짜 다 맛있었는데. 


  쓰다보니 또 엄청 깐 느낌인데 나의 기대치가 너무나 높아서 그런 것이고 이태리 데일리 와인 맛보기에는 괜찮다. 에밀리아 로마냐 주 몰빵이긴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이태리 와인을 이렇게 많이 갖다놓고 파는 와인바는 여기 밖에 없을듯. 메뉴판에 보면 와인 종류가 되게 적은데 가게 내부 벽면에 와인들이 많으니 여기에서 보고 골라서 마셔도 된다. 햄, 치즈, 아티쵸크, 로스트비프 등 간단하게 술 안주로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꼭 음식을 시켜야하는 부담이 없어서 좋다. 그야말로 와인만 마시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빵이 참 맛있다. 원래 2유로 정도 주고 따로 시켜야하는데 주문하면서 혹시나 싶어서 빵 따로 돈 내야하냐고 물으니 한번은 그냥 줄테니 더 먹고 싶음 그 땐 돈 내고 주문하라고 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와인 마시러 또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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