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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 외

파리 돌아다니며 한 생각

나실이 2015. 9. 17. 05:24

* 파리 느낌 


1.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초록이를 겁나 많이 신고 다닌다. 예쁜 운동화를 많이 신고 다닌다.

2. 차들이 초록불인데도 그냥 간다. 막 간다. 유럽인데도 교통이 혼돈의 카오스. 이스탄불 느낌 64%. 

3. 여자들이 다 겁나 말랐다. 옷을 잘 입는다. 남자들도 마른 편. 아줌마, 할머니도 날씬 날씬하고 옷 잘 입으심. 

4. 여기저기 골목 곳곳이 다 번화가. 가게들이 지인짜 많다. 

5. 예상외로 식당들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다. 2가지 또는 3가지 코스 요리 가격이 단품 따로 시켜 먹는 것보다 더 싸고 괜찮다. 

6. 맥주가 비싸다. 생맥주 오백 한 잔에 9유로. 이거슨 노르웨이 생맥주 가격하고 똑같은데?? 

7. 예쁜 옷들이 정말 많다. 브랜드도 다양. 쇼핑하기 짱. 왜 다들 파리 와서 가방 사는지 알겠다.

8. 봉쁘앙, 쁘띠 바또 말고도 아동복 브랜드가 정말 많다. 다 비싸보임. 

9. 럭셔리 애완 동물 용품점이 많다. 

10. 백화점 와인 코너 정말 쩐다. 어마무시함. 저렴한 와인도 많이 판매. 

11. 관광객이 너어무 넘쳐난다. 특히 몽마르뜨 상업성에 찌들고 찌들고 또 찌듦. 하도 찌들어서 발냄새 나는 치즈보다 더 묵은 느낌.

12. 엄청난 활기. 프랑크푸르트 시골 같다. 독일과 정말 느낌이 다르다. 

13. 이태리처럼 길빵이 장난 아님. 

14. 날씨가 프푸보다 더 거지 같다. 하루에 사계절을 다 겪음.

15. 산드로, 마쥬 굳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널렸다.

16. 대중 교통 티켓 기계들은 동전과 카드 밖에 받지 않는다.

17. 집시 또는 소매치기들을 별로 못 봤다. 내가 항상 가방에 신경 쓰고 있어서 그랬을지도.  

18. 몇백년전이나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백년후나 파리는 역시 파리. 이제서야 느낌. (그러나  언제 또 다시 파리 까기 모드로 돌변할 지 모름 ㅋㅋ)



* 프랑스 느낌 


1. 바게뜨 진짜 맛있다. 디저트 종류도 진짜 최고. 

2. 대형마트의 위엄. Auchan 짱. 독일은 왜 이런 초초대형 마트가 없는가. 

3. 마트의 해산물 코너 대박. 음식은 역시 스페인, 이태리, 프랑스가 짱 (포르투갈은 아직 안가봐서 뺌) 

4. 테이블이 작고 옆 테이블과의 거리가 거의 없다. 붙어 앉아야 함. 

5. 까페 노천 자리에 라탄 의자들이 너무 예쁘다.



* 가보려고 알아봤으나 못 간 식당들 


1. L'Agrume : 5 rue des Fosses Saint-Marcel 75005, 5구 위치 / 예약 필수 / 수 - 토요일 낮, 저녁 영업


2. Fish (La Boissonnerie) : 69 rue de Seine 75006, 6구 위치 / 영어 잘 통함 / 생굴, 생새우 등 해산물 플래터 2인 56유로 / 2~3일전 예약 추천 / 매일 낮, 저녁 영업


3. Le Comptoir du Relais : 5 Carrefour de l'Odeon 75006, 6구 위치 / 매일 낮, 저녁 영업 / 저녁은 코스로만 예약 받음 (한참 전에 예약 해야 함) / 점심은 선착순 


4. David Toutain : 29 rue Surcouf 75007, 7구 위치 / 천재 요리사라고 함 / 한참 전 예약 필수 / 비쌈


  - 파리 까페, 식당, 술집 알아볼 때 참고 추천 사이트 : Paris by mouth (클릭)   / 파리 각 구역, 예약 필수 여부, 식당 종류, 음식 종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서 정리되어 있음


 

* 다음에 파리 가면 할 일 


1. 날씨 좋은 날 튈리르 정원에서 피크닉 하기. 슈퍼나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샐러드, 햄, 치즈, 와인, 빵, 와인 사서 정원에 널려 있는 의자에 앉아서 반나절 동안 죽치고 있기. 이를 위해서 와인 따개, 플라스틱 와인잔, 포크, 칼 다 챙겨가자.


2. 미리미리 예약해서 많이 비싸도 정통 프렌치 식당에 가서 먹어보기 (내가 다녀온 le timbre, le richer 는 모던 프렌치로 분류됨) + 와인 페어링도 하기


3. 세일 때 가서 쓸어오기........? 


4. 날짜가 맞는다면 Gien 부띠끄에서 진행하는 와인 + 치즈 테이스팅 또는 티타임 참가하기 


 



***** 결론 : 파리 여행의 잼 중의 잼은 쇼핑잼먹기잼 이콜 탕진잼!!! 


  루브르, 오르세, 피카소 뮤지엄, 오랑쥬리, 베르사이유궁 등등 미술관, 박물관, 저택, 궁전 물론 꼭 가봐야 할 곳들이고 좋은 곳이지만 파리의 재미는 옷 구경, 그릇 구경, 가게 구경, 와인 구경, 백화점 구경, 까페 노천 자리에 2인 나란히 앉기, 공원이나 강가에서 피크닉 하기, 식당 가기 등등에 있는 것 같다. 관람은 적당히 끝내고 길거리 쏘다니며 먹고 마시는 게 최고. 


  내가 그동안 파리를 왜 별로라고 여겼나 생각해보니, 날씨가 춥고 비오고 눈오고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 맨날 미술관만 돌아다녀서였다........ 젠장!


  아무튼 다음에 가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나 현재로썬 이렇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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