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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 외

파리 잡담 2

나실이 2015. 9. 23. 01:49

  파리 삼일째날은 토요일이라서 올빠랑 같이 나왔다. 예약해놓은 식당 le timbre 에 가기 위해 Luxemburg 역에 내렸다. (파리 식당 1. Le Timbre) 내리면 바로 룩상부르 공원이 있다. 별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낙엽 떨어지고 흐린 연한 회색빛의 날씨가 파리를 더욱 더 파리답게 만들어주었다. 분위기 있었다. 



  의자에 매달린 물방울들을 클로즈업해서 찍어보려하였으나 녹만 강조 됨. 




  우리집 정원이었으면.... 아니면 베란다에 저렇게 의자 놔두고 싶다. 




  음료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부스였는데 파리 룩상부르 공원에 저렇게 있으니 되게 있어보였다 ㅋㅋㅋ 예뻤다. 파리에서는 진짜 오랫만에 유럽 감성 렌즈를 장착하고 다녔다. 나도 모르게 장착이 되었다 ㅋㅋㅋㅋ 




  동네 빵집의 위엄. 수북히 얻은 산딸기와 큼직한 밀푀유. 




  어른 손바닥만한 대왕 메렝게


  룩상부르 공원에서 지하철 vavin 역 쪽으로 가는 길에 빵집, 옷가게, 미용실 등의 일반 가게들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다 예뻤다. 그냥 내 생각으로는 일반 주택가였지만 제대로 빠리지앵 느낌 나는 동네였다. 관광객 쩌는 몽마르트와 너무 비교됐다. 사람들이 없으니 좀 살 거 같았다. 관광객 거의 없었다. 




  어후. 파리는 장미도 탱글탱글하구나! 를 외치며 찍은 사진. 


  그냥 동네 꽃집인데 예쁜 꽃들이 많았다. 와 파리는 동네 꽃집도 진짜 최고야! 라고 감탄함. 그런데 저 장미 정말 예쁘지 않나요?  




  le timbre 가서 밥을 먹고 일부러 커피는 안마시고 나왔다. 식당 가는 길에 봤던 까페에서 마시려고. 그게 바로 이 까페다. 저 라탄 의자에 꼭 한번 앉아보고 싶었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시키고 올빠는 아멜리에 덕후 티를 내며 꼬냑도 한 잔 같이 시킴. 그런데 저 꼬냑 한 잔이 무려 8유로여서 와 비싸다 하니 나보고 분위기를 모른다며 ㅋㅋㅋㅋ 





  나도 신나서 커피 사진 막 계속 찍었다. 이번이 세번째 파리지만 이렇게 노천에 앉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유럽 여행 다니면서도 열 손가락에 꼽는다. 지금이야 뭐 음료값 정도야 크게 신경 안쓰고(사실 쓸 때가 더 많음;;) 그냥 앉지만 학생 때는 정말 전혀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돈도 돈인데 관광지 스팟에서 굳이 비싼돈 내가며 남들과 똑같은 관광객이 되고 싶지 않았다. 허세허세. 


  그러나 파리의 매력은 이렇게 비 오는 날에도 굳이 노천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상념에 잠기는 것에 있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정말이다. 햇빛 좋은 날 앉아도 좋지만 비 오는 날 앉아서 비 내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감성감성 열매 백개 먹은 기분이 되서 센치하면서도 행복했다. 그리고 날씨가 맑고 환상적이었지만 혼자 다녔던 전날 보다는 이렇게 비가 오고 신발 축축하게 젖더라도 올빠랑 같이 다니는 게 더 의미 있고 좋더라. 둘이서 한껏 기분을 막 끌어 올렸다. 




  비가 계속 왔다. 





  빠리지앵처럼 사진 찍어 달라고 주문하였으나 실패. 





  내가 앉은 자리 옆으로 유리창이 있었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 거리 모습이 또 좋아서 찰칵. 감성사진으로 손색없음.




  노천에서 비 내리는 풍경을 즐기고 르봉마르셰 백화점으로 이동했다. 구경하다가 맘에 든 조명을 보고 사진으로나마 가지려고 찍었다. 가격은 보나마나 비싸겠지. 




  웨스 앤더슨 감독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허접한 내 폰카 말고 다른 카메라 들고 가서 제대로 찍어서 액자에 걸어 놓으면 멋질 것 같다. 




  마카롱. 한 개에 1,20유로였나. 하나 먹을까하다가 라뒤레, 피에르에르메 맛이 궁금하여 그냥 안먹었다. 




  와 이게 바로 만화책에서나 보면 샤토 라투르. 




샤토 무통 로스칠드. 


프푸 갈레리아에 샤토 무통 로스칠드 세컨드 라벨을 팔고 있다. 120유로인데 한번 먹어보고 싶다 ㅋㅋㅋㅋ




  두둥!! 페트뤼스!!!!!!!!!!!!!! 이건 프푸에서도 봤던거 같은데..아닌가? 아무튼 뭔 놈의 와인이 3700유로 이러냐구요... 




  생제르망 데프레 골목길을 걷다가 문고리가 요상 기괴하면서도 특이하여 눈길이 자꾸 가서 찍었다. 




  이번 파리 방문시 꼭 가보고 싶었던 지앙 Gien 매장에 도착!





  크진 않아서 그냥 휙 둘러보고 나왔다. 나중에 인스타그램을 보니 Gien  부띠끄가 따로 있더라. 여길 갔어야 하는데 ㅠㅠ




  최근에 새로 나온 시리즈.가을이라 그런가 버섯 모티브.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찍음. 이 접시를 여기서 안보면 언제 보겠어. 프푸 로레이에 지앙 코너 없어졌다 ㅠㅠ 




  소니아 리키엘 쇼윈도였는데 바닥부터 천장까지 온통 책꽂이로 꾸며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에는 표현이 전혀 안됐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지다. 




  전형적인 프랑스 느낌의 가게 외관이라고 생각하여 찍음. 그런데 영국도 이랑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tintin 땡땡 피규어. 그런데 나 이 만화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이름만 알고 있다. 





  뭐 파리에서 가장 예쁜 골목길이라 하여 찾아갔는데 네..........그냥 길 이었습니다;; 사진도 그냥 대충 막 찍음. 그리고 정말 정말 작은 길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게 전부임. 




작은 서점이었는데 왁자지껄 활발한 거리에서 홀로 고고히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더 돌아다니기에는 내 체력이 너무 딸리고 신발 새로 사서 신었어도 발이 아파서 내일을 위하여 일찍 호텔로 왔다. 호텔 펍에서 기네스 한 잔. 맛은 그냥 그랬다. 그리고 오는 길에 서브웨이 오늘의 샌드위치 2,90유로 주고 포장해와서 먹었는데 아... 역시 서브웨이. 맛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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