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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에는 비가 진짜 많이 오고 날이 내내 흐렸다. 이 날은 아마도 간만에 해가 나서 좋다고 찍은 것 같다. 5월 한 달 내내 해가 난 날이 진짜 몇 번 안된다.
동네 나들이... 읍내 수준의 작은 규모라서 볼 것도 없지만 집에 가기는 싫어서 진짜 코딱지만한 곳을 계속 돌아다닌다 ㅋㅋㅋㅋㅋㅋ 여기는 타파스도 팔고 하는 식당인데 아직 못 가봤다 ㅠㅠ 망할 코로나........
젤라또 요거트 맛과 피스타치오 맛. 둘 다 맛있었다. 피스타치오 맛있게 하는 젤라또 집이 의외로 드물다. 이태리 가서 젤라또 먹고 싶다 ㅠㅠ 나는 그롬을 되게 좋아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지점 다 문 닫았다고 한다. 슈퍼에 들어오는 아이스크림 말고는 이제 없다고.......ㅜㅜ 언젠가는 프푸에도 지점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다.
토요장에서 작약을 한 단 사왔다. 흔히 보던 작약과는 다른 종류인데, 너무 이쁘다. 색이 정말 곱다. 너무 빨리 활짝 폈다가 지는 것이 아쉽다.
작약, 나타샤 벤자민 고무나무, 인삼 고무나무 (판다 고무나무 라고도 하는듯)
ㅋㅋㅋ 꽃 사온 날은 사진을 얼마나 찍어대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너무 예뻐서 안찍을수가 없다.
토요장에서 동그란 무를 한 단 샀다. 무청이 꽤 길어서 열무김치 마냥 담가 먹으려고. 그냥 무 한단인데 저렇게 종이 봉투에 담아주니 진짜 외국 느낌, 유럽 느낌 난다. ㅎㅎㅎ 올빠가 집에 있던 무랑 이 날 산 동그란 무랑 같이 해서 김치 담갔는데 맛있었다. 벌써 다 먹고 없다.... 배추 김치보다 실패 확률도 더 적고 맛난듯.
다들 난리난 지 좀 되었지만 나는 이제서야 마셔 본 버블티. 사실 몇년 전에 한번 마셔보긴 했으나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데 여기 사는 한국인들이 다들 버블티버블티 하길래 그 때 내 기억이 잘못됐나? 하고 다시 시도했는데 역시나........... 이걸 왜 마시는지 (먹는지) 모르겠다. 버블 거의 안먹고 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내가 산 작약이 요거 입니다!!! 진한 자주색 작약도 사려했으나 봉오리가 이미 너무 많이 피어서 안샀다. 독일에도 예쁜 꽃들을 많이 팔긴 하는데 색깔이 다들 알록달록 진하다. 연한 파스텔톤 색깔의 꽃들은 잘 없어서 아쉽다. 꽃 스타일이 진짜 매우 다르다. 내 눈에는 독일 스타일이 좀..너무..촌스러워 보인다.
블루베리 머핀. 머핀 원래 안좋아하는데 이렇게 진열장에 놓인걸 보니 먹고 싶어서 구입했다. 위에 설탕은 안뿌리는 게 나았을듯...다 걷어내고 먹었다. 달긴 했지만 다른 머핀들보다 덜 찐뜩하고 맛있어서 다음번에는 두 개 구입해서 다 먹었다.
이 날은 5월의 어느 공휴일이었는데, 공휴일 답게 날씨가 너무 좋았다. 부엌에 까는 러그 먼지 탈탈 털고 햇빛에 일광 소독까지 완료.
이웃집 정원의 고양이. 지금까지 총 4마리의 서로 다른 고양이들을 보았다 ㅋㅋㅋㅋ 고양이가 잔디에 널부러져서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모습이..내가 하는 고양이 게임에 나오는 고양이랑 진짜 너무 똑같았다. 마당에 고양이 용품들 놔두면 고양이가 와서 놀다가고 그 모습들 사진 찍고 하는 흔한 고양이 게임인데 싱크로율 100%. 아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