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만에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밤샘제외) 밖에 나갔다왔다.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외국인청' 에 다녀오기 위해서. 가서 기다림에 기다림을 거듭한 끝에 비자연장 약속을 무사히 잡았다. 다행히 창구 직원도 친절했다. 모든걸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갑자기 기분이 막 좋아졌다. * 마음속의 브금 : 만화영화 신데렐라 주제곡 '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라 라랄랄랄라~ ♬ ' 너무 옛날(?) 만화영화라 화질이 심각하게 안좋지만 그냥 소리만 들어주길. 오늘의 초딩 일기는 특별히 브금을 깔고 쓰겠음 ㅋㅋ 어제까지만 해도 사실 또 기분이 좀 그랬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계속해서 날씨가 너무 좋은데 내 마음은 잔뜩 흐렸다. 구름과 안개의 콤보. 이와 더불어 인스타와 블로그가 다 의미없게 느껴졌다..
몇개월 전에 한국에 있을 때 갑자기 나의 정말 몇 안되는 외국인 친구(라고 쓰지만 지인이 더 적합;;)한테서 연락이 왔다. 8월에 결혼을 한다네??????? 읭? 겨론????? 호흐짜이트?? 마뜨리모니오??? 너무 뜬끔없이 접한 소식이라 놀라웠지만 축하축하. 이 친구 커플은 남자 약 22~23세, 내 친구인 여자는 약 26세 정도로 연상연하 커플인데 페북에 온통 하트하트 키스키스 커플 사진으로 도배를 하는 아주 열혈 사랑꾼들이다. 커플 사진을 하도 많이 올려서 나는 이 친구 소식을 안받는걸로 체크한 적도 있을정도;;;하하하;;;;; 너무 키스로 도배하쟈나;;; 이 둘은 사랑 스토리도 참 사랑꾼들 답다. 내 친구가 독일에 오페어로 와 있다가 고국으로 돌아가기 3일전에 펍에서 이 남자애를 만났다. 둘이 파바..
플모 미스테리 피규어 시리즈 9가 나왔다. 8의 토끼 아줌마 아직 못 뽑았는데........ 미스테리 시리즈가 생각보다 넘 자주 바뀌는 거 같다고 이웃님께 말했더니 일년에 두 번 밖에 안된다고 하심 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1년에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천천히 사도 되는데 6개월마다 나오면 맘이 조급해질듯. 계속 자꾸 자꾸 사야되서 ㅋㅋㅋ 9 시리즈 피규어들은 요렇게 생겼다. 고화질 사진이 없어서 여자는 내가 찍은거고 남자는 그냥 구글에서 찾았다. 남자는 만지작거려도 뭐가뭔지 알기가 힘들어서 여자만 샀는데 여자 피규어들 보자마자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승무원(?)과 플라멩고 댄서!!!!!!!!!! 쟤들은 반드시 사야한다!!!!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다가 승무원은 금방 찾고 플라멩고는 도저히 안나와서 승질..
정비소에 배터리 교체를 맡기고 왔다........ 내 돈 ㅠㅠㅠㅠ 빡친 마음을 블로그로 풀어야지........ 석가탄신일에 어머님과 같이 길상사에 다녀오고 일주일 뒤에 엄마, 작은 엄마, 사촌동생과 같이 한번 더 다녀왔다. 어머님은 길상사에 자주 다니시고 엄마는 처음 가본거였는데 서울에서 태어나셔서 시내 광화문, 종로, 동대문 이런 쪽 안다녀보신 곳이 없을 거 같은데 처음이라고 해서 놀랐다. 맨날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 갔다고. 겨울에 눈 왔을 때 꼭 와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다음에 같이 갈 날이 오겠지. 길상사 안에 진영각이라고 법정스님의 진영을 보시고 스님이 저서와 유품을 전시해놓은 곳이 있다. 엄마랑 갔을 때 어떤 스님 한 분이 오셔서는 인사드리고 그냥 서 있는데 갑자기 막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사..
수동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 보고사. 6년쯤 전에 미슈퍼 수리를 한번 맡긴 뒤로 정말 오랫만에 다시 갔다. 원래 청계천 근처에 있었는데 지금은 종로 4가 세운 스퀘어 테크노 관으로 이사갔다. 위 사진에 보이는 렌즈의 조리개 링이 망가져서 수리 & 청소를 맡겼다. (보고사 수리 맡기려고 렌즈 독일에서 들고 갔음. 미슈퍼도 가져와서 전반적인 점검 및 청소 맡기고 싶었으나 짐이 늘어나서 참음 ㅠㅠ) 일단 놀라운 점은 20분만에 다 해주셨다는 거!! 사실 난 수리가 간단하든 복잡하든간에 당일에 될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었기 때문에 진짜 놀랐다. 이게 다 외국에 살아서 이렇다 ㅜㅜ 당일에 뭐가 된다는 것은 진짜 미라클이다. 신속한 수리 외에 두번째로 놀란 점은 가격! 만오천원인가 이..
오늘 구글 로고를 보니 뭔 일이 또 있나 싶어서 클릭해봤다. Pluto 라고 뜨길래 응? 세일러문? ㅋㅋㅋㅋ 독어의 압박으로 인하여 한글로 검색해보니 오늘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인류 최초의 명왕성 무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가 명왕성에 근접하는 날이었다. 이게 뭐길래 이렇게 로고까지 만드나 싶었는데 무려 9년 6개월간 태양을 등지고 56억 7천만km 를 날아간 거란다. 홀로 외롭게 그 머나먼 거리를 날아간 결과물 (사진출처: NASA 홈페이지) 이게 무려 76만8천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된 것이고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찍은 것이라고 한다. 와 칠십육만팔천키로미터라니..............감도 안 잡힌다. 서울 - 몬데비데오(우루과이 수도) 거리가 1만9606km, 서울..
한국에서 먹고 마신 사진들을 좀 올려야하는데 제 때 포스팅 안하고 미뤄놨더니 너무 많다. 언제 다 하지... 일단은 독일로 돌아와서 일주일 동안의 일기라도 먼저 써야겠다. 역시 맥주는 독일. 작년 여름휴가 때 사온 맥주가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다 해치웠다. 한국에서 가져온 오징어와 함께 먹으니 꿀맛. Alter Oper 에서 Opernplatzfest 가 열려서 마지막날인 금요일에 지인들과 갔다. 이 날 최고 기온 36도인가 그랬는데 진짜 더워 죽을뻔했다. 살인적인 더위였으나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뭐 좀 먹기로 하고 좀 둘러보다가 스페인 음식을 골랐다. 윗 사진은 타파스 모듬인데 오징어, 정어리 튀김 + 오일에 절인 아티쵸크 이런게 나왔는데 보기보다 맛이 꽤 괜찮았다. 이건 빠에야. 사진은 엄청 맛 없어..
벌써 7월 1일이다. 2015년도 반이 다 지나갔다. 아직 여름 휴가도 안갔는데 좀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올 것 같은 느낌은 뭐지.....? 요즘 프푸 최고 기온이 34도 주말에는 37도가 예상될 정도로 미친듯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왜 벌써부터 겨울을 떠올리며 조급해하는걸까. 이게 다 잡생각 때문인 듯. 아무튼 독일은 지금 너무 덥다.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참 맑은데 그만큼 햇빛이 엄청나게 내리쬔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맨날 흐리고 추울 땐 차라리 더운게 낫다고 막 그랬는데 실제로 더우니 또 싫다;; 한국에, 서울에, 서울 근처에 있다 여기로 오니까 시골 온 것 같다. 너무너무 조용하고 사람들도 정말 없다. 확실히 서울이 어마어마하게 대도시다. 지금까지 나는 별로 대도시 체질도 아니고 시골 살아도 괜찮고..
공항이다. 입국장 앞에서 부모님과 헤어지는 것이 이젠 익숙해질만 한데도 입술 꾹 다물기, 눈 부릅뜨기 등등 다 효과가 없고 매번 눈물이 난다. 이번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정말 웃으며 들어가려 했지만 한번씩 포옹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울컥 울컥하고 잘 참던 부모님도 눈이 빨개지신다. 다음부터는 집에서 안아주고 나와야겠다. 그럼 공항에서 포옹도 안할테고 안울겠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안아주는데 몇 초 밖에 안걸리는데 집에서 했다고 그냥 손만 흔들며 헤어지는 건 또 아쉽다. 이게 다 평소에 서로 스킨쉽이 너무 없어서 그렇다. 이렇게 헤어질 때만 너무 오랫만에 안다보니 눈물이 안나는게 더 이상하다. 앞으로 공항에서 안울려면 평소에 많이 많이 안아줘서 익숙해지도록 해야겠다. 남들하고는 참 쉽게 쉽게 포옹 인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