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3월 먹부림과 4월 초 먹부림 사진들을 올린다. 별거 없는데 그냥 기록용으로. 그런데 사진이 너무 허접해서 정말 짜증난다. 블로그 하기 싫어질 정도다. 카메라 빨리 사야지 안되겠다. 오삼불고기. 베이비 오징어 다듬느라 힘들었다. 해물은 생물이 맛도 훨씬 낫고 가격도 냉동이랑 별 차이가 없어서 이왕이면 생물을 사려고 하는 편인데 문제는 비린내. 특히 오징어 종류들은 진짜 장난 아니다. 내장 빼고 껍질 벗기고 다듬다보면 싱크대에 냄새 진동해서 힘들다. 아무튼 냄새 참아가며 만들었는데 오징어 맛과 돼지고기 맛이 따로 논다. 오징어에서 나온 물기 + 고기를 양념에 재워 놓으면서 나온 물기 콤보로 인해서 팬에 눌러 붙어서 시뻘겋게 생기는 그런 자국과 맛이 안생겼다. 다음에는 그냥 오징어 따로 돼지고기 따로..
오랫만에 닭요리 시전. 닭날개, 닭다리 사서 바비큐 소스+간장+우스터 소스+케찹 등등 온갖 양념들 다 때려넣고 섞어서 오븐에 구웠다. 비쥬얼은 훌륭했지만 이런 닭 오븐구이는 집에서 하면 고기 속까지 간이 배어들게 하기 어려워서 겉에만 맛있다. 그리고 준비 및 조리시간 대비 맛은 생각보다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잘 안하게 된다. 남들은 오븐구이 다 맛있다던데 나만 별로인듯. 전기 오븐말고 숯불에 구워야 맛있을 것 같다. 이거 먹으면서 계속 한국에 '불로만 숯불구이' 생각났다 ㅠㅠ 처음에 먹고 너무 맛있어서 충격 받았었다. 아페롤을 사려다가 생각보다 값이 비싸서 망설이던 중 그 옆에 반값짜리 짝퉁 아페롤이 있길래 사봤다. 맛은 아페롤하고 완전 똑같은데 문제는 Bonetti 라는 이름을 인스타그램, 구글 그 어..
생일 전날, 오랫만에 인도 카레를 해먹었다. 티카 마살라 소스 사놨던 거에 닭고기랑 요거트 조금 넣고 끓였다. 그런데 요거트 넣으니 맛이 살짝 밍밍해져서 다음부터는 안넣고 하기로.... 그리고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닭고기에 커리가 덜 스며들어서 맛이 없다. 닭냄새도 나는 것 같고. 두세시간 지나서 먹거나 아예 다음날 먹으면 진짜 맛있다. 아니면 처음부터 닭고기를 커리 소스에 하루 정도 담가 놓은 다음에 요리하는 게 좋을듯. 인도 커리나 타이 커리 둘 다 닭고기 넣고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신선한 닭고기를 써도 냄새가 나서 좀 거슬릴 때가 많다. 스타우브 오벌 디쉬의 좋은 점 : 설거지 거리가 줄어든다. 커리 남은건 통에 덜어 놓고 그 위에 바로 밥 퍼서 담았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타우브 태그로 검색해서 사진..
2015년 첫 요리는 너로 정했다! Ossobuco!! 이태리식 소정강이찜. (레시피 참조: 오쏘부꼬 Ossobuco 이태리 소정강이찜 ) 작년 1월 초에 먹은 뒤로 처음이니 거의 1년만이다. 이번에는 고기 겉에 띠를 제거하고 양념을 넉넉하게 고기가 잠길 정도로 했기 때문에 안질기고 괜찮았다. 다만 비프 부용 (소고기 육수)를 사용하니 맛과 색이 진해진 건 좋았지만 좀 느끼해서 다음에는 그냥 치킨 스톡이나 야채 스톡으로 할 생각이다. 원래 정통(?) 이태리식은 토마토 소스가 거의 안들어가고 색깔도 많이 연한 편이다. 그런데 초보자는 이렇게 연한 색으로는 맛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ㅠㅠ 나는 그냥 홀 토마토 캔을 들이부었다............ 첫 날은 삶은 감자랑 먹고 남은 건 스파게티 삶아서 비벼 먹었..
맥주 마시다가 추워서 글뤼바인 데웠다. 인스타에도 썼지만 밖에서 한 잔에 2~3유로에 파는 글뤼바인이 슈퍼에선 한 병에 2~3유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사서 집에서 마셨다. 그러나 술은 밖에서 마셔야 분위기가 있고 분위기 맛이 최소 50%라서 집에서 마시니 좀 별로였고 너무 달아서 많이 마시지도 못했다. 그래서 저 한 병 사고 그 뒤로는 안샀다. 사실 Bio 붙어 있어서 사봤는데 (나는 주로 설탕, 밀가루처럼 한번 사면 1년가량;; 오래 쓰고 값이 크게 안비싼 물품들은 bio로 가끔 산다) 솔직히 비오나 그냥 글뤼바인이나 설탕 들어가고 달달한 건 매한가지.... 사진에 보이는 저 컵은 작년에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갔다가 산건데 (2013/12/27 -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 깔끔하고 예..
미니님이 장바구니 사진 가끔 올리시는거 꽤 재밌게 보면서 나도 해봐야지 싶었지만 장보고 집에 와서 정리하는것만해도 너무 귀찮아서 한번도 사진 찍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지난주 레베 세일 품목 중 내가 좋아하는 게 있어서 소개하려고 맘먹고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사진 찍는 난리를 쳤는데 이번주에 올리네;; 이번주는 세일 끝났는데 ㅠㅠ 암튼 장본거 설명(?) 하자면, 맨 왼쪽 위에 Graved-Lachs 는 맨날 보기만 하다가 처음 사봤는데 완전 맛있다. 북유럽 방식으로 연어를 저장한건데 (한국에선 다시마도 사용해서 한국, 일본 스타일로 만들어서 팔더라) 내가 딜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동안 안먹었는데 의외로 딜냄새가 거의 안나고 연어 비릿함 같은 냄새도 하나도 안난다. 앞으로는 맨날 그라브 락..
118번 쌀국수 게살(맛살) 스프링롤 이 쌀국수와 스프링롤은 근래는 아니고 11월에 먹었다. 내가 맨날 따라하는 ㅋㅋㅋㅋ갱님 블로그에서 보고 갔다. Asia halong 이라는 집인데 자세한 내용은 갱님 블로그 링크 클릭 !! 영업시간이 월-금 11:30 - 15:00 로 시내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면 갈 수가 없는 곳이어서 혼자 다녀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시 넘어서 가니 손님이 거의 없어서 편하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이 쌀국수는 118번인데 동양인들만 시킨다는 갱님 얘기대로 내가 국수 메뉴 펴자마자 종업원이 바로 ' 118번 먹을거지? ' 이래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ㅋ 이 집을 계속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게을러서;; 매우 뒤늦게 간 곳인데 국물 한 숟가락 먹어보고 완전 후회했다. 진작에 올..
* 내가 블로그에 레시피를 올리는 이유는 나중에 다시 찾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한 스크랩용이므로 완벽하지 않음 예쁘게 못 떠서 비주얼 시망 생애 세번째로 만든 티라미수. 집에 필립스 푸드마스터(HR7762)를 작년에 독일 오자마자 아마존에서 제일 처음으로 사놓고선 미수가루+우유 섞는데만 쓰고 처박아놓고 있었다. 설거지가 너무 귀찮거든. 그리고 사용법도 잘 몰랐다. 그러던 중 이 푸드 마스터에 거품기 기능이 있단걸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핸드 믹서 없이도 계란 흰자랑 설탕으로 머랭 치는게 가능하다니!! 요즘 가장 해먹고 싶던 게 티라미수였들어서 바로 도전했다. (마스카포네 치즈가 한국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비싸므로 여기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고 싶다는 요상한 심리가 있음)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달리 푸드 마..
낙지 볶음 독일에서는 생물 낙지 파는 걸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이태리에서는 가끔 나왔었고 운이 좋으면 30% 세일 딱지가 붙어 있을 때도 있어서 귀한 먹거리인 줄 몰랐다. 그래서 그냥 한인 마트에서 냉동 낙지 구입했다. 냉동 낙지는 하루 전에 냉장실에서 해동 시켜서 사용하면 된다. 오랫만에 낙지볶음을 먹어서 그런가 진짜 맛있었다. 남은 양념에 다음날 음식점마냥 계란 넣고 볶아 먹었는데 진짜 헤븐 ㅠㅠㅠㅠ 귀찮아서 김가루랑 양념장 추가 안했는데 했으면 진짜 이건 우주의 맛이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레시피는 링크 참조 :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722528 (낙지 볶음 레시피를 10개 정도 봤는데 이 레시피가 가장 맛있어보였다. 나는 양배추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