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인가 3주전에 (벌써 가물가물) 처음으로 집에 사람들을 초대했다. 예전부터 불러서 같이 술 마시면서 놀고 싶었지만 집이 작기도 하고 살림살이도 좀 너무 단촐하고 그래서 계속 포기했었다. 그러던 중 인터넷으로 와인 5병을 질렀고 이 와인들이 너무 마시고 싶은데 둘이서는 1병도 겨우 마시는 게 아쉽기도 하고 그냥 사람들하고 맛있는 거 먹고 마시고 놀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에잇 모르겠다 하고 초대 시전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식은 너무 어렵고 손이 많이 가므로 서양식(?)으로 정하고 브루스께따 두 종류, 가지 라자냐, 스페인식 오믈렛인 또르띠야 데 빠따따스, 링오징어 구이, 해물 파스타, 생햄 및 치즈 모듬 이렇게 준비했다. 요리들이 다 어려운 건 아니었는데 내가 한 요리를 남한테 대접하는 게 거의 처음이라..
베이컨 짠맛으로 먹는 시저 샐러드! 샐러드 야채는 따로따로 사면 둘이서 먹기에 너무 많아서 그냥 항상 샐러드용 야채모음 1봉지를 사는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시저 샐러드가 너무 땡겨서 치커리 한 통을 샀다. 집에서 시저 샐러드 만들어본 것은 처음인데 드레싱을 직접 안만들어서 그런가 완전 쉽다. 드레싱 레시피 찾아보니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계란 노른자 넣어야되고 막 그러던데 믹서기 씻기도 귀찮고 어차피 집에 계란도 없어서 복세편살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 주문을 되뇌이며 그냥 시판 드레싱 사용했다. - 재료(2인 기준) : 식빵 2장, 베이컨 4장, 마늘 3톨, 방울 토마토 6~7개, 치커리 잎 8~10장, 파르미쟈노 레쟈노 치즈, 시판 시저 드레싱 1. 식빵 앞 뒤에 올리브 오일, 파슬리 가루, 다..
최근에 맛들인 리코타 치즈 + 견과류 + 루꼴라 샐러드!! 리코타 치즈케잌은 좋아하지만 그냥 리코타 치즈 하얀 것을 쌩으로 먹는 것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지인짜 오랜만에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리코타 치즈케잌이 괜히 맛있는 게 아니었다. 참고로 프랑크푸르트 시내 Zeil 거리에 있는 칼슈타트 지하 슈퍼에서 파는 리코타 딸기 치즈 케잌 진짜 맛있다. 한국식 촉촉한 생크림 케잌과 맛이 많이 비슷하니 좀 무거운 독일식 (버터)크림 케잌에 질린 사람들에게 추천!! 리코타 초코케잌도 맛있지만 딸기가 진짜 촉촉, 상큼해서 좋다. 한국서 먹던 딸기 무스 케잌과 똑같다!!! 리코타 치즈는 이태리 치즈이긴 하지만 이태리에서는 이렇게 샐러드로 먹는 걸 난 단 한번도 못 본 것 같다. 구글에 ricot..
주말은 아니고 금요일 저녁으로 먹은 냉파스타 (파스타샐러드). 파스타는 파르팔레나 푸실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 안에 남은 야채들 다 때려넣으면 된다. 오이, 양파, 색색깔 파프리카 이외에 검정 올리브, 케이퍼, 생바질잎,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주면 더욱 더 맛있다. 생바질잎은 몇 장은 그냥 뚝뚝 뜯어서 잎 통채로 넣고 몇 장은 돌돌 말아서 채썰어서 넣어준다. 생바질잎은 없으면 말린 바질잎 가루라도 꼭 넣어주어야 향이 좋다. 파스타는 삶아서 찬물 샤워해주고 물기를 잘 털어서 소스, 야채랑 잘 섞어서 냉장고에서 3-4시간 이상 차게 식혀서 먹으면 된다. 소스는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레몬즙, 씨겨자, 디종 머스터드, 꿀, 소금, 후추, 다진 마늘(또는 마늘가루) 잘 섞어서 냉장고에 30분이상 놔뒀다가..
1년 내내 마셔도 맛있는 칵테일이지만 더운 여름에 마시면 청량감과 상쾌함이 끝내주기 때문에 여름 칵테일이라고 써봤다. 모히토와 까이삐리냐(까이삐링야? 까이삐리나? 정확한 발음 모르겠음) 둘 다 라임, 설탕, 럼이 들어가서 맛이 조금 비슷하다. 일단 모히터부터 고고! * Mojito - 재료 (1잔 기준) : 민트잎 2주먹, 설탕 1 숟가락, 럼 소주 1컵 분량, 라임 8등분한 거 4조각, 토닉워터 150ml, 잘게 부순 얼음 1잔 가득 1. 잔에 민트잎과 설탕, 라임, 럼을 넣고 머들러로 잘 으깨어준다. 너무 세게 짓이길 필요는 없지만 라임즙과 향, 민트향이 잘 나도록 꼭꼭 눌러준다. 머들러가 없으면 그냥 아무거나 끝이 좀 둥글고 뭉툭한 걸 사용하면 된다. 나는 머들러가 없어서 마늘 프레스기 뒷부분으로 ..
약 4개월전에 사놨던 태국 레드 커리 페이스트를 오늘에서야 사용했다. 처음으로 태국 레드커리 도전!! * 재료 : 태국 레드 커리 페이스트(나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제품 사용, 1회분이 4인용이라서 반만 사용함), 초록/빨강 파프리카, 당근, 줄기콩, 납작한 완두콩 줄기(?), 빨간 고추, 소금, 설탕, 피쉬소스(멸치액젓도 ok), 코코넛 밀크 (2인 기준 약 250ml), 닭고기 또는 소고기, 방울 토마토, 태국 바질과 고수 등 태국 허브 잎사귀 약간 ** 밥은 꼭 바스마티 쌀 (동남아 쌀)로 지을 것!! 향과 맛이 정말 다르고 태국 음식은 태국 쌀과 먹어야 맛이 있다. 레드커리 페이스트는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시판 제품이 다양하게 있으므로 그냥 사서 해도 된다. 태국 친구 유핀의 얘기에 따르면,태국..
어제 칼슈타드 백화점 지하 슈퍼 구경하다가 마카롱을 이 달 주력상품으로 진열해놓았길래 한 통 사왔다. 6개들이 한 상자인데 빨리 먹고 싶어서......... s-bahn 기다리면서 의자에 앉아서 하나 뜯어 먹었다 ;; 독일은 사람들이 거리 돌아다니면서, 지하철이나 기차 기다리면서 서서 잘 먹어서 너무 좋다. 나도 같이 먹을 수 있으니까 ㅋㅋㅋㅋㅋ 이태리에서는 외부 여행자들 말고는 밖에서 음식 들고 돌아다니면서 먹는 거 보기 힘들다. 아무튼 마카롱은 완전 분홍분홍 색깔도 이쁘고 딸기 냄새도 엄청 확 풍겼지만 한 입 먹어보니 맛은 별로였다.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피스타치오 맛도 하나 사려고 했었는데 안사길 잘했다며 셀프 폭풍칭찬을 하면서 집에 왔다. 저녁 먹고 빈둥거리다가 브라질이 독일..
내 블로그는 정보 공유 목적이 아니고 완전 초딩 일기장 이라서 다른 외국 거주 블로거분들과 다르게 현지 정보가 하나도 없다. 식당 후기 이런것도 1년에 많이 올려봐야 두세개밖에 안된다.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하지만 별로 가본 곳이 없어서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리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도 예전부터 블로그에 올릴까 말까 올릴까 말까, 좋은 곳이니만큼 널리 널리 알리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 혼자 독점해서 알고 싶은 마음이 상충해서 꽤 망설이는 곳이 세군데 있다. 밖에 나가면 맥주 한두잔 사먹는 것 말고는 외식도 잘 안하고 시내에 안살아서 일부러 나가지 않는 한 못가기 때문에 그냥 물건 파는 가게들도 한번 가고는 그만인 내가 무려 세번이나 갔던 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곳은 와인바이고 한 곳은 와..
날이 더워서 비빔국수를 했는데 양념장이 너무 맛있게 되서 기록해두려고 먹다 말고 블로그 로그인했다 ㅋㅋㅋㅋ - 1인분 기준 양념장 : 매실청 2, 고추장 2, (현미)식초 2, 들(참)기름 2 * 양념장을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3숟가락 정도 넣고 섞어서 맛 보고 조금씩 추가하는 게 좋다. 마지막에 총각김치나 배추김치 국물 1~2숟가락 넣어주면 더 맛있고 총각김치 줄기부분까지 잘라서 넣어주면 금상첨화!!!!! (오이, 삶은 계란 콤보는 디폴트!! 난 없어서 생략) 내가 2숟가락이라고 쓰긴 했는데 대략 1.5~2 숟가락 정도이고 섞어가면서 맛 보고 가감하면 된다. 별로 예민하지 않은 미각의 소유자라면 팔도 비빔면 소스와 똑같다고 느낄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있는 들기름을 빨리 먹어치워야해서 들기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