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동물원에 다녀왔다. 약 3시간 반 동안 구경을 마치고 나서 어디 가서 밥을 먹을까... 베르거 슈트라쎄를 갈까 하다가 서양 브런치 스타일은 별로 땡기지가 않아서 결국은 또 !!! 푸켓 타이 임비쓰에 갔다. 날씨가 좋아서 이젠 밖에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내가 시킨 돼지고기 국수!저 뒤에 꽂힌 튀김이 맛있다. 저 튀김만 한 접시 먹고 싶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여기 푸켓 타이 임비쓰는 국수 종류는 양이 적다. 볶음면, 볶음밥은 산처럼 막 쌓아서 주는데 국수는 양이 그 반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일요일에는 올빠가 터키식 아침을 차려줬다. 전에 이스탄불 베벡에 가서 점심 먹을 때 옆 테이블들을 보니 후라이팬 같은 그릇 올려놓고 각종 치즈, 토마토, 오이 늘어놓고 먹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
전에도 버섯 파스타 해먹은 얘기 올린 적 있는데 지난 주말에 해먹었던 게 정말 대성공이어서 기억해놓으려고 블로그에 쓴다. (늘 그렇듯이 사진은 없다.........) - 필수 재료 : 최소 2종류 이상의 각종 버섯들(나는 갈색 양송이, 팽이버섯, 표고버섯 비스무리한 것 사용, 포르치니 있으면 최고!!), 치킨 스톡, 파슬리, 마늘 2알, 올리브유, 파스타면 (스파게티, 바베떼 다 되는데 보통 딸리아뗄레와 같이 많이 먹음), 소금, 후추 약간 -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재료 :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약 100ml (2인 기준), 샬롯 양파 (난 생략함) 1. 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생파슬리를 사용할 경우 다져준다. 샬롯 양파도 자른다. (버섯은 그냥 많이 할수록 좋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어제 오랫만에 카레를 만들었다. 인도식 커리나 태국식 커리를 먹고 싶었지만 오뚜기 카레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조금이라도 양을 줄여야했다. 엄마가 고기를 안드셔서 어릴 때부터 고기 넣은 카레는 급식 말고는 먹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기타 국 종류도 고기 들은 적이 없었음) 나도 엄마를 따라서 맨날 고기를 안넣고 만들었지만 어제는 모처럼 고기도 넣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맨날 맛있대 ㅋㅋㅋㅋㅋㅋㅋ) 비법은 양파를 30분 넘게 볶아 카라멜라이징하기!!!!!!!! 캐러멜라이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냄비에 기름, 버터를 두르고 양파를 30분 이상 갈색이 되고 흐물흐물해지게 볶는다. 팔이 엄청 아프고 귀찮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2. 양파가 충분히 볶아졌으면 다른 야채..
마파두부!!!!!!!!! 내가 마파두부를 해먹다니!!!!!!! 중국음식은 뭔가 좀 양념, 향신료도 한식과는 많이 다르고 집에서 해먹기 힘든 요리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 있어서 춘장 사서 짜장면 해먹거나 라면 스프를 이용해서 짬뽕 해먹는 것 말고는 시도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번에 중국 슈퍼가서 장 볼 때 올빠가 마파두부 1회용 양념을 1봉지 사서 집에 고이 모셔놓은게 있어서 오늘 한번 만들어봤다. 양념봉지 뒤에 적혀있던 레시피를 보니 두부 500g 기준이라서 고기까지 넣으니 좀 모자라길래 양념 만들어서 더 넣었다. - 재료 : 두부 1모, 돼지고기 갈은 것 250g, 마파두부 1회용 양념장, 파, 청고후, 홍고추, 양파 4분의 1, 고추기름 (없으면 그냥 식용유), 녹말 가루 0.5 - 돼지고기 밑..
올빠의 두번째 터키 출장! 출장 갈 때 뭐 사오라고 잘 안시키는데 이번에는 목록을 적어줬다. 터키차인 차이, 차이 잔과 받침, 헬바와 피스마니예라는 디저트까지 !! 여기서도 구하려면 구할 수 있는데 터키가 훨씬 싸고 어차피 호텔 옆에 슈퍼도 있고하니 사오라고 부탁했다. 차이와 차이잔, 받침은 어제 첫 개시했다. 홍차랑 맛이 비슷한데 차이가 좀더 진하고 식후에 마시면 소화되는 느낌도 들고 좋다.전용잔과 받침에 마시니 괜히 더 맛있는 느낌이다.받침은 소스 그릇으로 서도 괜찮을 것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든다. 로쿰은 주문목록에 없었는데 알아서(?) 사왔다. Koska 라는 가게의 로쿰이었는데 나는 이스탄불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가고 가장 유명한 Hafiz Mustafa 보다 올빠가 사온 Koska 로쿰이 더..
2월 들어서 밖에서 사먹은 음식들 사진... 시내 나가면 맨날 가는 푸켓 타이 임비쓰에서 국수 먹었다. 위 사진은 Suppennudeln mit Schweinefleisch 돼지고기 국수 국물색이 간장색이라 좀 꺼려지는데 맛있다. (간장맛 안남 ㅋㅋ) 올빠가 극찬(?)하던 중앙역 앞에 있는 중국집. Jade !!! 여기가 한국 사람들한테 엄청 유명하다고 하는데 난 2-3주전에서야 겨우 가봤다. 탕수육이 진짜 맛있었다. 그동안 유럽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먹었던 많은 탕수육들 중에서 단연코 1등 !! 약간 숯불맛(?), 숯불냄새(?)가 났었는데 진짜 막 감탄하면서 먹었다. 그런데 오늘 가서 먹은 탕수육은 별로였다. 좀 냄새도 나고 만든지 오래된 느낌이 팍팍 났다. 지난번 탕수육하고 맛이 너무 달라서 너무 실망..
오소부코!!! Ossobuco 는 이태리어로 구멍난 뼈 라는 뜻이다. 소정강이 부위인데 고기 잘라 놓은 걸 보면 정말 뼈에 구멍이 뽕 하고 나있다. 이태리 살면서 고기 종류는 스테이크 또는 한국식 삼겹살, 목살 구이 이런거 아니면 먹질 않았었다. 요리법을 몰라서 하지도 못했다. 그러다 한번 오소부코를 먹었는데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소스도 맛있어서 그냥 구워먹는 거 말고 다른 요리법으로 먹어도 맛있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은 이후 밀라노에서 3년동안 슈퍼에서 장 볼 때마다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수없이 고민했으나 막상 해보려니 엄두가 잘 안나서 그냥 구경만 했었다. 그러나, 지난번에 뵈프 부르기뇽을 실패한 후로 '그럼 한번 오소부코를 해보자!!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니까 실패 확률 적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오..
크리스마스 때 맨날 먹는 거 말고 좀 새로운 것을 먹고 싶었다. 최근에 줄리아 차일드의 '뵈프 부르기뇽' 레시피를 우연히 봤는데 시간만 오래 걸리지 생각보다 너무 쉬워 보여서 따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며칠전부터 계속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며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오늘!!!(12/24) 만들었다!!! 결과는?? 시망시망 캐시망..... 아 진짜 재료 손질부터 중간에 나오는 설거지 계속하면서 주방에 2시간은 서 있었는데 ㅋㅋㅋㅋ 실패 원인 분석!!! 1. 나는 제대로 만든 뵈프 부르기뇽을 먹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뵈프 부르기뇽 자체를 한번도 안먹어봤다.......) 아니 먹어 보지도 않은 걸 만든다니... 이게 말이 돼?? 성공하는 게 더 이상하지... 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ㅠㅠ 2. 사..
주말에 먹은 음식 사진들.. 찍었는데 그냥 놔두기 아까워서 올린다. 지난번에 해먹고 감탄한 버섯 파스타 또 해먹었다.독일은 버섯 종류가 슈퍼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다. 흰색 양송이, 갈색 양송이 포함해서 4종류 밖에 안된다.유럽 귀족들 취미 버섯 캐기라며.......? 독일 귀족들은 버섯 안캤나.....? 가을 되면 버섯 특별 행사 이런거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음식 관련해서는 아직도 이태리 렌즈를 끼고 독일에서 장보고 사먹고 해먹고 하는지라 자꾸 이태리랑 비교하게 되는데, 독일은 계절 과일, 야채, 먹거리들이 그닥 없는 것 같다. 봄에 하얀 아스파라거스 나오고 딸기 나오고 여름에 수박 나오고 끝인듯?계절 바뀌어도 슈퍼 진열대에 놓인 채소, 과일들은 거의 똑같다. 며칠전에 올린 푸켓 타이 임비쓰에 올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