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 1일이다. 2015년도 반이 다 지나갔다. 아직 여름 휴가도 안갔는데 좀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올 것 같은 느낌은 뭐지.....? 요즘 프푸 최고 기온이 34도 주말에는 37도가 예상될 정도로 미친듯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왜 벌써부터 겨울을 떠올리며 조급해하는걸까. 이게 다 잡생각 때문인 듯. 아무튼 독일은 지금 너무 덥다.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참 맑은데 그만큼 햇빛이 엄청나게 내리쬔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맨날 흐리고 추울 땐 차라리 더운게 낫다고 막 그랬는데 실제로 더우니 또 싫다;; 한국에, 서울에, 서울 근처에 있다 여기로 오니까 시골 온 것 같다. 너무너무 조용하고 사람들도 정말 없다. 확실히 서울이 어마어마하게 대도시다. 지금까지 나는 별로 대도시 체질도 아니고 시골 살아도 괜찮고..
공항이다. 입국장 앞에서 부모님과 헤어지는 것이 이젠 익숙해질만 한데도 입술 꾹 다물기, 눈 부릅뜨기 등등 다 효과가 없고 매번 눈물이 난다. 이번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정말 웃으며 들어가려 했지만 한번씩 포옹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울컥 울컥하고 잘 참던 부모님도 눈이 빨개지신다. 다음부터는 집에서 안아주고 나와야겠다. 그럼 공항에서 포옹도 안할테고 안울겠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안아주는데 몇 초 밖에 안걸리는데 집에서 했다고 그냥 손만 흔들며 헤어지는 건 또 아쉽다. 이게 다 평소에 서로 스킨쉽이 너무 없어서 그렇다. 이렇게 헤어질 때만 너무 오랫만에 안다보니 눈물이 안나는게 더 이상하다. 앞으로 공항에서 안울려면 평소에 많이 많이 안아줘서 익숙해지도록 해야겠다. 남들하고는 참 쉽게 쉽게 포옹 인사도 ..
1. 외환은행 ATM 기기에 가서 통장 정리 해보고 올빠가 송금한 돈이 꽂혔으면 시청에 가서 환전을 해야하는데 나가기가 너무 귀찮다.... 그리고 이건 핑계이긴 하지만 한겨레에 실린 평택 성모 병원장 인터뷰를 보니 진짜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고 더이상 뭐 정부 욕하기도 지치고 그냥 무기력하다. 한겨레 기사보고 빡쳐하던 중 방금 전에 이재용의 대국민 사과가 YTN 속보로 나오네.. 하하하하 진짜 웃긴다. 아이구 삼성님이 사과를 하셨네 굽신굽신 이렇게 해줘야하나? 더 힘 빠진다. 이렇게 무기력함이 +100 증가하였습니다. 아 이나라가 진짜 도대체 어떻게 될려고 이러는지 ㅠㅠ '* 한겨레 기사 링크 클릭 " 1차 확산 평택 성모 " 코호트 격리하자 했더니 정부가 막아 " 휴 진짜 하고픈 말은 산더미인데 정..
1. 덥다. 한국의 여름은 약 4년만인데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는 시작도 안했는데 더워서 축축 늘어진다. 무엇보다도 습기 때문에 괴롭다. 장마철에 비하면 습기도 지금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늘에만 있으면 건조한 여름을 보내느라 적응된 몸은 아주 약간의 습기도 참기 힘들다. 씻고 나와도 덥고 아무것도 안해도 덥고 바람이 불어 시원한 것 같다가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줄줄 난다. 2. 이번 한국행은 어쩌다보니 나 혼자 25일 정도 놀다가 가게 되었다. 올빠랑 같이 장거리 비행기 옆자리에 탈려고 이리저리 꽤 노력을 했는데 결국에는 물거품이 되었다. 같이 한국 다녀오기 정말 힘들다. 외국에서 만나서 그렇긴 하지만 둘 다 한국인인데 한국에서 같이 먹고 마시고 논 기억이 거의 없어서 좀 아쉽다. 이번에 오면 같이 ..
1. 원빈님이 결혼이라니................그것도 이나영과!!!!!!! 그렇구나......원빈과 결혼하려면 이나영이 되어야하는거구나........ 연예 가쉽에 관심이 거의 없는 편이긴 하지만 초딩 때 드라마 프로포즈에서 난생 처음 비주얼 쇼크 & 일반 쇼크를 겪고 중딩 때는 드라마 꼭지 보면서 다시 한번 반해서 천리안 원빈 팬클럽에 가입까지 했었던터라서 도진 오빠의 결혼 소식을 안적고는 도저히 못 있겠다 ㅜㅜ 내가 예전에 머리가 원빈빨 받는다고 인터넷에서 본 사진도 올렸었는데 ㅠㅠ (머리가 원빈빨) 둘이 사귄다고 들었을 때도 좀 충격이긴 했지만 활동을 왕성히 안한지 오래되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 결혼했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사세요 ㅠㅠㅠㅠ 뭔가 더 쓰고 싶은데 뭐라 써야할 지 모르겠다...
블로그를 방치한 지 한 달하고도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간다. 일기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계속 못 썼다. 이러다간 한국에서 뭐했는지 나중에 하나도 기억이 안날거 같아서 두서없지만 그냥 끄적거려본다. 이번 한국 방문은 2년만인데 그동안 이렇게 오래(?) 한국을 안 갔던 적은 처음이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한국을 인터넷, 몇몇 TV 프로그램 다시보기, 인스타그램으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내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으니 기분이 굉장히 새롭다. 태어나서 초중고대학까지 나오고 했는데도 낯선 느낌이 좀 있다. 낯선데 익숙하고 익숙한데 낯설어!!! 이게 뭔 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 3주 동안 느낀 것들. 장단점 나눠 쓰려다가 정리가 안되서 그냥 의식의 흐름 돋게 죽 나열한다. 스압주의. 1. ..
무려 1년 지나서 올리는 아주 뒤늦은 방문 후기 겸 추천. 맨날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도 미루기만 하다가 갑자기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는.... 이웃님이 다음달에 여행을 가신다고 해서 요청도 안했는데 며칠전에 내가 먼저 댓글로 ㅋㅋㅋㅋㅋㅋㅋ여기 가보시라고 막 달았었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럴바에는 그냥 글을 써서 좀 더 확실히(?) 정보 전달을 해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어머님을 모시고 베로나, 베네치아, 피렌체, 시에나, 로마를 다녀왔는데 온갖 식당들을 다 폭풍 검색해봐도 내 성에 차는 곳은 없었다. 원래 막 검색해서 맛집 찾아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독일에 있다보니 맛난 해산물과 파스타를 비롯한 이태리 음식이 너무 그리웠었고 짧지만 어쨌든 거주 경력이 있던 나라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다음달에 한국 간다!!! 으컄캬캬캬캬ㅑㅋㄱ!!! 꺅 넘 좋아. 사실 처음에는 그냥 ' 아 가는구나 ' 싶었는데 친구들한테 얘기하고 나서 막 만날 계획 세우고 뭐 먹을지 생각하면서 얘기하고 그러니까 정말 너무 좋다 ㅠㅠ 그 어느 곳으로 여행 가는 것보다도 더 신난다. 나이 들수록 친구 다 부질 없다는 얘기도 있고 나도 여기에 100%까진 아니지만 살짝 공감하기도 했는데, 아니야!!! 친구들 부질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진짜 안그래도 외국 살면서 인간관계가 없어서 아쉽고 힘들었는데 간만에 카톡하면서 깔깔대니 너무 신난다. 그리고 그렇게 막 수다 떨며 만남 계획 세우고 놀다보니 여기에서 한국에서 사귄 친구들 같은 사람을 만들기란 정말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절절히 느꼈다. 그러니 이번에 ..
미뤘던 3월 먹부림과 4월 초 먹부림 사진들을 올린다. 별거 없는데 그냥 기록용으로. 그런데 사진이 너무 허접해서 정말 짜증난다. 블로그 하기 싫어질 정도다. 카메라 빨리 사야지 안되겠다. 오삼불고기. 베이비 오징어 다듬느라 힘들었다. 해물은 생물이 맛도 훨씬 낫고 가격도 냉동이랑 별 차이가 없어서 이왕이면 생물을 사려고 하는 편인데 문제는 비린내. 특히 오징어 종류들은 진짜 장난 아니다. 내장 빼고 껍질 벗기고 다듬다보면 싱크대에 냄새 진동해서 힘들다. 아무튼 냄새 참아가며 만들었는데 오징어 맛과 돼지고기 맛이 따로 논다. 오징어에서 나온 물기 + 고기를 양념에 재워 놓으면서 나온 물기 콤보로 인해서 팬에 눌러 붙어서 시뻘겋게 생기는 그런 자국과 맛이 안생겼다. 다음에는 그냥 오징어 따로 돼지고기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