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빈에 간다. 작년부터 계속해서 여행을 참 자주 가고 있다. 내가 빈에 가게 될 줄이야. 크게 가보고 싶은 도시는 아니였는데 올빠 덕분에(?) 가게 되었다. 가서 뭐할지 대강 검색해봤는데 궁전, 미술관, 박물관이 대부분인 것 같아서 흥미가 팍 떨어져서 그냥 가만히 있다가 오늘 오후에 부랴부랴 동네 도서관에 가서 빈 가이드북 2권 빌려와서 지도보고 있다. 오페라에 별로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빈 오페라하우스가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라는데 이 때 안가면 언제 가나 싶어서 표 좀 알아봤더니 200유로 이상 하는 표 밖에 안남아있다.......... 공연 3일전에 구하려고 하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너무 비싸서 포기하려던 중에 입석표를 공연 시작 한시간 전에 가면 3-4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를 블..
오소부코!!! Ossobuco 는 이태리어로 구멍난 뼈 라는 뜻이다. 소정강이 부위인데 고기 잘라 놓은 걸 보면 정말 뼈에 구멍이 뽕 하고 나있다. 이태리 살면서 고기 종류는 스테이크 또는 한국식 삼겹살, 목살 구이 이런거 아니면 먹질 않았었다. 요리법을 몰라서 하지도 못했다. 그러다 한번 오소부코를 먹었는데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소스도 맛있어서 그냥 구워먹는 거 말고 다른 요리법으로 먹어도 맛있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은 이후 밀라노에서 3년동안 슈퍼에서 장 볼 때마다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수없이 고민했으나 막상 해보려니 엄두가 잘 안나서 그냥 구경만 했었다. 그러나, 지난번에 뵈프 부르기뇽을 실패한 후로 '그럼 한번 오소부코를 해보자!!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니까 실패 확률 적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오..
지난주 토요일에 예쁘다고 소문난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왔다. 일기는 나중에 쓰기로 하고 일단 사진만 올리고 자야겠다. 여기는 지금 새벽 1시 13분..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스트라스부르 - 바덴바덴을 1박 2일로 다녀올 예정이라 빨리 자야한다. 그런데 아직 짐도 안챙겼고 숙소 예약도 밤 11시에 아주 늦게 비앤비에 메일 보내서 아직 답장도 못 받고 ㅠㅠ 있는 상태다. 암튼 지금은 빨리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다 챙겨야겠다. -------------------------------------------------------------------------------------------------------------- 12/21 뉘른베르크 당일치기. 뉘른베르크까지 가는 길은 겁나 힘들었다....
지난주 목요일, 크리스마스 방학 전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같은 반 태국 아줌마인 Yupin 이 메세지를 보냈다. 26일에 시간 있냐고 저녁 먹으러 오라고. 태국 요리 해준다고. 꺅 !!! 그냥 차 마시러 오라고 해도 너무 좋은데 태국 요리라니 !!!! 굽신굽신 바로 승낙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집에 이렇게 초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뭐 친구네 집에서 생일 파티 해서 가본 적 있고 그렇긴한데 학생들 파티 말고 집주인(?)의 초대를 받아서 저녁에 간 적은 한번도 없다. 선물을 뭐 해 갈까 하다가 유핀이 와인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무난하게 와인 한 병 사갔다. 25, 26일 휴일이기 때문에 24일에 집 근처 쇼핑센터에 있는 와인가게에 갔는데 와 사람이 이렇게 바글바글 거리는 것 ..
크리스마스 때 맨날 먹는 거 말고 좀 새로운 것을 먹고 싶었다. 최근에 줄리아 차일드의 '뵈프 부르기뇽' 레시피를 우연히 봤는데 시간만 오래 걸리지 생각보다 너무 쉬워 보여서 따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며칠전부터 계속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며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오늘!!!(12/24) 만들었다!!! 결과는?? 시망시망 캐시망..... 아 진짜 재료 손질부터 중간에 나오는 설거지 계속하면서 주방에 2시간은 서 있었는데 ㅋㅋㅋㅋ 실패 원인 분석!!! 1. 나는 제대로 만든 뵈프 부르기뇽을 먹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뵈프 부르기뇽 자체를 한번도 안먹어봤다.......) 아니 먹어 보지도 않은 걸 만든다니... 이게 말이 돼?? 성공하는 게 더 이상하지... 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ㅠㅠ 2. 사..
내일 뉘른베르크와 다음주 스트라스부르 방문을 앞두고 방금 ADAC 회원 가입 신청 했다. ADAC은 Allgemeiner Deutscher Automobil-Club e.V. 의 줄임말로 한국어로는 사단법인 독일 자동차 연맹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후에 나오는 설명은 모두 위키피디아 참조) 뮌헨에 기반을 둔 독일과 유럽 최대의 자동차 운전자 클럽으로 회원수가 2012년 5월에 이미 1800만명 이상이었다고 하니 2천만명 돌파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싶다. 1903년에 Deutsche Motorradfahrer-Vereinigung (German Motorbiker Association)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1911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한다. 회원 종류는 크게 보장 범위에 따라 독일 내에..
드디어 다음주면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는 기다려지지않지만 올빠의 휴가가 있어서 눈알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어디가서 자고 오거나 뭐 그런거 없이 당일치기로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오는거 빼고는 집에서 쉬면서 보낼 생각이다. 이브날 뵈프 부르기뇽을 해먹으려고 하는데 과연 성공할런지..... 르쿠르제나 스타우브 냄비에다가 하고 싶은데 없어서 아쉽다 ㅠㅠ 스타우브 냄비는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중인데 예상치 않은 자동차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교체비용으로 무려 360유로나 지출해서 연말 세일 예산을 잘 짜서 질러야 할듯. 아 자동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긁힌 부분이 있어서 올빠가 브레이크 디스크 바꾸면서 긁힘 복원은 비용 얼마인지 물어보니까 무려 1200 유로 !!!!!!!! 뭐????????? 1200유로???..
지난주에 어머님께 소포 부치고 오늘은 로셀라 아줌마, 마르코, 안토니오한테 소포 다 부쳤다. 이태리 친구(?) 3명한테 보낼 선물은 빌레로이앤보흐 도자기 장식품하고 작은 초코렛을 보냈다. 로셀라 아줌마하고 안토니오한테는 아래 사진에서 맨 왼쪽에 있는 헨젤과 그레텔을 보냈고 마르코한테 보낸 것은 사진을 못 찾았는데 산타하고 어린이 두 명이 같이 있는 걸로 오른쪽에 있는 것보다 좀 더 크다. 마르코한테 헨젤과 그레텔을 보낼까 산타 있는 걸 보낼까 엄청 고민했다. 헨젤과 그레텔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운데 (실제로 보면 얼굴 표정은 사진보다는 좀 덜 귀여운데 앞에 장작더미+새 그리고 뒤에 나무+다람쥐랑 헨젤과 그레텔 옷이랑 진짜 덕후몰이 할 정도로 미친듯이 귀여움 대폭발!!!!!) 크기가 좀 작다. 산..
아빠가 간약 좀 사서 보내라고 해서 사는 김에 다른 약도 더 사고 초코렛도 넣고 해서 지난주에 부모님한테 크리스마스 소포 부쳤다. 백년만에 카드도 썼다. 열손가락이 모두 엄지라고 할만큼 손재주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포장이 꽤 예쁘게 마음에 들게 되서 매우 흡족했다. 일단 포장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매우 싫어하지만 관련 소품, 장식품, 문구류 등등을 보는 것은 즐겁다. 12월 6일이 무슨 날인지 몰랐는데 Nikolaustag 이라고 해서 니콜라우스 성인의 날이었다. 갱님 블로그에서 본 바에 의하면, 원래 뱃사람의 수호 성인이었는데 지금은 어린이들의 수호 성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12월 6일에 착한 일 한 어린이들한테 초코렛 주고 간다고 한다. 나는 비록 어린이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