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쓸만한 작은 접시가 없다. 예전에 이태리에 있을 때 한국 들어가는 지인한테서 얻은 이케아 그릇으로 버티고 있는데 옆에 막 이도 빠지고 안이뻐서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도 마음에 쏙 드는 그릇을 못 찾아서 그냥 쓰고 있었다. 최근에는 맘에 아주 쏙 드는 그릇을 찾긴 했지만 문제는 가격........... 내 맘에 드는 것들은 다 왜 이리도 비싼 것인지!!!!! 예쁜 걸 찾아도 사질 못해서 ㅠㅠ 지난번에 독일 소셜에서 세일하는 그릇들 중에 그나마 괜찮은 걸로 구입했지만 몇 개는 깨져서 오고 실제로 받으니 너무 안이뻐서 대부분 다 환불해버렸다. 이 사건 후로는 싼 것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다량으로 구입하지 말고 비싸도 정말 마음에 드는 것으로 조금씩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내가 좋아..
9박 10일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마지막날 밤 9시에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에 도착해서 1시간 기다려서 버스 타고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에 다시 내려서 택시 타고 집에 오니 밤 12시가 살짝 넘었었다. 귀국 여정이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는 다시는! 한 공항 이용 안할 것 같다. 프랑크푸르트 라는 이름 떼버렸으면 좋겠다. 1시간 반 떨어져있는데 왜 프랑크푸르트냐고...... 저가항공이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정말 압박이었다. 그리고 어머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얻은 교훈은 ' 어르신들은 아묻따 패키지 ' 라는 진리였다. 괜히 패키지를 가시는 게 아니다.... 그리고 9박 10일은 너무 길었다. 나랑 올빠의 생각은 언제 또 오실지 모르고 많이 돌아다니면 힘드시니까 좀 설렁설렁~ 천천히..
우와 냉장고가 진짜 꽉꽉 들어찼다. 어머님이 캐리어 하나를 아주 그냥 음식으로 22kg 가득 채워서 오셨다. 수화물 무게 초과 안된게 신기하다. 내가 염원하던 오이 소박이부터 해서 우엉, 깻잎, 콩자반, 각종 젓갈류, 인삼에 꿀 탄 거랑 절인거랑 훈제 오리 2팩이랑 진짜 많다. 여기에 올빠가 한국에서 사온 더덕무침, 도라지무침, 잔게 무침, 돌산 갓김치, 총각 김치까지 다 합하면 덕분에 앞으로 3개월 최대 6개월까지 반찬 걱정할 필요 없다. 오이 소박이 어제 저녁에 먹었는데 진짜 맛있다. 다만 우리집 냉장고가 별로여서 하루만에 팍 물러질거 같아서 아쉽다. 총각 김치도 한봉지 더 오고 해서 지금 현재 무려 3종류의 김치가 냉장고에 있다. 오이 소박이, 배추 김치, 총각 김치 !!!!!!! 진짜 호화롭다 !..
1. 악 드디어 내일 어머님이 오신다!!!!!!!!! 어머님이 오시는 것은 진짜로 너무 좋은데 문제는 도무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올빠가 회사가고 나면 나와 어머님과 단 둘이 있어야하는 기간이 5일 정도 되는데 아..........압박이다. 안그래도 내 성격이 어른들께 싹싹하지 못하고 많이 무뚝뚝하고 조용하다보니 더욱 더 걱정된다. 사실 얼굴 뵙고 시간을 같이 보낸 적이 거의 없어서 어색한 건 당연하지만 아아 어떡하지... 나만 이런게 아니고 어머님도 어색하시겠지.. 그리고 내일 모레 드디어 여행 출발인데 별로 알아본 게 없다. 맛집은 초반에 숙소 예약할 때 좀 알아보다가 말았고 각 도시에서 뭐하며 어떻게 돌아다닐지 짜야하는데 이미 한두번 다녀온 곳이라고 너무 손놓고 있다. 그리고 ..
주말에 오랫만에 올빠랑 같이 시내에 나갔다. 원래 토요일에 피크닉을 가려고 했으나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흐리고 오전에는 비도 와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올빠가 밖에 나가고 싶다고 보채서(?) 프랑크푸르트 시내(Konstablerwache)에 목, 토요일에 열리는 시장에 다녀왔다. 작은 광장에 고기, 꽃, 야채, 소세지, 맥주, 와인 등을 파는 스탠드와 트럭이 모여있다. 처음에 프랑크푸르트 와서는 몇 번 갔었는데 계속 가다보니 좀 지겹기도 하고 그래서 안간지 좀 되었다. 오랫만에 사먹은 소세지!!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가 완전 맛있었다 ㅋㅋㅋ 역시 그릴에 구워야 제맛 ㅠㅠ 지겹다고 욕할 땐 언제고... 흡입했다. 사진도 너무 마음에 든다. 소세지 인생사진 !!! 가격은 2유로였던 것 같다. 여기 시장에서 파..
계속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못 올렸던 김소희 셰프님 레스토랑 - Kim kocht (김 요리하다 라는 뜻)- 다녀온 얘기를 이제서야 드디어 올린다. 사진은 핸드폰으로 막 찍어서 매우 조악하고 허접스러우나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보는 재미도 있고 궁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니까 그냥 올린다. (레스토랑 주소, 연락처, 웹사이트는 맨 아래 기재) 가기 전에 폭풍 검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블로그 그 어느 곳에도 킴코흐트 레스토랑이 후기가 없어서 나도 가기전에 너무너무 궁금했으니까. 김소희 셰프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이 현재 비엔나에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나슈막 시장에 있는 킴코흐트 스튜디오(예약x)로 좀 캐쥬얼한 느낌이고 다른 한 곳이 예전부터 운영하던 킴코흐트 레스토랑이다. 나슈막에 있는 곳은..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진짜 백년만에 Don Matteo 가 떴다. 내가 친구 추가 해놓은 것도 까먹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시즌 9가 시작했다!!! 1월 9일부터 시즌 9가 방영되기 시작했고 Rai 1 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10분에 볼 수 있다. Don Matteo 는 드라마 이름 그대로 마테오 신부님이 주인공이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 범죄 사건들을 해결한다. 완전 본격적인 추리물, 수사물은 아니고 그리 복잡하고 막 심각한 내용도 없어서 나처럼 수사물 안좋아하는 사람이 보기 딱 좋다. 탐정, 추리, 수사물 팬들이 보기에는 좀 미흡할 수도 있다. 마테오 신부님 말고도 같이 사건 해결하는(?) 경찰서장이랑 그 부하(?) 1명, 동네 아저씨 아줌마 부부,..
악 드디어 내일 독일어 시험이다. DTZ (Deutsch-Test für Zuwanderer, 이민자를 위한 독일어 시험) B1 !!!!! 한국에서 학원 다닌거랑 독일와서 VHS 다닌거 합하면 1년 정도 독일어를 배운 셈이다. 예습, 복습은 솔직히 매우 미흡했지만.... (그래서 어디가서 1년 배웠다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다 ㅠㅠ) 작년 여름에 Integrationkurs (독일정부에서 학비 지원해주는 독일어 코스)를 독일어 3단계로 등록하면서 언제 6단계까지 다 마치고 시험을 보나......와 진짜 멀었다 싶었는데 벌써 내일이다. 내! 일! 말도 안돼...... 시간 진짜 빠르다. 2014란 숫자는 아직도 너무너무 어색한데 벌써 3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1/4분기가 끝나고 있다. 이러다가는 눈 감았다 ..
오늘은 어학교 종강파티 날이었다. 내일도 수업이 있긴 하지만 그건 Sabine 선생님의 마지막 날이고 오늘은 Georgia 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원래는 잡채를 해가고 싶다고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 전날 재료들 다 만들어 놓고 아침에 한데 모아서 섞기만 한다고 해도 너무 번거로운 것 같고 다른 한국음식들도 마찬가지여서 한식은 과감히 패스했다. 재료비도 많이 들고. 베이킹 종류를 해가면 좋은데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난감해하다가 며칠전에 정재형의 프랑스 가정식 요리 방송에서 봤던 애플 크럼블이 생각났다. 미국 디저트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 가정식인가? 뭐 집에서 하면 다 가정식이지........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사과 깍고 처음으로 만들어서 맛도 못보고 가져갔는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