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몇개월만에 드라이 해야되는 빨래 해치웠다!!! 예전에 친구가 이태리 올 때 부탁해서 홈드라이 크리닝 세제 무려 두 통이나 받았는데 처음에는 잘 쓰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져서 그냥 가끔 세탁소 맡겼었다. 그런데 이것마저 귀찮아지고 돈도 비싸고 해서 다시 집에서 드라이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빨래통에 처박아 놓은 바지와 남방과 여름 블라우스들!!!! 그리고 겨울을 거치면서 겨울 바지도 추가 되서 코트, 바바리처럼 홈드라이가 부담스러운 의류 종류 빼고 총 바지 4벌, 셔츠 2벌, 원피스 1벌, 블라우스 2벌 다 빨았다. 아으 속 시원하다. 그래도 아직 겨울 빨래가 남아 있다. 중성 세제로 빨아야 되는 스웨터, 기타 옷 종류...ㅠㅠ 그리고 겨울옷 다시 한번 보고 정리해서 집어 넣어야 한다. 두꺼운 이불도 햇빛..
토요일에 장 본건 토일월 3일 해먹고 다 떨어져서 어제 퇴근길에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슈퍼에 갔다. 입구에 꽃, 화분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오 왠일로 라넌큘러스가 있길래 색깔별로 3단 구입했다. 분홍, 어두운 노랑, 빨강. 집에 와서 손질하고 잘라서 이리저리 컵에 꽂아 보는데, 내가 센스가 이다지도 없는가!! 절망했다. 남들은 한 송이만 꽂아노 분위기가 확 살고 좋던데 난 왜 안되는 것인가.......... 꽃 꽂는데가 마땅찮아 그렇다고 핑계 대보지만 잘하는 사람들은 야쿠르트병에 꽂아도 이쁠텐데. 사람들이 꽃꽂이를 괜히 배우는 게 아닌가보다. 나도 좀 배워 볼까 하는 마음이 잠시 들었었다. Ranunculus. 이태리어로는? Ranuncoli 라눈꼴리. 라넌큘러스와 라눈꼴리 느낌이 뭔가 확 다르다. Ran..
토요일에 심심해서 말로만 듣던 베이커리 스토리 게임을 깔았다. 뭣도 모르고 이거저거 막 다 누르다가 젬 다 써버려서 ㅜㅜ 새로 하려고 삭제하고 다시 깔았는데 읭??? 초기화가 안되네... 걍 포기하고 겜 시작했다. 첨에 친구도 없어서 여기저기 죄다 들어가서 친추 구걸하고 ㅋㅋㅋ 팁 막 뿌리고 ㅋㅋㅋ 이웃 되니 오오~ 선물 주고 받고 팁 주고 받고 wall 에 글 쓰고 재미지다~ 은근 중독성이 있다. 공략 막 찾아보고 했는데 난 레벨이 안되고 돈이 안되서 ㅜㅜ 처음에 쫌 노가다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게 남들하구 피드백이 바로바로 되는 점? 남들하고 같이 공유하면서 게임하는거? ㅋㅋㅋ 내가 외롭다보니 ㅋㅋㅋㅋㅋ 사람들하고 아주 잠깐이나마 연결되는 순간이 반갑다. 그래봤자 '팁 놨어요 '..
지난주 금요일에 밀라노에 있는 유일한 친구를 만났다. 간만에 사교생활 ㅎㅎ 만나자마자 뭘 준다. 으아니! 직접 만든 녹차 초코렛!!!!!!! 고소하고 쫄깃하고 너무 안달고 진짜 진짜 맛있었다. 카페 차려서 팔아도 잘 팔릴 것 같다. 한번에 안 해치우고 주말 내내 아껴 먹었다. 지난주에 눈이 많이 왔다. 아침 출근길에 찰칵. 건너편 아파트 앞에 저렇게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나무가 있다. 위에 눈 쌓이니 너무 예쁘다. 겨울에 저 앞에 지날 때마다 저 나무에 장식 달고 전구 달아서 대형 트리를 꾸미는 상상을 한다. 나름 감성 살아있네. 아직 덜 메마른듯. 이태리에 왠일로 이렇게 이쁘게(?) 해놓고 파는 꽃집이 있네 싶어서 찍었다. 이 날 비가 와서 그런지 알록달록 다양한 색이 더 생생하고 진하..
어제 9시 반에 퇴근했다. 왠지 모를 짜증과 피곤함이 가득한 채로 잔뜩 풀이 죽은 채로 지하철을 탔다. 저녁 9시 이후로는 버스가 한시간에 1대, 2대 막 이렇기 때문에 지하철 내려서 살짝 뛰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나와서 빨리 가려는데, 2-3명 무리들이 담배 엄청 뻑뻑 피워대면서 에스컬레이터 내리는 앞에서 꾸물꾸물 대는 모습에 짜증이 또 한번 빡! 났다. 3분 전에 이미 출발했고 다음 버스는 20분! 기다려야 한다. 으으. 30분이 아닌 것에 감사했지만 그래도 20분이라니.......!! 날도 추워 죽겠는데. 갑자기 모든 것에 대해서 막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의 주특기. 야근하는데 왜 야근수당 안주는지, 맨날 야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업무 시간은 9시-6시인데, 어쩌다가 하는 야근이니 이 정도..
내일 가족 동반 회식을 맞이하여 코팩으로 관리 좀 하고 자려고 세수하고 얼굴에 물기 덜 닦고 나왔는데..... 코팩이 없다!! 얼굴샵 알로에 코팩이 다 떨어졌어!! 아............진짜 비극이다. 내 삶의 필수품, 평생 함께 할 물품 베스트 0순위인데 없어. 갑자기 미래가 막막해지고 자신감이 급다운된다. 쏙쏙 뽑힌 놈들을 볼 때마다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었는데 ㅜㅜ 후 한국에서 얼른 조달해야겠다. 그리고 뿌리깊은나무 마지막회 다운 받고 아따맘마 극장판도 다운 받아서 봤다. 3D로 만들었더군. 엄마는 초능력자. 아따맘마를 어떻게 극장판으로 만들지.기승전결, 클라이막스, 흥미진진한 내용 구성이 되려나. 일상생활 개그 + 소소한 감동 만화인데.. 하도 심심하고 아따맘마 한국 성우들 목소리 듣고 싶어 ..
토욜에 구빠 옷을 사러 시내에 나갔다. 지지난주에 Woolrich 옷 사겠다고 나갔는데 매장 못 찾고 금요일에 시내 나오라고해서 울리치 매장 갔는데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직원들이 문 닫았다고.......... 아니 무슨 시내에 있는 가게가 7시반에 문닫냐고. 밀라노 완전 시내인 두오모, 산바빌라인데!!! 후 가게 문 일찍 닫는거 아는데 이날따라 새삼스레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동 한복판, 강남 한복판 (옷)가게가 7시 반에 문을 닫다니.........상상이 안된다. 하긴 영국에 있을때는 6시면 문 다 닫았지. 아무튼 그래서 금욜에는 그냥 리나쉔떼 구경 중에 trussardi 옷이 나쁘지 않아서 그거 다시 한번 볼 겸 울리치 가서 옷 입어볼겸 나갔다. 울리치 옷 겁내 비싸다. 구빠가 첨에 사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