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갔다 허탕 친 테니스 코스에 오늘 다시 갔다. 다행히 오늘은 문을 열어서 무사히 등록을 마쳤다. 처음에 독일어로 '테니스 배우고 싶어요..' 라고 말은 건넸으나 그 뒤에 대답을 전혀 이해 못해서 결국 영어로... 했다. 담당자가 할머니셨는데 영어 못한다고 걱정하시더니 완전 잘하셨다. 보니싸 다들 영어 할 줄 아는데 영어로 하면 안돼? 영어 하니? 하고 물으면 일단 아니 못해 라고 답하는 것 같다. (약간의 겸손도 내포되어 있으려나? ㅎㅎㅎ) 보니까 우리가 간 곳은 그저 코트만 제공하는 클럽일 뿐이고 강사는 테니스학교에 다시 연락해야한다. 그래서 일단 테니스 클럽 멤버쉽에 가입했다. 1년에 220유로 정도인데 우린 지금 가입해서 105유로인가 냈다. 그런데 이게 여름 시즌인 9월 까지인지 아님 걍 1..
오늘도 진짜 덥다. 아 미치겠다. 오전에는 괜찮은데 오후 2-3시부터 장난 아니다. 후.... 저녁에 올빠 퇴근하고 같이 집근처 테니스장으로 갔다. 도보 5분도 안걸린다. 근데 문 죄다 닫혀있어서 어쩌지 어쩌지.. 서로 니가 물어봐라 아니다 니가 물어봐라 난리치다가 결국 올빠가 테니스치러 온 한 아줌마께 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문 닫았고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여는 것 같다고. 이 놈의 나라는 매일매일 문 여는 데가 없어!!!!!!! 요일마다 문여는 시간도 다 다르고 참나... 그래서 결국 허탕침.. 그냥 집에 가기 뭐해서 강가 근처로 술 한 잔 하러 갔다. 잔디밭 위에 캠핑가서 앉는.. 반 눕는 의자들이 쭉 늘어져 있는 술집인데 맨날 지나가면서 보기만했다. 롱티 칵테일을 마시고 싶었으나 칵테일 ..
아 덥다. 너무 덥다. Es ist zu heiss. Hace mucho calor. Che caldo !!! 오늘은 바람도 하나도 안불어서 정말 덥다. 집이 동쪽과 서쪽으로 창문이 나 있는데 동쪽은 거실과 침실이고 서쪽은 주방과 옷방이 있다. 오후부터 해 지기 전 9시 넘어서까지 주방과 옷방에 해가 어찌나 들어오는지 따빠렐라(창문에 햇빛 차단 가리개)를 끝까지 다 내려도 열기가 장난 아니다. 특히 주방은 안그래도 요리 하느라 항상 열이 나고 더운 곳인데 햇빛까지 들어오니 하루 종일 좀 후끈하다. 덕분에 와인을 침실에 놓게 생겼다. 침실이 집에서 제일 시원하다. 아침에만 해가 비치고 그 뒤로 계속 그늘이라서. 지금은 일단 주방에 놔두고 있는데 조만간 와인꽂이 사서 옮길 생각이다. 독일 온 지도 이제 한 ..
도하 공항에서 경유 대기 중.. 7시간 대기해서 새벽 2시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지라 그냥 돈 내고(30유로, 40 USD) 오릭스 라운지 왔다. 인터넷 후기 검색해보고 오긴 했는데 생각보다 먹을건 별로 없다. 그냥 간단한 샌드위치, 빵 종류, 커피, 차, 음료 등 있고 술(맥주, 와인, 위스키 등등)은 말하면 가져다 준다. 도하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 타러 이동하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더위는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저녁 7시 10분 비행기로 도착 했는데, 비행기 나서자마자 바로 엄청 찐다. 무엇보다 바다 짠내가 섞여서 끈적하고 더운 바람이 부는데 와........진짜 걸어서 관광하는 것은 무리일 듯.. 이제 24시간 안으로 한국 도착하는데, 실감이 잘 안난다..
잠깐 짬내서 이태리-> 독일 자동차 등록 이전 방법 알아봤는데 아 복잡하기도 복잡하고 돈도 돈대로 든다. 자동차 검사, 보험 다 다시 해야한다. 7월에 차 사면서 다 했는데 몇 개월 타지도 못하고 또 다 다시......ㅠㅠ 그리고 독일은 집에 가구, 싱크대, 주방도 없는게 매우 일반적이라고 하는데.........가구 이런거 다 사야하는 것인가? 그 외 은행 계좌 개설, 인터넷 신청, 전기 및 가스 신청 등등 온갖 자잘한 생활 잡일들..... 말도 안통하는데 어찌 하나.. 이태리보다는 영어가 잘 통하겠지만 그래도 많이 어렵겠지.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현지어를 쓰는게 맞고.. 한국에서 외국인이 영어로 저런것들 하려면 힘들겠지 대행업체 거치면 돈 더 들고. 외국에서 여러 번 살아봤음에도 불구하고 좀 걱..
월요일부터 기운이 쭉쭉 빠진다. 학교 졸업한 뒤로 쭉 아침을 안먹고 있다. 처음에는 걍 귀찮아서 안먹었지만 먹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뱃 속으로 술술 잘 넘어갔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는 먹으려해도 안넘어간다. 도저히 넘겨지지가 않고 속이 거북하더니 지난주부터는 몸에 힘이 없다. 아침 챙겨 먹어야 될 것 같다. 근데 먹으려면 6시 반에는 일어나서 빨빨거리고 준비해야하는데... (일어난 지 1시간 넘어야 좀 목구멍으로 뭐가 넘어감) 으으..... 아무튼 너무 심각하게 저질체력이라 미치겠다. 이대로 방치하면 진짜 골골 거릴텐데.. 그런데 귀찮아서 집에 가면 그냥 퍼지기 마련..... 쓰다보니 한심 돋네. 뭐이리 귀찮은지. 얼굴에 생기가 없다. 얼굴이 하얗게 떴다고 해야하나..퀭해가지고 생기없는 하얀 얼굴이다...
어제 마스터 셰프 코리아 1,2회를 봤는데 간만에 자극 받았다. 마스터 셰프 도전자로 선발된 사람들 인터뷰 중에 인상 깊었던 두 분이 있다. 한 분은 50대 중반 되는 주부였는데, 앞으로 자기 인생에서 언제 또 이렇게 도전을 해볼까 아마도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래서 도전했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와 - 제대로 머리 한 방 맞은 느낌 이었다. 난 창창한 20대 후반인데 !!!!!! 도전이란 걸 머릿속에 떠올려지가 백만년 된 것 같다. 난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인가??!!!!!!! 물음표와 느낌표 백만개가 머릿속에 떠다녔다. 그리고 60세 초반의 할머니(젊으시지만 손주가 있어서 할머니;;) 인터뷰도 기억에 남았다. 자기는 요리를 굉장히 잘하고 그림을 굉장히 좋아하는(잘 그리는? 기억이 가물가물..) 할..
노동(법) 관련해서 이태리는 정말 어떤 면에서는 좀 대단한 나라다. dipendente 계약, 한국말로 뭐라 해야하나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누기도 뭐한데 그냥 쉽게 말하자면 종신계약 또는 1년, 2년 이렇게 일정기간만 맺는 계약을 말한다. 그런데 1년,2년 맺는 계약은 최대 3년을 넘을 수 없다. 4년 째부터는 종신계약으로 바꾸거나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완전 100% 자세히는 모름) 아무튼간에 이 dipendente 계약을 맺으려면 무.조.건 노조협회와 고용주 협회간에 협상을 통해 만든 표준계약서(Contratto Collettivo Nazionale di Lavoro (국가 노동 단체 협약서))를 사용해야 한다. 법으로도 보장되어 있다. 산업 분야별로 내용이 다른데 여기에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