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드디어 내일 독일어 시험이다. DTZ (Deutsch-Test für Zuwanderer, 이민자를 위한 독일어 시험) B1 !!!!! 한국에서 학원 다닌거랑 독일와서 VHS 다닌거 합하면 1년 정도 독일어를 배운 셈이다. 예습, 복습은 솔직히 매우 미흡했지만.... (그래서 어디가서 1년 배웠다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다 ㅠㅠ) 작년 여름에 Integrationkurs (독일정부에서 학비 지원해주는 독일어 코스)를 독일어 3단계로 등록하면서 언제 6단계까지 다 마치고 시험을 보나......와 진짜 멀었다 싶었는데 벌써 내일이다. 내! 일! 말도 안돼...... 시간 진짜 빠르다. 2014란 숫자는 아직도 너무너무 어색한데 벌써 3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1/4분기가 끝나고 있다. 이러다가는 눈 감았다 ..
오늘은 어학교 종강파티 날이었다. 내일도 수업이 있긴 하지만 그건 Sabine 선생님의 마지막 날이고 오늘은 Georgia 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원래는 잡채를 해가고 싶다고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 전날 재료들 다 만들어 놓고 아침에 한데 모아서 섞기만 한다고 해도 너무 번거로운 것 같고 다른 한국음식들도 마찬가지여서 한식은 과감히 패스했다. 재료비도 많이 들고. 베이킹 종류를 해가면 좋은데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난감해하다가 며칠전에 정재형의 프랑스 가정식 요리 방송에서 봤던 애플 크럼블이 생각났다. 미국 디저트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 가정식인가? 뭐 집에서 하면 다 가정식이지........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사과 깍고 처음으로 만들어서 맛도 못보고 가져갔는데 다..
금요일에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서 짬봉을 먹고 왔다. Hauptwache 에서 도보 5분 이내로 아주 가깝고 식당 이름은 Co** 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식당 컨셉은 아니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약간 까페처럼 해놓은 곳이었다. 예전에 올빠가 짬뽕 먹고 맛있었다고 몇 번 말했었다. 일단 결론을 말하면 너무 실망했다. 진짜 돈 아까웠다. 식당 갔다가 이렇게 돈 아까웠던 적도 오랫만이다. 짬뽕 한 그릇에 13.9유로인데 솔직히 이 정도 가격이면 생물을 써도 되지 않나 싶고 냉동해물을 썼다 하더라도 좀 큼지막한 것 좀 넣어주지...... 해물들이 진짜 손바닥 반의 반줌 정도 밖에 안됐다. 차마 해물이라고 부르기도 뭐하다. 홍합은 내 엄지 손톱 모양 만하고 쭈꾸미 새끼의 새끼의 새끼..
토요일에 드디어! 머리를 잘랐다!! 작년 5월에 결혼식 끝나고 집근처에 거의 10년 단골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독일에 온 이후로 단 한번도 머리 손질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앞머리만 세 번 정도 집 근처 동유럽 여자들이 하는 미용실 가서 5유로 주고 자른 게 전부다. 그런데 여기 미용실 수준이 말 그대로 그냥 '자르기' 만 하는 정도라서 늘 불만족스러웠다. 사진을 보여줘도 그냥 자기 맘대로 자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워낙에 손재주도 없고 그래서 스스로 자르는 것 보다는 나았지만 진짜 그냥 마지못해 자르고 있었다. 이렇게 앞머리를 겨우겨우 처치하면서 있다가 귀찮아서 아예 그냥 길러보자 하고 코 정도까지 꾹 참았는데 나날이 못생겨지고 이마에 앞머리가 너무 찰싹 달라붙어서 정말 추레해보였다. 암만 ..
오늘 오랫만에 spaghetti alla puttanesca (참치 스파게티)를 먹었다. 올빠가 해줘서 아주 편안하게 먹었다 ㅋㅋㅋ 역시 남이 해줘야 맛있다. 이번에 한 푸타네스카는 진짜 레스토랑에서 팔아도 충분할만큼 맛있었다. 올빠 메뉴 1위 등극!!!!!! 예전에 레시피 포스팅 한 적 있는데 한번 더 적는다. (제이미 올리버 레시피임) * 재료 : 케이퍼, 검정색 올리브(씨 없는 거), 토마토 소스 또는 홀 토마토 (나는 집에 있는게 바릴라 바질리코 토마토 소스밖에 없어서 이거 사용), 생파슬리 또는 파슬리 가루, 계피가루, 올리브 오일에 절인 앤초비, 마늘 2-3알, 올리브유, 스파게티면, 참치캔 1 (둘이 먹으면 2개. 올리브 오일에 들은 참치캔이 맛있음), 빨간 고추 1개 1. 참치캔에 들은 기..
토요일에 날씨는 좋은데 가까운데 어디 갈 데가 없을까 싶었는데 올빠가 동물원에 가자고 제안했다. 크게 끌리지는 않았지만 시내 나가서 딱히 갈 데가 없고 미술관 이런 곳은 싫고 야외에 있고 싶었기 때문에 수락!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은 시내 근처에 있어서 S-bahn 역인 Ostend Strasse 에서 걸어가도 되고 지하철 Zoo 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다. 우리는 갈아타는 게 귀찮아서 그냥 에스반 한 번만 타고 오스텐드 슈트라쎄에 내려서 걸어갔다. 다행히 한 5-10분 밖에 안기다리고 들어갔고 날이 좋아서 그런가 유모차 끌고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어른들끼리 데이트 하러 온 젊은이들, 노인들도 많았다. 나는 한국에서 동물원을 가 본지가..........언제더라? 아무튼 한국이든 외국이든 동..
2월말에 샀던 튤립과 히아신스 화분에 일제히 꽃이 다 활짝 폈다. 색이 너무 곱고 예쁘다. 특히 튤립은 도무지 자라는 기미가 없어서 혹시 잘못 샀나 싶었는데 니가 튤립, 알뿌리 식물에 대해 뭘 알겠느냐며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래 사진처럼 너무 곱게 봉오리가 생겼다. 아주 쑥쑥 자라서 이제 줄기가 제법 길다. 잘라서 병에 꽂아 놔도 될 듯한데 그냥 화분에 놔두기로 했다. 처음 사면 그냥 초록색 줄기랑 잎만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꽃봉오리가 속에서 튀어나왔는지 신기하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이랬던 히아신스가 ?! 지금은 이렇게 분홍색 꽃이 만개했다. 이 화분도 하얀 히아신스에 비해서 너무 안자라서 걱정했었는데 다 쑥쑥 잘 컸다. 그저 예쁘다. 세 화분 중 가장 폭풍 성장을 했던 하얀색 히아신스. 이제 ..
지난 토요일에 동물원에 다녀왔다. 약 3시간 반 동안 구경을 마치고 나서 어디 가서 밥을 먹을까... 베르거 슈트라쎄를 갈까 하다가 서양 브런치 스타일은 별로 땡기지가 않아서 결국은 또 !!! 푸켓 타이 임비쓰에 갔다. 날씨가 좋아서 이젠 밖에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내가 시킨 돼지고기 국수!저 뒤에 꽂힌 튀김이 맛있다. 저 튀김만 한 접시 먹고 싶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여기 푸켓 타이 임비쓰는 국수 종류는 양이 적다. 볶음면, 볶음밥은 산처럼 막 쌓아서 주는데 국수는 양이 그 반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일요일에는 올빠가 터키식 아침을 차려줬다. 전에 이스탄불 베벡에 가서 점심 먹을 때 옆 테이블들을 보니 후라이팬 같은 그릇 올려놓고 각종 치즈, 토마토, 오이 늘어놓고 먹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
전에도 버섯 파스타 해먹은 얘기 올린 적 있는데 지난 주말에 해먹었던 게 정말 대성공이어서 기억해놓으려고 블로그에 쓴다. (늘 그렇듯이 사진은 없다.........) - 필수 재료 : 최소 2종류 이상의 각종 버섯들(나는 갈색 양송이, 팽이버섯, 표고버섯 비스무리한 것 사용, 포르치니 있으면 최고!!), 치킨 스톡, 파슬리, 마늘 2알, 올리브유, 파스타면 (스파게티, 바베떼 다 되는데 보통 딸리아뗄레와 같이 많이 먹음), 소금, 후추 약간 -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재료 :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약 100ml (2인 기준), 샬롯 양파 (난 생략함) 1. 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생파슬리를 사용할 경우 다져준다. 샬롯 양파도 자른다. (버섯은 그냥 많이 할수록 좋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