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빠의 출장이 3주를 지나서 4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뭐 해먹기 귀찮아서 일주일에 라면을 4번은 먹은 것 같다. 냉동식품 대충 데워먹고 초코렛 먹고 그러고 있다. 혼자 자취 오래 하면 왜 몸이 망가지는 지 이번에 아주 제대로 느끼고 있다.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뭐를 좀 만들어도 맛이 정말 너무 없다. 그저께는 냉동새우를 구워 먹었는데 여느 때랑 똑같은 방법으로 했는데 냉동 새우에 붙어 있던 얼음이 녹아 막 후라이팬 안에 홍수 나고 냄새 나고 시망시망 캐시망이었다. 어찌저찌 응급처치해서 다시 구웠는데 맛이 너무 없었다. 그치만 이 비싼 새우님을 남길수가 없어서 맛 없다고 불평하면서 꾸역꾸역 다 먹었다. 오늘은 이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오랫만에 밥을 하고 당근하고 버섯을 볶아서 참치, 계란 후라이랑 같이 고추..
1. 이스탄불에서 무사귀환 완료. 이스탄불 여행 소감을 한마디로 해보자면 ' 완전 서울에 있다 온 기분!!!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 !! 인구가 1300만이라는데 천만은 넘어줘야 밤에도 북적북적하고 거리에 차도 많고 버스도 엄청 많고 잘되어있구나 싶었다. 진짜 서울하고 또옥같다. 거리에 보도블럭, 맹인용 노란색 블럭 깔아 놓은 것도 똑같고 지하철을 현대 오토림에서 지었던데 그래서 그런가 아주 환한 형광들 불빛에 밝고 깨끗하다. 밤 9시, 10시에도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가득한 것이 정말 반가웠다. 유럽하고 크게 다른 점은 없었고 서울하고 너무 비슷해서 크게 이그조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서울 온 것 같아서 아주 좋았다. 그치만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에 비해서 구경은 아주 설렁설렁해서 좀 아쉽다. 그나저..
또 블로그를 방치해놨다. 변명을 구구절절 적어보자면 일단 날씨가 너무 춥다. 요즘 최고 온도 5~7도 최저 온도 0도 이러는데 견딜 수 있는 추위이긴 하지만 보일러가 없는 이 곳은 집이 정말 냉골이다. 그리고 습기 때문에 또 어찌나 으슬으슬한지. 안그래도 컴퓨터 하면 손이 차가워지는데 날도 추워서 효과가 배로 된다. 라디에이터를 틀어놓긴 하지만 난방비 폭탄이 두려워서 2단계에 맞춰 놓는다. 2단계로 틀면서도 아주 무섭다. 아 짜증나. 나는 진짜 유럽이 암만 좋고 여유롭고 블라블라해도 겨울에 집이 추워서 못 살겠다. 특히 독일은 한여름에도 1-2주만 반짝 정말정말 더울 뿐 그 외에는 집에 있어도 서늘할 때가 많다. 아무튼 너무 추워서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못하다보니 자연스레 블로그도 버려두게 되더라 ;;..
* 2013. 8. 24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과 아주아주아주 짧은 독일어 일기 ㅋㅋㅋ 가져옴 Von gestern bis Sonntag gibt es Museumsuferfest in Frankfurt am Main. Ich habe ein Jazzgarten in der Programmliste gefunden, und war dann gestern Abend dort. Ich habe mit einem Glas Weißwein zugehört, ,wie Damon International Quartet Jazz spielt. Das Musik war sanft und sehr schön. Ich hatte einen schönen und romantischen Abend. 한국말)어제부터 토요일까지..
* 2013.8.16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과 사진 그대로 가져옴 (블로그 기록용. 이렇게 안해놓으면 나중에 다 잊어버려서 뭐하고 지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시간만 훌쩍 지나간 것 같다) 어제는 보험 가입 때문에 Bad Homburg 라는 곳에 다녀왔다. 온천으로 이름이 좀 있고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시간이 남아서 공원 산책하는데 콘서트를 한다는 안내를 보고 기다렸다 봤다. 대부분이 왈츠 느낌이었는데 클래식 하나도 모르지만 햇살이 비추고 초록 나뭇잎은 바람에 쏴아- 흔들리고 뒷목으로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고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고........ 진짜 평화로웠다. 유럽이 여유롭다고 말들 많이 하지만 그간 유럽에서 여행도 하고 살기도 했던 날들 중 특히 가장 여유롭고 영화속의 한장면 ..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다녀왔다. 10월 9일 ~ 13일까지 열렸었고 마지막 이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일일 관람권은 1인당 17유로로 교통권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온라인 구매 후 스마트폰으로 티켓 수령 가능) U4 Messe 역에서 내리니 전시장으로 바로 연결이 되었다. 그냥 사람들 많이 가는데로 따라가니 나왔다. 일단은 네이버 웹툰 한국만화 부스를 가려고 3관을 제일 먼저 갔는데 와.. 진짜 넓었고 사람도 정말 많았다. 처음부터 아주 그냥 이리저리 치여서 도착하자마자 급피곤해졌다. 내가 갔을때 노블레스 웹툰 작가의 싸인회가 있었다. 그리고 네이버에 실린 웹툰들 몇 개를 영문으로 번역해서 만화책으로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다. 오!!!!!!!! 책 무료 배포는 이 부스에서밖에 못봤다. ..
지난주 토요일에 날씨가 진짜 좋았다. 왠이로 햇빛이 하루 종일 내리쬐었다. 이런날 집에 있으면 안되지!! 오랫만에 마인강변이 걷고 싶어져서 시내로 나갔다. 올빠가 시립 도서관 가서 영화 dvd 빌린다고 해서 들렀는데, 내가 찾는 영화랑 올빠가 찾는 영화 둘 다 없어서 그냥 프렌즈 10 빌려왔다. 배가 고파서 일단 푸켓 타이 임비쓰에서 배를 채우고 구경했다. 푸켓 타이 임비쓰가 있는 이쪽 길에 새로 문을 열었는지 나름 살짝 고급(?)스럽고 깔끔한 의류 매장, 편집샵, 디자인 소품샵, 가구 매장들이 나란히 옆에 서서 다들 짜기라도 한 것 마냥 문 앞에는 의자 두 개를 놔두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어떤 가게는 완전 명품들만 갖다 놓은 명품 편집샵이기도 하고 또 다른 가게는 가격대가 좀 나가있는 캐주얼 및 세미..
주말에 먹은 음식 사진들.. 찍었는데 그냥 놔두기 아까워서 올린다. 지난번에 해먹고 감탄한 버섯 파스타 또 해먹었다.독일은 버섯 종류가 슈퍼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다. 흰색 양송이, 갈색 양송이 포함해서 4종류 밖에 안된다.유럽 귀족들 취미 버섯 캐기라며.......? 독일 귀족들은 버섯 안캤나.....? 가을 되면 버섯 특별 행사 이런거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음식 관련해서는 아직도 이태리 렌즈를 끼고 독일에서 장보고 사먹고 해먹고 하는지라 자꾸 이태리랑 비교하게 되는데, 독일은 계절 과일, 야채, 먹거리들이 그닥 없는 것 같다. 봄에 하얀 아스파라거스 나오고 딸기 나오고 여름에 수박 나오고 끝인듯?계절 바뀌어도 슈퍼 진열대에 놓인 채소, 과일들은 거의 똑같다. 며칠전에 올린 푸켓 타이 임비쓰에 올빠를 ..
같은 반에 있는 태국 아줌마, 유핀과 함께 태국 식당에 다녀왔다. 유핀말로는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태국사람들이 제일 맛있고 태국하고 맛이 똑같다고 여기는 식당이라고 한다. (Aroydee 도 맛있다고 했다. 푸켓 타이 임비스랑 아로이디 요렇게 두 곳!!) 콘스타블러바헤(Konstablerwache)에 있는 칼슈타드와 핌키 건물 사이길로 쭉 가다가 오른쪽으로 돌면 간판이 보인다. 야외에 테이블이 쫌 있고 실내에는 4개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많이 좁다. 자리가 없다보니 실내에서 먹을 경우 모르는 사람과 합석을 마구마구 하게 된다. 나도 두 번이나 했다 ㅋㅋㅋ 내가 태국음식을 먹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맛이 특별나고 꼭 가보라고 강추강추 이러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맛있었다. 팟타이 먹으려다가 계산대 맞은..